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0장
환상 가운데서 보여 주시는 새 성전
(찬송 8장)
2023-8-21, 월
맥락과 의미
33-39장에서 하나님이 앞으로 그 백성과 언약을 회복하고 그분의 백성 안에 계시면서, 그 백성은 땅에서 예배하며 번성하고 땅을 다스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 메시지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궁극적인 적인 “마곡 땅의 왕 곡”과 그의 세계 연합군을 하나님이 전멸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온 세상이 알게 하십니다(39:13, 21, 24, 29).
40-48장은 앞에서 이야기체로 한 구원의 메시지를 그림으로 다시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다시 그 분의 성전을 이 땅에 회복하고 (40장-43: 11), 제사장과 왕을 다시 세워 섬기게 하고(43:13-46장), 그 백성들에게 땅을 분배하고(47-48장), 그 거룩한 도시를 세우실 것입니다(48장). 이 행복의 중심은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생명수입니다(47:1-12). 그래서 그 성의 이름은 “여호와 샴마 (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라는 말로써 에스겔의 마지막을 끝냅니다(48:35).
40장-43:11은 회복된 성전에서 에스겔 선지자가 온 세계 교회를 대표하여 구체적으로 측량하면서 관람합니다. 이 환상의 성전관람의 시작은 여호와의 권능(손)이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이스라엘 땅으로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끝은 전에 성전을 떠났던 여호와의 영광이 다시 성전 안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43:1-11).
성전관람의 첫 부분은 40:1-46에서, 성전 바깥의 뜰을 측량하는 것입니다. (성전 바깥 뜰과 전체의 모습은 9쪽의 그림을 참고하세요.)
1.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데려가서 성전을 측량시키심(1-4절)
2. 성전의 바깥 담과 뜰의 측량(5-27절)
3. 성전 바깥의 안뜰의 측량(28-37절)
4. 성전 뜰 측량(47-48절)
1.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데려가서 성전을 측량시키심(1-4절)
에스겔이 포로(597년)로 온 지 25년, 예루살렘 성이 불타고 멸망한(주전 586년) 뒤 14년 되던 해입니다. 주전 573년입니다. 여호와의 권능(손)이 에스겔을 환상 중에 데려 가서 “극히 높은 산 위에” 두었습니다. 43:12에서 다시 산 꼭대기를 말하여서 그 사이의 부분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게 합니다.
계시록 21:10에서 요한도 환상 중에서 지극히 높은 산에 올라가서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볼 것입니다. 하늘의 영적 실재가 땅으로 내려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그리스도의 재림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모양이 놋 같이 빛난 분이 줄과 장대를 에스겔에게 주면서 측량하라고 합니다. 계시록 11:1에서 요한도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세운 도시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을 성도의 대표는 자로 잽니다.
그 성전을 자로 재게 하신 하나님은 새로운 성전인 교회의 각 부분인 성도들에게 각자의 분량(측정함, 롬 12:3, 엡 4:7,16)대로 자로 재어 은사를 주십니다.
2. 성전의 바깥 담과 뜰의 측량(5-27절)
1) 바깥 뜰을 둘러 싼 담(5절)
2절에서는 “성의 모양”이라 하고, 5절은 “집”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집인 성의 중심에 있는 집을 먼저 측량하게 합니다. 측량 자는 긴 규빗(우리 말로 ‘척’)으로 6규빗입니다. 긴 규빗은 52cm입니다. 이 측량 장대는 3.1m 정도 됩니다.
성전 건물과 제단의 바로 주위로 담으로 둘러 싸인 구역은 성전 뜰이라고 합니다. 그 바깥으로 두 번째 담이 둘러 싸고 있습니다. 40:1-46절은 바깥의 뜰을 말합니다. 바깥 뜰은 다시 “바깥 뜰”과 “안 뜰”로 나누어집니다.
바깥 담의 길이는 말하지 않고 두께는 3.1m이라고 합니다.
2) 동쪽 문과 현관의 측량(6-16절)
동쪽 문으로 들어가는 현관을 측량합니다. 현관으로 올라 가는 계단이 7개 있습니다. 현관은 25척*세로 50척입니다(13m*26m).
