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1장
의를 행하지 않은 왕과 백성의 멸망
(찬송 37장)
2023-5-24, 수
맥락과 의미
18-20장에서는 하나님이 회개하지 않는 백성을 토기처럼 깨뜨려 심판하겠다고 예언했습니다.
21-23장은 왕들과 선지자들의 죄악에 대해 주로 말하면서, 아울러 백성들의 죄를 지적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멸망시킬 것을 선언합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예언이 아닙니다. 그 예언의 말씀을 통해 율법에서 가르친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심판의 예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23:3-8).
예레미야서는 여러 왕들의 시대에 예레미야가 말로 예언한 것을,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주제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21장 |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왕 때 (BC 597-586년) BC 586년, 바벨론의 3차 침략으로 멸망하여 포로되기 직전의 예언 시드기야 왕의 아들들은 죽고, 왕은 눈이 뽑혀서 바벨론으로 잡혀감(다른 백성과 함께) |
22장 | 요시야 왕(BC 640-609년) 여호아하스 왕(BC 609년 3개월 간 통치) - 이집트로 잡혀감 여호야김 왕(BC 609-598 통치) BC 605년: 바벨론의 1차 침략, 귀족들이 포로로 잡혀감(다니엘 등) BC 598년: 바벨론의 2차 침략 직전 암살당함 여호야긴 왕(BC 598-597: 3개월 통치) BC 598년, 바벨론의 2차 침략 18세이던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감(에스겔 등과 함께) |
1. 왕들과 백성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 (1-10절)
2. 왕에게 의를 시행할 것을 명령, 백성들에게 심판을 경고(11-14절)
1. 왕들과 백성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 (1-10절)
1절: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왕 때에, BC 586년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두 사람을 보냈습니다. 제사장 스바냐와, 왕의 관리로 보이는 바스훌을 보냈습니다. 이 바스훌은 20:1의 제사장 바스훌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38:1에 한 번 더 나옵니다.
2절: 여호와께 도움을 청하는 간구(다라셔)를 해 달라고 합니다.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느부갓네살)가 우리를 떠나리라.”
시드기야 왕은 아마도 100여 년 전(BC 721년) 앗시리아가 침략했을 때 경건한 왕 히스기야가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이 기적으로 구해 주신 것을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왕들과 시드기야는 “우상을 사랑하며 섬기며 뒤따르며 구하며(다라셔) 경배하던 일을 그만두라”고 권고를 받았습니다(8:2). 하지만 “여호와를 찾지(다라셔) 않았습니다.”(10:21)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다가오는 이 때에야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합니다.
3-7절: 그때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하며 정직하게 전합니다(4, 7절).
4절, 바벨론과 싸우는 유다 군대의 무기는 거두어들이고, 바벨론 군대를 성 중에 모아들이겠다고 합니다. 5절,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매우 화내심)로 너희를 칠 것”이라고 전합니다.
“강한 손과 편 팔”로 이집트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신 그 하나님(신 4:34, 5:15, 7:19, 26:8; 렘 32:21)이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을 치시고 공격하십니다. 언약을 어기는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진노를 내리시겠다고 예언하신 그대로입니다(신 29:28).
백성이 언약을 어기면 내리시겠다고 율법에서 경고하셨던 “전염병, 칼, 기근”을 이제 실행하십니다. 바벨론 군대는 하나님의 심판을 이루는 도구입니다.
8-10절: 하나님의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바벨론에 엎드려 항복하면서 하나님의 징벌을 달게 받으면 살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 성 예루살렘으로 얼굴을 향하심은 복을 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화(재앙)를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6)하고 제사장이 축복 선언을 할 때, 여호와께서는 얼굴을 들어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제 그 여호와의 얼굴이 재앙을 일으키는 얼굴로 변했습니다.
율법서의 마지막에서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 30:15)라고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십니다.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언약 관계에 신실한가? 아니면 우상을 섬기면서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는가? 이것에 따라 복과 저주가 결정됩니다.
왕과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에 신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주와 재앙을 내리십니다. 여호와는 말씀하신 대로 배반한 백성에게 벌을 내리는 일을 통해 언약에 신실함을 보이십니다. 이제 벌을 받아야 할 때는 달게 벌을 받는 것이 “복과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2. 왕에게 의를 시행할 것을 명령, 백성들에게 심판을 경고(11-14절)
예레미야서는 왕들과 백성들에게 언약에 신실할 것을 명령합니다.
11-12절: 정의롭게(공평하게) 판결하여 약한 자를 보호하는 직분을 다 하라고 합니다. 이 직분을 다하지 않으면 왕들의 악에 대해 여호와의 분노가 불같이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13-14절: 평원 바위, 즉 시온 산에 건설된 예루살렘 거민들과, 골짜기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경고합니다. 그들의 행위대로 심판하여, 수풀(유다의 온 땅)에 불을 놓아 심판하겠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바벨론에 의해 심판하시지만, 모든 시대의 하나님 백성을 위해 이 교훈을 주십니다. 신명기 17장에서 규정된 대로 왕과 위정자들은 율법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대로 정의로운 정치를 해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 백성의 나라가 하나님에 의해 심판받던 때까지 40년 동안 예언 사역을 했습니다(BC 626-586년). 하나님은 오랜 기간 예레미야와 여러 선지자들 보내서 언약의 말씀(율법)에 신실하게 순종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우상을 버리고 공동체에 정의를 이루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계속 완고하게 말씀을 듣지 않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들을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습니다. 심판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셨습니다.
그 배반하는 백성을 위해, 결국은 아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오셨습니다. 참된 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셨습니다. 죄인들을 용서하여 거룩한 나라 백성 삼아 주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은혜받을 때, 구원의 날입니다(고후 6:1-2).
말씀에서 우리 죄에 대해 지적받을 때마다, 엎드려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갑시다. 하나님이 매를 드시기 전에 회개합시다. 우리의 죄에 대해 하나님이 징계하실 때는 달게 받으면서 다시 은혜를 구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개인적인 성경 읽기를 통해, 또 말씀의 직분자를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달게 받고 기쁘게 순종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마음 주시길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