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3장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삼손의 출생을 예고하고 제사를 받으심
(찬송 65장)
2022-5-2, 월
맥락과 의미
13-16장은 삼손 사사의 이야기입니다. 태어나기 전에 천사(하나님의 아들)이 부모에게 나타나셔서 예배를 받으시고 삼손이 태어날 것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삼손은 기적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지만 성적인 탐심을 이기지 못해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삼손을 쓰시고 믿음의 사람으로 성숙시켜 가십니다.
1. 하나님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남:
아들이 나실인으로 사사될 것을 예고 (1-7절)
1)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남 (1-5절)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40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겼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구원자를 준비하십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비슷한 시기에 가나안 해안 쪽에 정착하였는데 그 부근을 기업으로 받은 단 지파는 그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북쪽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북으로 이주하지 않은 단 지파 사람들도 있었는데 삼손의 집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단 지파에 속한 소라에 살고 있었습니다. 소라는 예루살렘 서쪽 24km 되는 곳입니다. 유다와 단 지역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불임으로서 아들을 낳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을 예언합니다. 그녀가 낳을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5절)라고 합니다. 나실인은 서원한 기간에 ① 머리를 자르지 않고, ②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않고, ③ 부정한 것 곧 시체와 접촉해서는 안 되었습니다(민 6:1-12).
그녀도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술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합니다. 나실인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2) 남편에게 가서 자기가 보고 들을 것을 말해 줌 (6-7절)
그녀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뜻을 전해준 사람은 그냥 사람인 선지자로 보였습니다. 남편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왔는데 그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천사)의 모습 같았습니다. 두려워서 그의 이름을 묻지 못했습니다” (6절). 그녀는 자기가 본 하나님의 사람은 천사와 같다는 말을 하면서, 그러나, 이름을 묻는 일, 즉 그분의 정체를 분명히 물어보는 것을 못했다고 말합니다.
2. 천사가 다시 나타남: 마노아의 제사를 받고 삼손의 출생 예고 (8-25절)
마노아는 여호와께 하나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 주어서 태어날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서 그 아내에게 한 말과 똑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사람의 모습으로 왔습니다. 마노아는 그냥 선지자인 줄 알고, 식사 대접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라” 라고 하십니다. 마노아는 그 사람을 존귀히 여기겠다고 하면서 이름을 묻습니다. “내 이름은 기묘자”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염소 번제와 떡으로 된 소제를 바위에 놓았습니다. 불꽃이 제단으로부터 나와 하늘로 올라가며 여호와의 사자는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가 본 여호와의 사자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천사는 제사를 받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제사를 받으십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므로 앞으로 세상에 오실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마노아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 아내는 “하나님이 우리의 번제와 소제를 받으셨으니 우리는 죽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들은 살았고, 삼손을 낳았습니다. 여호와의 영, 성령님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습니다”(25절). 여기서 “움직이는 것”은 밤이 되어도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령님이 그에게 하나님의 백성이 블레셋에 의해 눌리는 것을 괴로워하는 심정을 주셨습니다.
3.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마노아의 가정을 거룩한 가정으로 준비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기던 시대에 하나님은 들에서 마노아의 가문에 나타나셨습니다. 언약을 신실하게 회복하시는 말씀과 의식을 시행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마노아의 아내와 그들이 낳을 아이 삼손을 나실인으로 삼아서 예배를 회복하십니다. 나실인은 민수기 6장에서 말한 제도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나실인으로서 서원하면 성전에서 섬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래는 자발적으로 하는 서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태어나기도 전에 나실인으로 불러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기로 약속했습니다(5절). 나실인으로 서약한 그 기간에는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원래 구약 성도들과 제사장은 하나님의 복을 즐거워하도록 술을 먹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은 성전에서 섬기는 기간에는 술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레 10:9). 삼손의 어머니는 임신 기간 동안 삼손이 평생 나실인으로서 해야 할, 성전에서 제사장으로 섬기는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4,7,14)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임무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삼손의 부부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기본을 지키기 못하는 백성 가운데서 삼손의 어머니는 허물어진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거룩하게 회복하는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앞으로 할 사명을 위해서 삼손의 어머니는 나실인으로서 절제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도, 자녀들을 거룩한 성도로, 하나님 나라의 사명자로 세우기 위해 먼저 거룩한 삶을 삽시다. 또 삼손의 어머니는 남편을 하나님의 사자에게 인도하는 선지자의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남자들이 흐트러져 있을 때 여성을 통해 사역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자는 들판에서 참된 율법과 제사를 회복하셨습니다. 마노아에게 하나님께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쳐 달라.”라고 기도합니다 (8절). 천사가 나타났을 때, 아이를 어떻게 기를지를 묻습니다. 이 말들은 구약에서 율법을 배우고 재판하는 것을 배우는 데 쓰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의 부모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면서 율법을 회복하십니다.