현관 좌우에는 3개씩 전체 6개의 문지기의 방이 있습니다. 그 방의 문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서 원래 솔로몬이 지은 성전과 같은 재료가 사용됨을 보여줍니다.
3) 바깥 뜰(17-19절)
바깥들은 솔로몬의 성전처럼(대하 7:3) 박석, 즉 벽돌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동, 북, 남쪽에 각각 길이가 100척, 즉 52m입니다. 폭은 50척, 즉 26m입니다.
동, 북, 남쪽 담의 중간에는 현관이 있습니다. 현관 좌우로 각각 5개씩, 한 방향에 10개, 그래서 30개의 방들이 있습니다. 이 방들은 42:5을 참고할 때, 그냥 기둥만 있는 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바깥 뜰의 공간은 성전에 예배하러 온 사람들이 사용합니다.
4) 북쪽 문과 현관의 측량(20-23절)
5) 남쪽 문과 현관의 측량(24-27절)
긴 현관은 북, 남쪽에도 있습니다. 그 크기와 구조는 동쪽 문의 현관과 동일합니다.
3. 성전 바깥의 안뜰의 측량(28-37절)
1) 안뜰의 남쪽 문과 현관의 측량(28-31절)
“성전 안뜰”은 “성전 바깥 구역의 안쪽 뜰”을 말합니다. 이 안뜰 문을 통하여 성전 건물이 있는 성전의 뜰로 들어옵니다.
성전 안뜰의 문의 현관도 바깥 뜰과 같이 층계가 있습니다. 바깥 뜰은 7개의 층계가 있지만 안뜰의 문은 8개의 층계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 갈수록 거룩함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안뜰의 현관도 바깥 뜰의 현관과 같이 가로 25척*세로 50척입니다(13m*26m). 현관의 벽에는 역시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습니다. 바깥 뜰로 들어가는 문 현관의 좌우처럼 안뜰 현관의 좌우에도 6개의 문지기의 방이 있습니다.
2) 안뜰 동쪽 문과 현관의 측량(32-34절)
3) 안뜰의 북쪽 문과 현관의 측량(35-37절)
4) 안뜰로 들어가는 현관(북문)에 붙은 제사 준비용 방(38-43절)
북쪽에 있는 안뜰의 현관 문의 왼쪽 코너에는 특별한 방이 있습니다. 제물을 잡아서 씻는 상이 이 방에 놓여 있습니다 번제에 쓰는 또 다른 상이 있습니다. 희생의 고기를 삶아서 낼 때 쓰는 갈고리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 4개의 상이 원래의 2개의 상에 포함되는지 아닌지가 분명치 않습니다. 그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번제, 속죄제, 속건제를 드리는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5) 안뜰 현관 안쪽(성전 뜰쪽)에 있는 두 개의 방: 제사장의 방(44-46절)
안뜰의 현관의 안쪽은 성전 건물을 둘러싼 성전 뜰 공간입니다. 그곳에는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한 개씩의 방이 있습니다. 한 방은 성전 건물 안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이 쓰는 방이고, 한 방은 성전 뜰에 있는 제단에서 섬기는 제사장이 쓰는 방입니다.
4. 성전 뜰과 성전현관 측량(47-49절)
1) 성전 뜰(47절)
에스겔은 성전을 둘러싼 담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성전 건물 앞쪽 뜰을 측량하니 100*100척(52m*52m)입니다.
2) 성전 현관(48-49절)
성전 현관 좌우 벽의 넓이는 5척(2.6m), 두께는 3척(1.56m)입니다. 현관을 측량하니 20*11척(10.4m*5.72m)입니다.
