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5장
드보라와 바락, 여호와의 구원에 대한 감사의 찬양
(찬송가 270장)
2022-4-22, 금
맥락과 의미
5장은 4장에서 여호와의 구원을 경험한 구약 교회가 하나님을 감사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범죄, 하나님의 심판, 이스라엘의 부르짖음,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백성은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절정은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 사람의 첫째 되는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찬송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이 경험한 구원의 본질을 깨달아 갑니다. 이 구원은 그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더 깊이 새기며 즐거워합니다. 이렇게 노래하는 백성은 창조 이래로 영원까지 계속되는 하나님의 보편 교회의 일원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1. 여호와께서 전쟁을 위해 나오심(1-5절)
1절 “이 날에”, 즉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신 “이 날에” (4:23), 드보라 사사와 바락 군사령관이 찬양합니다. “여호와를 찬송하라.” 이 찬송이 2절과 9절에 반복됩니다. 이유도 반복됩니다. 지도자들이 백성을 잘 인도하고 백성들(군대라는 뜻도 됨)이 자원하여 “즐거이 헌신” 했기 때문입니다(2,9절).
북쪽의 가나안 민족 연합군이 갈릴리와 이스라엘 북부지역을 식민지로 삼았을 때, 이스라엘 6지파가 함께 싸워 이겼습니다. 이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군인들은 하나님께 기쁨으로 자원제를 드린 것입니다. 자원제는 화목 제사의 하나인데,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그 전쟁은 사람들과의 힘의 경쟁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제사장이고, 적군에게 빼어온 탈취물이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이었습니다.
그들이 예배하듯이 행한 전쟁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예배로서의 전쟁의 마지막 부분이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는 것입니다. 찬송하라는 초대에 반응하여 3절은 찬양합니다. “나 자신은 여호와께, 나 자신은 노래하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나는 찬양하리” 드보라와 바락뿐 아니라 백성들도 ‘나’로서 찬양했을 것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읽는 우리도 “나는 찬양하리.” 하며 우리 죄를 덮으시고 오늘도 살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4-6절은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세일 산에서 나오셨다.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 여호와 앞에서 진동했다.” 전쟁의 함성과 승리의 함성은, 오래전 시내 산에 강림하여 능력을 보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에돔 지역을 통과할 때도 능력을 나타내신 바로 그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시내산에 불과 나팔로 임하셨던 여호와의 능력을 이번 전쟁에서 체험했노라”라고 고백하는 듯합니다.
2.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를 회상하며 여호와를 찬양함 (6-12절)
전에 자신들이 죄 때문에 하나님의 벌을 받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스라엘 북쪽 지역이 가나안 민족들의 식민지가 되어, 도시가 한적했습니다. 적군이 쳐들어와도 백성의 지도자는 칼과 창을 들지 못했습니다. “새 신을 택했기 때문이다.” (8절). 찬양하는 공동체는 그들의 현실적 비참의 원인이 우상 숭배의 죄에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다 함께 찬양합니다. 귀족과 평민들이 다 함께 (10절), 전쟁터의 군인들과 집에서 빨래하던 여성들이 다 함께 (11절),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전하라(기억하고 묵상하라). 놀랍게도 찬양의 이유는 ‘여호와의 의로우심’입니다. 백성을 심판하시고 다시 구원하기도 하시는 하나님은 의로우신 하나님이며, 그래서 그분을 찬양합니다. 전쟁에 이겼다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며, 역시 겸손히 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때에 여호와의 백성(군대라는 뜻도 됨)이 성문에 내려갔도다”(11절). 자신들은 여호와의 군대로서 적들의 성문에 나가 승리했음을 고백합니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12절). 깨어서 일어나라! 전쟁을 시작하면서 외쳤던 함성입니다. 승리한 후에 포로를 끌고 갈 때의 함성입니다. 바로 지금, 찬양하는 이 순간, 여호와의 군대로서 의로운 삶을 향해 나가기를 결심하며 일어나라는 함성입니다.