마노아는 그에게 나타난 사람이 그냥 선지자인 줄 알고, 식사 대접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마노아가 염소 번제와 떡으로 된 소제를 바위에 놓았습니다. 소제가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이것을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원래 천사는 사람들의 예배를 받지 않기 때문에 마노아에게 나타난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사렛 예수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이 먼저 나타났습니다. 나실인이 태어날 소식을 전했습니다(나실, 나사렛은 발음이 비슷함).
믿고 복종할 일
우상 숭배로 참된 예배가 사라진 시대였습니다. 제사장은 율법을 가르치고 제사를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정당하게 재판할 재판관이 없었습니다. 그 시대에 하나님은 마노아 부부에게 직접 나타나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아들 삼손이 성령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공격에서 지킬 것입니다. 바깥의 적을 이기는 것의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삼손의 부모에게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재판을 받고 배우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블레셋과 같은 세상의 영향에 빠지지 않고 그 가운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나실인 삼손의 부모에게 나셨던 그리스도는 마리아의 아들로, 나사렛 사람(나실인과 발음이 비슷함)으로 오셨습니다. 사람의 죄에 대한 저주를 받으셨고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죽음과 죄를 이기고 하늘에서 다스리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받습니다.” 죄와 비참과 사단에게 이기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송하며 거룩한 삶을 삽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거룩하게 살고 물질과 건강 등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 먼저 회복되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날 하나님은 과거에 삼손의 부모에게 직접 나타나지 않지만 우리에게 무엇을 통해 나타나십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2, 13절, 들판에서 가르치신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
마노아는 들판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쳐 주소서” (8절). “가르친다(야라아)”는 말은 “율법으로 지시한다”라는 뜻입니다. 거기서 율법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마노아는 천사에게 말합니다.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미셔퍄트),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12절) “기른다(미셔파트)”는 성경에서 규례를 말합니다. 그는 율법은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해야(아사)” 함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행해야 할 율법과 규례를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천사는 대답합니다. “내가 그 여자에게 말한(차바: 명령한) 모든 것을 그녀는 삼가야 한다(샤마르, 즉 지켜야 한다)(13절).” “명령한”이라는 말에서 계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율법, 규례, 계명을 지키는 것이 마노아가 먼저 할 일입니다. 또 “행한다(아사)”와 “삼간다(샤마르)”는 다 율법을 지키는 데 쓴 말입니다. 하나님과 마노아가 만나서 삼손을 태어나게 하시는 것은 율법을 지키는 언약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삼손의 아버지에게 말한 그 율법들은 재판장들이 판단해야 하는 기준입니다. 그 재판장이 바로 “사사”와 같은 말입니다. 신명기 17장에서, 백성들이 레위 제사장에게 율법을 배우고, 재판장은 판결을 내리는 일과 비슷합니다. 신명기 17:9-11절: “9절 레위 사람 제사장과 당시 재판장에게로 나아가서 물으라 그리하면 그들이 어떻게 판결할 것을 네게 가르치리니 10절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의 뜻대로 네가 행하되 무릇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야라) 대로 삼가 행할 것이니 11절 곧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야라아) 법률(토라)의 뜻대로 그들이 네게 고하는 판결(미셔파트)대로 행할 것이요”
<참고> 삼손의 아버지의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오실 예수 그리스도
들판에 하나님이 불꽃 가운데 나타나셨고, 마노아가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시내산의 불꽃 가운데 하나님이 나타나셨고, 모세가 엎드려 경배한 그 예배가 다시 회복됩니다(출 3장). 광야 생활에서 하나님은 회막에 “나타나셨고”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앞에 엎드렸었습니다(민 16:19, 42, 20:6). 모압에서 모세가 신명기 언약을 다 말한 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중에 우상을 숭배하며 악을 행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이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노래를 지어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그때도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나고 모세는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신 31:15).
여호와의 사자는 불꽃 가운데 계시고 경배를 받으시므로, 시내 산 가시 불꽃 가운데 나타나셨던 그 여호와이십니다. 마노아는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다”(22절)라고 바로 말합니다. 마노아의 아내가 바로 말하듯이 “하나님이 번제와 소제를 받았으므로” 그들은 그분의 손에 죽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기묘자”(18절)라 소개합니다. 이사야 9:6에서 “기묘자”로 소개된 분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입니다. 성육신하실 그리스도께서 미리 마노아 부부에게 들판에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자, 하나님 자신이 약속하신 대로 마노아의 집에 자녀는 태어났고, 그 아이는 자라면서 하나님의 복을 받았습니다. 성령이 그를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할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5절)할 것이라고 합니다. 삼손의 구원은 온전한 것이 될 수 없고 더 온전히 자기를 드리신 참된 나실인 구원자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을 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