이어서 성소와 지성소에 대한 측량은 41장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성전도 없고, 그래서 성전에서 예배하지 못하던 하나님의 백성과 제사장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이 환상을 통해서 위로해 주십니다. 환상 가운데 성전 바깥의 뜰을 보았습니다. 환상 속의 그 성전은 계단을 통해 바깥 뜰로 들어갑니다. “바깥 뜰”에는 예배하러 오는 백성들이 제물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환상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께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바깥 현관, 안쪽 현관에는 문지기의 방이 있습니다. 오직 경건한 백성만 이 성전에 들어오도록 지킬 것입니다. 또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성전 제물을 준비하고 번제단과 성전 안에서 섬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징벌받고 있는 당신의 백성과 제사장을 위해 이렇게 “있을 곳”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이 환상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경배하면서, 환상이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이 환상을 따르는 성전은 앞서 없어진 솔로몬의 성전도 아닙니다. 포로기에서 돌아와서 스룹바벨이 지을 성전도 아닙니다. 헤롯이 나중에 지을 성전도 아닙니다. 이 성전은 모든 성전과 모세의 성막의 원형이 되는 영적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몸 안으로 성막을 치고 오셔서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 참 성전이 되셨습니다(요한복음 1:14). 그리스도라는 길을 통해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 갑니다. 그리스도 그분께서 성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세우신 교회가 그리스도의 성전입니다.
우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 그리스도는 처소를 예비하면 다시 오셔서 우리를 아버지 하나님께로 영접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1-4). 그리스도께서 준비하여 다시 이 땅에 눈에 보이게 이루실 새 예루살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에스겔이 본 성전이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주일에 함께 모여 예배하고, 우리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바로 그 순간에 에스겔이 본 환상의 성전 안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의 바깥 들에 있는 사람답게 거룩한 삶을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에스겔 선지자의 환상과 새 하늘과 새 땅의 완성
성전은 파괴되고 제사장 에스겔은 우상 숭배의 나라에 강제 이주해 있습니다. 원래 제사장으로 성전에서 예배를 섬기는 일을 시작할 나이인 30세에 포로로 끌려 왔습니다(주전 597년).
포로로 끌려 온지 25년 되던 해, 54-5세 되던 해에 하나님은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 갔습니다. 성전에서 섬기는 것을 환상 가운데 보여 주었습니다. 원래 제사장은 50세까지 성전에서 섬길 수 있으므로, 그는 환상 가운데서도 사실은 제사장으로 섬길 수 없습니다.
그의 이 환상은 개인적 체험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앞으로 포로에서 돌아와 “환상 가운데 있는 성전,” 보이지 않는 영적 성전에서 섬길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위한 메시지입니다.
땅에 성전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그림처럼 보여 줍니다. 교회는 성령이 거하심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이 된 성전입니다. 이 땅의 교회는 에스겔의 성전이 보여 주는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서 예배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살아갑니다. 새 예루살렘 성이 중심에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에스겔이 본 성전과 땅이 완성될 것입니다.
에스겔 1장에서 에스겔은 바벨론의 그발 강가에서 열린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그룹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하나님이 움직이는 보좌에 계시고,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모양 같은 분”(1:26)으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성전은 파괴되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성전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있는 곳에 천사들을 거느리고 심방하시는 분입니다.
8-11장은 땅의 예루살렘 성전에서 우상 숭배하는 환상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이 그룹 천사와 함께 그 성전을 떠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포로로 잡혀 와 있는 “열방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겠다” (11:16)고 약속하십니다.
이제 40-48장에서 하나님은 이방 땅에 있는 당신의 백성에게 영적으로 출장 심방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이스라엘 땅에서 환상 가운데 성전을 세우시고 그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1-32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심판과(1-25장) 이방의 심판(36-32장)을 말한 후,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이야기(33-39장)를 말합니다. 그 마지막은 그 백성이 그 땅에서 그 분의 하나님과 함께 사는 장면으로 끝납니다(39:21-29).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땅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루살렘에서, 유다와 사마리아로, 그리고 땅끝까지 확장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 백성을 지구촌 구석 구석에서 불러 내시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40-48장의 환상 속의 성전, 땅, 제사장, 왕, 백성은 영적인 실재입니다. 그 영적 실재는 하나님의 언약 말씀과 성도의 믿음과 순종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지구촌 구석에서 눈에 보이게 실현되고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완성을 향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참고> 에스겔 성전 (출처: NIV 스터디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