예레미야 17장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복을 받을 것이나
사람을 의뢰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
(찬송 46장)
2023-5-19, 금
맥락과 의미
17장은 16장에 이어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17장의 처음과 끝에서, 회개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진노의 불로서 심판하겠다고 경고합니다(4, 27절).
1.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여호와(1-11절)
2. 선지자의 기도(12-18절)
3. 안식일을 바로 지키라(19-27절)
1.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여호와(1-11절)
하나님은 백성의 마음 판에 무엇이 있는지를 압니다(1절). 마음을 살피며 시험하십니다(11절).
1-4절: 끝부분에 단단한 금강석이 달려 있어 금속을 새기는 데 사용되는 철필로 유다 백성들의 마음과 제단 뿔에 죄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1절). 그들의 심령이 얼마나 죄로 물들어 있으며, 예배와 제사가 타락했는지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하나님이 금한 산당에서 하나님께 제사하고, 심지어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만들어 섬깁니다(2절). 하나님이 기업으로 삼은 그 백성에게서 손을 떼겠다고 경고하십니다. 모든 재산과 보물들이 노략질 당할 것입니다(3절). 백성들을 이방 나라에 포로로 보내서 그 땅에서 그들의 적을 섬기는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4절).
5-11절: 사람을 의뢰하면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5절).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8절, 참고 시편 1편).
사람을 의지하는 자는 좋은 일을 보지(라아, 6절) 못하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두려워함(야라, 8절)이 없을 것입니다.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사용하여 두 가지 삶의 태도를 대비시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십니다(10절).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여 의롭지 않게 재산을 모으는 자는 결국은 그 재산을 다 잃게 될 것입니다(11절).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내어놓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이 아니라,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참 복을 주십니다.
2. 선지자의 기도(12-18절)
선지자는 하나님이 주실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백성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이제 임하게 할지어다.”(15절)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라고 말하면서 선지자를 조롱합니다.
그 고통의 순간에 그는 “영화로우신 보좌여, 시작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이시여!”라고 찬양하며 힘을 얻습니다(12절). “나를 고치소서!”(14절) 즉 상처를 치유하고 강건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이 예언하게 하신 대로 그들에게 재앙이 임하여 수치를 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17절).
예레미야는 개인적 감정으로 백성들에게 불행이 오기를 간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목자의 직분에 물러가지 아니하고 주를 따랐사오며”(16절)라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목자 되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백성에게 심판의 진노를 내리시는 그 심정(4절)을 전달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두렵게 할 때 선지자는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면서 “주(당신)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17절)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이 두려움이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주는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3. 안식일을 바로 지키라(19-27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일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경고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이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예배하는 언약 백성이라는 표시입니다.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다시 명령합니다(22절).
“거룩”은 하나님께 특별히 속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날이 하나님이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6일 동안은 일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제7일 안식일에는 쉬면서 사람의 모든 활동과 생명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고 고백합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태도를 나타냅니다. 교만하여서 자기 목을 곧게 하고,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하나님의 교훈을 받지 않는 태도입니다(23절).
하나님을 신뢰하고 안식일을 지키면 “다윗의 왕위를 견고하게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합니다(25절).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예배하는 복을 계속 내려주실 것입니다(26절).
그러나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예배하지 않으면, 성문에 불을 놓아서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합니다(27절).
실제로 하나님의 백성은 탐욕 때문에 계속 안식일에 쉬면서 예배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예언대로 그들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경건과 예배를 회복합시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할 때 우리는 이 땅에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주일에 쉬면서 하나님을 경배하며 삼위일체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심을 인정합시다. 오늘날 365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소비 사회에서 주일에 아무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큰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나의 생각보다 주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주일에 온전히 쉼으로 주님의 손에 나의 삶을 전적으로 맡깁시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사람들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이 고치고 강건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내가 주일을 더욱 거룩하고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보내기 위해서 변화되어야 할 점이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