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6장
제사장과 거짓 예언자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있던 예레미야를
장로들과 백성이 변호함
(찬송 149장)
2023-5-30, 화
맥락과 의미
26장부터 예레미야의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21-24장은 거짓 선지자의 죄악에 대해서도 말했지만(23:9-40), 왕들의 죄악을 주로 말했습니다. 26-29장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저항하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 말합니다. 왕들과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죄와 멸망에 대한 책임이 큽니다.
26,27장 | 여호야김(BC 609-597년)의 즉위 초에 일어난 일입니다. 곧 4년이 지나면 바벨론에 1차 포로(BC 605년)로 잡혀갈 것입니다. |
28장 | 시드기야(BC 597-586)가 왕이 된 지 오래지 않은 때입니다. 2차 포로(BC 597년)로 잡혀 간 지 얼마 후의 예언입니다. |
29장 | 3차 포로기이면서 마지막 포로로 잡혀간(BC 586년) 후에 한 예언입니다. |
26장은 앞쪽 7-10장에서 예레미야가 성전 문 앞에서 예언을 할 때 일어난 일을 소개합니다.
1. 예레미야의 성전 예언: 말씀에 순종하면 번성, 불순종하면 파괴(1-7절)
2. 죽음의 위협 가운데서도 예레미야는 예언을 담대히 계속 전함(8-15절)
3. 백성의 지도자와 백성들이 변호하여 예레미야를 살림(16-24절)
1. 예레미야의 성전 예언: 말씀에 순종하면 번성, 불순종하면 파괴(1-7절)
1-3절: 예레미야가 성전 뜰에서 예언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율법을 통해 백성을 가르쳤고, 선지자들을 보내서 그 율법을 자세히 가르쳤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이 약속의 땅에서 오래 사는 복을 얻을 것입니다.
4-7절: 말씀을 불순종하면, 이 성전을 실로와 같이 할 것입니다. 성전을 짓기 이전, 천막으로 된 성막이 실로에 있었습니다. 엘리 제사장 때 블레셋이 침략했을 때, 그 성막은 파괴된 것으로 보입니다(삼상 1-4장, BC 1,050년경).
하나님이 선택한 이 성 예루살렘도 파괴하여 온 세상의 저주거리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실로의 성막과 함께 제사장 엘리 가문이 심판을 당했듯이, 이제 성전과 함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도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2. 죽음의 위협 가운데서도 예레미야는 예언을 담대히 계속 전함(8-15절)
1) 제사장과 선지자들과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 함(8-11절)
제사장과 선지자들은 고관들과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11절). 예레미야가 성전과 예루살렘 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언했기 때문에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백성들도 예레미야를 죽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8절).
2) 예레미야가 백성들과 방백들에게 말함(12-15절)
12절, 예레미야는 자신이 한 심판의 예언은 자기 생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에게 듣게 하셨다”고 선언합니다. 13절, 백성들이 악한 행위를 고치면 여호와께서 재앙을 돌이킬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15절, 예레미야 자신을 죽이면 “무죄한 피를 흘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셔서,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말하게 하셨기 때문이다”고 합니다.
그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대로 용기 있게 말합니다. 자기는 죽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이 멸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과 백성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3. 백성의 지도자와 백성들이 변호하여 예레미야를 살림(16-24절)
고관들(16절)과 장로들(17절)과 모든 백성이 일어나 선지자들과 제사장에게 반대했습니다. 예레미야를 변호했습니다. 백성들은 처음에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쪽에 가담했으나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16절, “예레미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기에 사형을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로 중 몇 사람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통해서 지금 예레미야를 살려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첫째, 히스기야 왕 때 선지자 미가가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것이다”라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했습니다. 그때 히스기야와 유다 나라는 그를 죽이지 않았기에,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켜 심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둘째, 그러나 바로 이 왕 여호야김 왕 때 우리야가 예레미야와 같이 예루살렘 성과 유다 땅의 멸망에 대해 예언했습니다. 여호야김 왕이 죽이려 하자, 우리야 선지자는 이집트로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왕은 이집트까지 사람을 보내서 우리야 선지자를 잡아와 죽였습니다.
이 두 가지 역사를 말하면서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와 제사장들의 손에서 건지는 일에, 국가의 공직자였던 아히감이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24절).
믿고 복종할 일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고 일상을 살아가야 할지를 율법 말씀을 통해 계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을 통해 가르치시고, 다시 선지자들을 통해 계속 가르치시는 자비로운 분입니다.
그 말씀에 순종할 때 복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불순종할 때는 심판하신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회개할 때는 다시 마음을 돌이키십니다(나함, 3, 13, 19절). 마음을 바꾸신다는 것입니다.
“돌이킨다”(나함)는 “긍휼히 여긴다, 후회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심판한다고 말해 놓고서도, 후회하듯이 그 뜻을 바꾸어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사랑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게 행동하시는 참으로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사랑 때문에 “이상한 행동”을 하시는 하나님은, 사람이 되어서 사람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는 “이상한 일”을 하셨습니다. 백성을 심판하지 않고 당신 자신을 심판하여 정의와 사랑을 세우신 “이상한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놀라운 분입니다.
우리 모두 죄용서 받아 하나님의 백성 되었으니, 그 사랑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시다. 지금도 교회와 성도가 불순종할 때는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둘째, 예레미야처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진리의 복음 말씀을 말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나의 생명과 이익을 구차하게 보존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셋째, 애매하게 고난당하는 의로운 사람을 위해 아히감과 장로들처럼 용기있게 변호합시다. 우리 교회 안에, 나아가 우리 사회 안에 불의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변호합시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사명에 충실하며 의를 위해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를 통해, 하나님은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십니다. 이 일에 부름받은 것에 감사합시다. 오늘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을 기도하며 찾아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예레미야는 죽음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진리의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나에게 손해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용기있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정직하게 말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