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31장
앗수르의 멸망을 통해서 이집트의 멸망을 예언
(찬송 5장)
2023-8-10, 목
맥락과 의미
하나님의 백성은 바벨론의 억압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 에스겔과 함께 포로로 가 있던 백성은 바벨론의 경쟁국인 이집트를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9-32장에서 이집트의 멸망에 대해 하나님의 백성에게 말해 줍니다. 29-30장은 바벨론을 통해 이집트를 멸망시키겠다고 말하셨습니다. 31-32장은, 이집트는 단순히 이 땅에서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지옥으로 내려가는 근본적이고 영원한 멸망이 있음을 말합니다.
그래도 이집트를 의지하려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31장은 말합니다. 앗수르의 멸망과 지옥에 내려간 것을 통해서 이집트도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 18절에서 이집트 사람들의 죽음과 심판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32장은 이집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합니다.
1. 앗시리아(그리고 이집트)의 번성(1-9절)
2. 여호와께서 앗시리아(이집트)를 심판(10-18절)
1. 앗시리아(그리고 이집트)의 번성(1-9절)
1-7절: 이집트와 국제 정치를 결정하는 가장 높은 분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집트를 앗시리아에 비유합니다. 다시 앗시리아를 아주 잘 자라 키가 큰 레바논 백향목에 비유합니다. 물을 많이 빨아들여 “키가 높습니다”(거바 콤마, 3,5,10,14). 새들과 짐승들이 그 가지와 그늘에 깃들입니다. 모든 큰 나라들이 앗시리아의 가지 밑에 깃들었습니다.
8-9절: 앗시리아라는 나무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 동산의 나무보다 (8, 8, 9, 16, 18) 더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에덴에서 누리던 행복보다 더 커 보이는 번성을 앗시리아는 누렸습니다.
앞서 두로의 부유함에 대해, “하나님의 동산 에덴”(28:13, 참고 하나님의 산 28:16)의 보석으로 장식했다고 비유로 말했습니다. 두로도, 앗시리아도, 이집트도 자신들이 지상 낙원을 누리는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2. 여호와께서 앗시리아(이집트)를 심판(10-18절)
10-14절: “왜냐하면(야안)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아서… 교만”한 것이 앗시리아의 문제였습니다. 그 교만은 바벨탑을 쌓던 인류의 교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라켄) 내가(여호와가) 여러 나라의 능한 자의 손에 주리라.” 바벨론의 손에 앗시리아도 이집트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열국의 강포한(포학한) 나라” 바벨론 군대를 불러와서 두로(28:7), 이집트(30:11, 32:12), 앗시리아(31:11)를 무너뜨립니다. 키가 높은 나무처럼 번성함을 인해 교만한 나라(10, 13절)를 하나님은 멸망시킵니다.
교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무덤에 묻혀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지하로 내려갈 것입니다.
15-17절: 앗시리아가 무너지고 그 나라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때,15절, 여러 나라들이 그 넘어지는 소리 때문에 “진동”(라아셔)할 것입니다. 26:15에서 바다를 주름잡던 두로가 지하세계로 내려갈 때, 섬들이 진동한 것과 같습니다.
앗시리아를 부러워하던 “에덴의 나무들”같은 이방 나라들이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자기들 보다 더 번성하던 나라 앗시리아도 같은 처지에 있는 것을 보고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18절: “네가,” 이제 파라오와 파라오의 모든 군대에게 직접 말합니다. 이집트도 앗시리아처럼 에덴의 나무들(여러 나라 중 비교적 강한 나라들)보다 더 영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군대들도 칼에 죽임을 당해 땅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이집트를 어디에 “비교할까”(다마- 2,8,8,18; 32:1)? 에스겔이 보았던 하늘과 하나님의 모습(더모트- 1:5,5,10,13,16,22,26,26,26,28; 8:2; 10:1,10, 21,22)과 대조가 됩니다. 이집트와 세상 나라는 땅 아래 지옥으로 나갑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과 그 영광은 하늘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고, 아담의 아들들은 아담의 형상대로 태어났습니다(더모트- 창 1:26; 5:1,3).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의 형상과 같아야 하겠습니까? 영광스러워 보이지만 죽음으로 끝나는 이방 나라의 군대의 형상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아가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거대한 세계 제국 앗시리아도, 이집트도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습니다. 그 나라의 군대들도 바벨론과의 전쟁에서 죽고, 그 후에는 땅 아래 지옥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여 다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 하나님의 백성이 그 이방인을 닮고 그들의 형상처럼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불신자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한 밭에 뿌려진 밀과 가라지와 같습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밀을 상하게 할 수 있다”(마 13:9)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정도로 성도의 삶은 불신자들과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권력, 재산, 지식, 외모가 아무리 탁월해도 그들을 “믿지” 맙시다. 우리에게 아무리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처럼 그들을 믿지 맙시다. “믿는다”는 항상 하나님에 대해서만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사람은 우리가 사랑할 대상이지 믿을 대상은 아닙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죽음으로 인생이 끝납니다. 죽을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영원히 살아계시고 무한한 능력 가운데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땅 아래 지옥이 아니라 땅 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로서, 세상과 다르게 살아갑시다. 하나님이 우리 죄에 대해 징계하실 때, 연단하실 때 기쁨으로 받읍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 성령님을 의지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는 누구를 가장 믿고 있습니까? 사람을 하나님처럼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도록 기도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에스겔 31장의 역사적 배경
31장은 전에 이집트의 동맹국이었던 앗시리아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며 왕국이 교체된 것을 말합니다.
주전 609년, 앗시리아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위기가 있을 때, 이집트는 아시리아를 돕기 위해 군대를 보내 바벨론과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잇시리아는 그 해 멸망했습니다. 그 후 주전 605년 이집트는 고대 근동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시 바벨론으로 군대를 보냈으나, 유브라데스 강가의 갈그미스 전투에서 크게 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이집트가 앗시리아와 싸우러 이스라엘을 통과할 때(주전 609년), 유다왕 요시야는 바벨론과 친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집트 군대를 막으러 나갔다가 전쟁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이어서 왕이 된 유다왕 여호아하스를 이집트 군대가 포로로 잡아가고 대신 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주전 588년에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자, 이집트 군대가 유다를 도우러 왔지만 이기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주전 586년에 바벨론 군대에 의해 함락되고 도시는 불태워졌습니다.
<참고> 이집트의 멸망의 끝은 영원한 죽음
25-32장에서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서 이방 나라를 징벌할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더 근본적인 벌은 영원한 죽음을 말합니다.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요르데 보르, 26:20,20, 31:14,16, 32:18,23,24,25,29,30)는 두로의 마지막이기도 했고, 앗수르, 그리고 이집트의 마지막이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 그들 모두는 “지하에 거주함” (26:20, 31:14,16,18, 32:18,24), 즉 ”스올(사람이 죽은 후에 있는 곳. 31:15,16,17, 32:21,27)에 내려가는 것으로 인생이 끝납니다. 지옥으로 인생이 끝나는, 그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나 세력을 의지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