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8장
기드온에게 도전한 백성에 대한 대책과 기드온의 실패
(찬송 시편18편(12-14절)-악보는 가장 뒷면에)
2022-4-26, 화
맥락과 의미
8장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있은 일과 기드온의 임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적들의 공격에서 구원받지만, 여전히 그들 안에 죄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1. 에브라임 사람들의 불평을 기드온은 온유하게 해결함 (1-3절)
에브라임 사람들은 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불러 주지 않았다고 기드온에게 항의합니다. 기드온은 에브라임은 화내지 않고 겸손하고 지혜롭대 대답합니다. 그들이 전쟁의 끝 무렵에 참여한 것은, 추수 후 포도원에서 이삭줍기에 비유합니다. 그리고는 그 이삭줍기 한 포도가 원래 수확한 포도보다 더 낫다고 칭찬합니다. 에브라임이 도망하는 적들을 죽이면서, 적의 두 왕 오렙과 스엘을 죽인 것이 기드온이 지휘한 주요 전쟁보다 더 귀하다고 칭찬합니다. 이러한 인내와 온유함으로 에브라임 사람이 가진 노를 풀어 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직분자는 영적 전쟁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과 동시에 온유와 인내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화평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고 가르치기를 잘 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을 징계할지니” (딤후 2:24-25). 우리도 온유와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갑시다. 자녀들이나 우리가 지도하는 사람들이 근거 없이 화를 낼 때도 부드럽게 대함으로써 그들의 분노를 풀어 줍시다.
2. 다급한 상황에서 도와주지 않은 브니엘 사람과 숙곳 사람에 대한 심판 (4-17절)
기드온은 군사들과 함께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여 요단강 동쪽을 건넜습니다.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갓 지파에 속한 숙곳과 브니엘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두 곳 다 야곱이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했던 얍복강가에 있습니다(브누엘=브니엘, 창 32:30)
그 지역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빈정거리면서 말합니다. “세바와 살문나 (미디안 군대의 두 왕)가 너희 손에 있다는 말이냐?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그들은 오랫동안 이방 민족에게 눌려서 노예처럼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구원하기 위해 싸우는 기드온을 돕지 않고 오히려 조롱하고 있습니다. 기드온은 경고했습니다. “승리하고 돌아오면 너희들을 가시로 멸망시킬 것이다.” 브누엘 지역 사람들도 협력하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승리하고 돌아오면서 숙곳 장로와 공직자 70명을 죽었습니다. 브누엘의 망대를 헐면서 처벌했습니다. 그 두 도시 사람들은 기드온을 통한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죄가 큽니다. 우리 시대의 교회도 너무 약해져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새로운 성도와 교회를 오히려 비난하고 있지 않은 지 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롬 8:13). 같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세상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에서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싫어하십니다. 가정에서나 성도들끼리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고 세우는 일에 힘씁시다.
3.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죽임 (18-21절)
기드온은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잡았습니다. 그들이 죽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당신과 같고 왕족과도 같았습니다.” 기드온은 바로 자신의 형제들을 죽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을 죽입니다.
4. 기드온이 왕이 되기를 거절함, 기드온의 잘못들, 임종(22-35절)
1) 왕이 되기를 거절(22-23절)
전쟁이 끝난 후, 백성들은 기드온과 그 아들들이 왕이 되어 다스려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기드온은 대답했습니다. “나와 내 아들은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드온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사람이 지배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에 복종하며 각 가정과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고 평화스럽게 사는 신정 사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면 왕을 임명하여 왕조 시대를 열 것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하나님이 임명하지 않은 일, 명령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그런 영광을 차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 에봇을 만들고 많은 아내를 둔 기드온 (24-33절)
기드온은 겸손하여 지파들에게 평화를 만들고 자신이 왕이 되기를 거절한 훌륭한 사람이엇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잘못을 범했습니다.
첫째, 에봇을 만듦으로써 백성을 우상숭배에 빠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감사를 표시하려는 백성들에게 금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에봇은 제사장의 옷 위에 조끼처럼 입는 옷을 말합니다. 혹은 왕들이 입는 아주 화려한 옷을 말하기도 합니다. 제사장의 에봇이라면 거기에는 12개의 보석과 금들이 달려 있습니다(출 28:9-14). 그 당시에 대제사장의 에봇은 대제사장과 성막이 있던 실로에 있었을 것입니다. 기드온은 자신이 만든 에봇을 자기의 고향인 오브라에게 두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옷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 들어있는 것처럼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올무가 되었습니다.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섬기듯이,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에봇을 동시에 섬기므로 영적인 “음행”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섬겼습니다(2계명을 어김). 그러나 기드온이 죽은 후 백성들은 다시 바알 우상을 자기 신으로 삼고 섬기면서 죄를 짓습니다(1계명을 어김).
둘째, 여러 아내를 두어 70명이나 아들을 두면서 사실상 왕과 같이 살았습니다. 미디안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완전히 패배하여 굴복하였습니다. 기드온이 사는 40년 동안 평안했던 그 축복된 기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또 첩에게 난 아들 하나의 이름은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습니다. “나의 아버지 (아비)는 왕이다(멜렉)”이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름 짓기에 기드온의 연약함이 배여 나옵니다. 자신이 왕이 되기를 거절하면서도 후손들이 왕이 되기를 은근히 바랐던 듯합니다. 다음 장 9장에는 아비멜렉이 스스로 독재적인 왕으로 군림하는 것을 불 것입니다.
3) 기드온 죽은 후의 이스라엘의 우상숭배(28-35절)
기드온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돌이켜서 바알들을 음란하게 섬기고 또한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습니다. ‘바알브릿’은 ‘바알의 언약’이라는 듯입니다. 인데 바알과 언약을 맺고서 섬긴 것이다. 기드온의 에봇으로 2계명을 어긴 그들은 이제 바알을 섬기면서 1계명도 어기게 되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그들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사실도 기억하지 않았고 또한 기드온의 집도 후대하지 않았습니다. 우상숭배자는 자기중심적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도, 자기에게 도움을 준 사람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우리를 향해 분노하고 분쟁할 때 기드온처럼, 겸손하고 온유하게 잘 대하도록 합시다. 숙곳과 브누엘 사람처럼 되지 말고, 하나님의 교회의 영적 싸움에 우리의 은사를 기꺼이 바칩시다.
지금도 하나님이 우리의 왕으로 다스리십니다. 교회의 왕이요, 우리 온 삶의 왕이십니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광을 취하려는 그런 유혹에 빠지지 맙시다. 하나님이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 갈 때 우리에게 맡겨 준 일, 그 한계 안에 머물도록 합시다.
우상을 무너뜨린 기드온이지만, 에봇을 만드는 작은 실수를 함으로써,우상 숭배의 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승리, 좋은 것을 축하하고 감사하기 위해 만든 것 이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우상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합시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주신 평화의 시기에 많은 아내를 두면서 왕처럼 지냈습니다. 평안할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지금 나에게 부당하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까? 기드온처럼 겸손하게 말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합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 때문에 오히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자기를 높이는 일은 없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