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0장
하나님 섬기지 않고 우상 숭배, 심판, 부르짖음, 하나님의 고뇌
(찬송가 516장)
2022-4-28, 목
맥락과 의미
10장에서 사사기의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2장에 나온 구약 사사 시대의 흐름을 다시 반복하여 정리합니다.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 이방인을 통한 심판, 백성의 부르짖음, 하나님이 그들을 돌아보심. 지금도 우리가 죄를 지을 때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1. 돌라 사사와 야일 사사 (1-5절)
잇사갈 사람 돌라가 남쪽으로 내려와 에브라인 산지에서 23년간 사사로 다스렸습니다. 다시 길르앗 (갓 지파) 사람 야일이 22년간 사사로 다스렸습니다. 그때 그 아들 30명이 각각 나귀를 타고, 30개의 성읍을 다스렸습니다. 그 성들은 ‘하봇야일’이라고 불렸는데 그 의미는 ‘야일의 동네’입니다. 사사의 아들이 특권을 가지는 나쁜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돌라와 야일은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사사입니다.
2. 블레셋과 암몬 자손으로 심판, 입다 통한 구원(6-18절)
1) 이스라엘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이 그들을 이방 나라에 파심 (6-9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배반했습니다. 가나안 지역의 복잡한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암몬의 신들은 몰렉, 혹은 밀곰인데 축복을 받기 위해 사람을 잡아 바칩니다. 그 지역의 신들을 일반적으로 바알이라고 합니다. 바알을 믿으면 풍요를 얻는다고 믿었습니다. 원래 자연의 풍요는 하나님이 주십니다. 우상 숭배는 자연 그 자체가 풍요를 주는 것처럼 자연을 신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우상은 폭력과 음란 등 죄를 지어도 축복을 약속합니다. 그 신을 믿는 자에게는 윤리의 개념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신을 인정하지 않는 우상 숭배의 시대입니다. 물질적 풍요가 신이 되었습니다. 참된 신이 신 여호와 하나님은 물질이나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복으로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이 온 세상의 창조자인 하나님을 섬기면서 물질과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인간답고 고상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 탐욕 때문에 이 영광에서 떠났습니다.
여호와를 섬기지 않는 그분의 백성에게 그분은 진노하셨습니다. 화나셨습니다. 블레셋 사람과 암몬 사람의 손에 파셨습니다. 암몬 자손이 요단 동편 길르앗 지역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단을 건너와서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유다 베냐민 에브라함 족속을 쳤습니다 (8-9절)
이스라엘의 고통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할 때, 불순종하면 징벌한다는 경고도 함께 하셨습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쳤습니다” (8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집트 군대를 홍해에 “부수신” 것과 같은 일이 거꾸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일어났습니다. “억압(8절)”과 “곤고(9절)” “환난(14절)” 도 신명기에서 이미 경고한 것입니다.
언약 백성이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길 때 징벌하신다고 경고하신 대로 심판하시는 이 일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봅니다. 징벌하시는 신실함은 그 벌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돌아오게 하시는 신실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요, 그 백성의 참 행복입니다.
2) 이스라엘의 부르짖음과 하나님의 응답 (10-16절)
백성들은 고통 가운데 부르짖으며, 회개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바알을 섬김으로 하나님께 범죄 하였습니다.” (10절) 여호와께서 대답하십니다. “지금까지 내가 너희를 구원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이집트의 손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삼갈 사사를 통해 블레셋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에훗 사사를 일으켜서 모암과 암몬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과 아말렉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십니다.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택한 신에게 부르짖어 그들이 구원하게 하라” (14절). 책망하십니다. 신명기에서 하신 말씀을 다시 반복해서 말하십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당장 어려움에서 구원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백성에게 더 철저한 회개를 일으키시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은 다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그리고 이방 신들을 버리고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곤고 때문에 “마음에 근심” (16절) 하셨습니다. 그분의 자녀들을 위해 가슴이 에이는 고통을 당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봅니다.
3) 이스라엘의 적을 심판하시려 입사 사사를 준비 (17-18절)
17절, 그때에, 즉 하나님의 백성이 깊이 회개할 때입니다. 암몬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쳤습니다. 길르앗 사람(이스라엘의 동 므낫세 지파)도 전쟁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러나 “누가 먼저 나가 싸울 것인가?” 두려워서 나가지 못하고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사를 준비하실 것은 물론입니다.
적군 암몬이 “모였다”(14절)와 이스라엘이 “부르짖었다” (12절)는 단어는 다르지만 원문에는 발음이 같습니다. 적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전쟁하기 위해 모일 때, 하나님의 백성은 군대로 모이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르짖는 기도가 현실의 힘 보다 더 중요한 무기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그분이 빨리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더 돌아보았습니다.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회복했습니다. 그 영적 회복 이후에야 현실의 안정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징계와 고난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게 합니다. 그분의 백성을 거룩하게 훈련시키는 수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용서받아 언약 백성 된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사사 시대와 비슷하게 행하십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도받으며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이 죄악된 성향, 즉 “육신을 따라 계속 살고 있으면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하나님에 의해) 살려집니다.” (롬 8:13)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골 3:5,6). 하나님께 나가서 우리의 우상 숭배적 탐욕을 회개하면서 던져 버립시다. 그러면, 지금 당하는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이 왜 일어났는지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환난 가운데서 즐거워하는” (롬 5:3), 즉 환난을 자랑하는 경지로 이끄십니다. 환난은 성도 된 우리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환난은 인내를 낳고, 단련합니다. 깨끗하게 만들고 거룩하게 만듭니다. 내세의 하나님 나라의 영광의 소망을 이루어 갑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가 죄를 지어서 하나님께로부터 벌을 받을 때, 참으로 회개해도 하나님께서 당장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8절- 쳤으며 (라아츠), 억합하였고(라차츠), 9절- 곤고(차라르), 14절- 환난(차라)
라아츠, 라차츠, 차라르, 차라, 비슷하게 발음되는 네 개의 단어가 같은 뜻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하신 말씀을 사사 시대에 이루십니다.
8절- “쳤으며”(라아츠): 구약에 두 번 나오는 단어입니다. 다른 한 곳은 ”하나님이 이집트 군대를 홍해에 “부수신” (출 15:6)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적을 쳤는데, 이제 적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칩니다.
8절- “억압하였고” (라차츠):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합니다. 이 단어는 신명기 28:33에서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계명을 어기면, “학대”가 일어나겠다고 말씀하셨고, 이스라엘도 동의한 바입니다.
9절- “곤고” (차라르9절): 신명기 28:52에서 언약을 어기면 이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4절 환난(차라): 신명기 31:17,21에서 불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환난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참고> 14절,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택한 신에게 부르짖어 그들이 구원하게 하라.” (14절)
신명기 32:37,38에서 하신 말씀을 다시 반복하여 말씀하십니다.
<참고> 14절-“모였다”, 12절- “부르짖다” (12절)=차아크
두 곳에 쓰인 ‘차아크; 라는 단어는 소리는 같지만 다른 단어입니다. 적군 암몬이 “모였을 때”(14절)와 이스라엘이 “부르짖었습니다” (12절)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적군이 물려올 때 하나님의 백성이 먼저 할 일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일임을 가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