3. 전쟁에 참여한 아군들 (13-18절)
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내려갔다.”고 합니다 (13, 14). 아군은 다볼 산에 모여서 내려갔습니다. 철 병거를 가지고 평지에 있는 적들과 싸우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4:14).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서 내려오신” 것입니다 (14절). 여호와께서 백성을 이끌고 전투하려 내려 가십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의 일부(마길은 므낫세의 장남, 민 32:39,40), 스불론, 잇사갈(14,15절) 등 5개 지파의 헌신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르우벤, 갓과 므낫세의 일부(길르앗 지역), 단, 아셀 등4개 지파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지적합니다(15-17절). 그리고 스불론은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전쟁한 것을 높입니다. 새로운 지파로 아셀도 그처럼 헌신했다고 합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지파를 시적으로 은근하게 드러내기만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참여한 지파와 백성들은 자기를 자원 제물로 드리는 마음으로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헌신하지 않은 부족들은 두고두고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부끄러워했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했을 것입니다. 전쟁에 적극적이었던 지파도 다음에서 보듯이, 자신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싸우셔서 이겼음을 찬양합니다.
4. 전투장면 회상 (19-22절)
“왕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갈릴리 지역의 하솔 나라를 중심으로 동맹군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도 하솔 왕 야빈이 그 지역 국가 동맹군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에 의해 멸망했지만 (수 11:10), 다시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번에 므깃도와 다아낙(므낫세 지역)이 주요 전쟁터였습니다.
우리 편에서 누가 싸웠는가? “하늘의 별들이 싸웠고, 기손 강이 무리를 표류시켰다”(20,21절).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큰 홍수를 보내셨음을 암시합니다. 평지의 가나안 군대와 그들의 전차를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이집트의 전차를 홍해의 물로 덮어버린 일이 이번에도 일어났습니다(출14:25). 하나님께서 먼저 가서 싸우셨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21절). 하나님의 지휘로 이긴 이번 전투가 마치 지금 계속되기나 하듯이 생생하게 외치며 감사합니다.
5.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백성에 대한 저주와 야엘의 축복 (23-27절)
여호와의 사자께서 하시는 말씀, “메로스를 저주하라.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 함이라” (23절). 하나님의 백성 중 함께 참여하지 않은 지역을 메로스라고 합니다. 어딘지 모를 정도로 애매하게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특정한 사람을 저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의 헌신에 맞게 상과 벌을 내리신다는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을 노래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용기 있는 여성 야엘은 복받은 자라고 축복합니다(24절). 여인의 발 사이에서, 꾸부러지고 엎드리고, 쓰러진 적의 장군, 시스라의 수치를 노래합니다.
6. 시스라의 어머니의 기다림에 대한 풍자 (28-30절)
아들을 기다리는 시스라의 어머니의 모습을 상상하며 노래합니다. 그녀의 관심은 노략물을 많이 얻는 것입니다. 한두 “처녀”는 아기를 놓은 “태” (30절)라는 뜻입니다. 비인간적인 물질 탐욕적인 바알 숭배자의 세계관을 풍자합니다.
7. 하나님과 백성을 위한 승리의 간구 (31절)
“하나님의 대적은 이렇게 망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자는 해가 힘 있게 돋는 듯하게 하소서!” 전쟁의 승리를 노래하는 감사 찬양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승리를 기도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이 보여 주신 능력과 은혜와 사랑에 신실하게 헌신하는 언약 백성을 말합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즐거이 헌신하는 자들은 해가 힘있게 돋음 같게 될 것을 소망하면서 찬양이 마칩니다. 이들은 자기의 전승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백성은 전쟁에 이기고 드보라-바락과 함께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전쟁할 때도 여호와의 임재를 경험했지만, 그 찬양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생생하게 새롭게 경험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앞으로 적들이 쳐들어와도 이렇게 찬양하고 기도하며 담대하게 나가서 싸울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서 떠나 하나님의 적이 되어 멸망하는, 그런 비참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합니다. 모든 신구약의 백성들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이 구원을 계속 이루심을 찬양하면서 찬양의 순간에 영적으로 다시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풍요롭게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항상 찬양합시다. 이 땅에 필요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사사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죄와 고통으로 많이 넘어졌지만 “남은 귀인과 백성”(13절)이 일어나 거룩한 전쟁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회복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로서 거룩한 삶에 헌신하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하나님께서 나의 약함을 돌아보시고 나를 죄와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에 대해 나는 찬양하고 있습니다. 지금 특별히 감사 찬양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사 찬양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드보라-바락의 찬송, 야곱의 축복, 모세와 미리암의 찬송, 모세의 축복의 유사성
이 노래는 창세기 49장에서 야곱이 12명의 자녀들을 축복한 것과 아주 유사합니다. 야곱, 즉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이스라엘은 불순종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 출애굽기 15장에서, 홍해를 건넌 모세의 노래와, 그에 화답하는 미리암의 노래와도 유사합니다. 신명기 33장에서 모세가 임종하며 이스라엘 12지파를 축복한 것과 아주 비슷하고, 비슷한 단어를 씁니다. 드보라-바락의 찬송은,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계속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의 이 큰 흐름 속에 자신을 있게 합니다.
1) 야곱의 축복 (창 49장)을 이어가는 감사 찬양
유다의 웅크림(카라아)은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다 (창 49:9)→ 시스라가 꾸부러짐 (카라아, 27절에 3번 반복):
“홀(하카크) 이 유대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세베트)가 그 발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창 49:10) → “마길에서는 다스리는 자들(하카크)이 내려왔고 스불론에는 대장군 (서기관)의 지팡이(세베트)를 잡은 자가 내려 왔도다”(14절).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하카크)를 사모함음”(9절). “르우벤 시내에 큰 결심(마음의 규례-하카크)가 있었도다”(15절).
“요셉의 무성한 가지가… . 담을 넘었도다(차아드)” (창 49:22) → 에돔의 들에서 진행하실 때(4절)
야곱이 요셉에게 “태(라함)의 복을 축복”(창 49:25) → 시스라의 어머니는 아들이 태들을 노략물로 가져올 것으로 기대(30절).
2)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 (출 15장)
모세와 미리암이 노래 →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
여호와께서 바로의 병거와 군대를 물에 던짐(출 15:4) → 가나안 군대에 대해 하나님이 하늘에서 물을 내리고(5절), 기손 강은 무리를 표류시킴(21절)
이집트 군대가 탈취물(샬랄)을 나누리라(할라크)”는 기대했지만 멸망(출 15:9) → 시스라의 어머니는 “노략물(샬랄)을… 나누지 못하였으랴” 기대하지만 그녀의 아들은 죽음(사 5:30).
3) 모세의 임종 시의 축복과 비슷한 점 (신 33장)
모세가 임종하며 백성을 축복한 노래와 드보라의 노래도 비슷합니다.
“여호와께서 시내에서 오시고 세일에서 일어나시고, 성도 가운데 강림하시고” 백성에게 율법을 명령하심(신 33:2, 4)→ “여호와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5절).
백성은 “의로운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의 공의를 행하도다”(신 33:19, 21절)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차디크),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의(차디크)를 진술하라”(11절)
“법 세운 자(하카크)의 분깃(할라크)” (신 33:21) → “이스라엘의 방백”(9절), “다스리는 자”(14절), “르우벤의 큰 결심”(15절) 모두 “하카크. 탈취물을 “나누리라”(할라크)
축복(바락-신명기 33: 1,11,13,20,23) → 야엘의 복 (24절)
모세의 임종 시에 12 지파를 축복한 것이 전쟁의 승리와 물질의 축복과 함께 율법을 따르는 공의의 사회를 이룰 것을 축복했습니다. 드보라의 노래도 각 지파를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