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7 장
돈을 위해 사는 레위인과 백성들,
여호와의 이름으로 하는 우상 종교사업
(찬송 305장)
2022-5-6, 금
맥락과 의미
17-18장은 미가의 신상과 레위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집에서 불법적으로 제사장이 된 레위인이 모세의 증손자라고 합니다(18:30). 이 이야기는 사사기의 초기에 일어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두려운 이야기입니다. 전에 확실히 일어난 일을 통해 하나님은 오고 오는 교회의 타락을 가르치십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개혁한 중세 교회의 성직 매매와 종교 사업,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에도 보고 있는 두려운 일들을 성령님은 경고하십니다.
1. 미가의 가족: 가족 축복 위해 우상으로 가족교회 설립 (1-6절)
1) 미가의 어머니의 저주와 축복, 하나님 은동상을 만듦 (1-4절)
미가의 이야기는 에브라임 산지는 예루살렘 북쪽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지입니다. 드보라 사사가 거기서 다스렸습니다(4:4-5). 에훗이 나팔을 불어 군인들을 소집한 것도 에브라임으로 추측됩니다(3:27). 풍요로운 그곳에 미가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중년의 남자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은 1,100개를 분실했습니다. 아들이 훔쳐 갔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아들이 듣는 데서, 훔쳐 간 사람을 저주했습니다. 얼마 후 아들은 그 은을 어머니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자기가 말한 저주가 아들에게 내릴까 겁이 났는지 대책을 세웁니다. 우선 아들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 아들을 위하여 그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하여 드린다.”(3절) 여호와께서 십계명에서 금하시고 율법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금지한 “새긴 신상(하나님의 은상)”과 “부어 만든 신상(하나님의 은상)” 두 개를 만듭니다. 잃었다 얻은 은 중 200개를 사용합니다(레 5:16). 사사기를 기록한 성령님은 그 여자의 우상 만드는 사악함을 지적하기 위해 짧은 본문에서 그 사실을 두 번이나 반복합니다(3,4절).
그녀는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그분이 금한 우상을 만들어 섬깁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킨다고 하면서도 우상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2) 미가: 가짜 성전과 제사장,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가정 교회(5절)
미가는 자기 집에 하나님을 은 동상으로 표시한(제2계명을 어김) 것을 종교적으로 이용합니다. 또 다시 조그만 신상(드라빔)을 만들어 자기 가정에 둡니다. 야곱이 회개하며 던져 버렸던 우상 숭배물입니다(창 31:19). 그는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입는 옷입니다. “에봇과 드라빔”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에봇”에 붙여져 있는, 보석으로 만든 “우림과 둠밈”을 모방한 듯합니다. 드라빔, 둠밈의 발음이 비슷합니다. 우림과 둠밈은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판결 흉배”라고도 합니다.
미가는 자기 아들 중 한 명을 세워 “제사장 삼았습니다.” 즉 “제사장으로 위임했습니다.”(출 29:9, 29, 33, 35, 레 8:33과 정확히 표현이 같습니다) 하나님을 형상으로 만든 신상, 제사장, 제사장의 옷, 성전을 자기 마음 대로 만들어 자기 집 안에 만들어 넣었습니다. 종교적 분위기가 넘치는 가정입니다. 이것이 과연 경건한 것입니까?
2. 바른 예배를 지원하는 왕이 없었던 시대, 자기 원하는 대로 행함 (6절)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6절) 이것이 사사기 결론에 네 번이나 반복되며 사사 시대를 요약합니다(17:6, 18:1,19:1, 21:25). 영적 어두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종교활동이 넘치는 미가의 가정은 저주받을 우상 숭배를 하고 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가 잃었다가 찾은 1,100개는 한 남자의 110년 치 연봉에 맞먹는 거액입니다(제사장으로 고용된 사람의 연봉이 은 10개, 10절). 이 돈은 드릴라가 삼손을 유혹하여 죽인 대가로 각각의 블레셋 지도자에게 받은 돈 은 1,100개와 같습니다(16:5, 17:2). 미가의 어머니 안에는 들릴라 속의 마귀의 영이 흐르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하고 돈을 찾으니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릅니다. 그녀는 일종의 무당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합니다”라는 표현을 보아 종교심은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저주한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할머니, 아들(미가), 손자까지 힘을 합쳐 종교적 분위기가 넘치는 가정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많이 부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섬기는 것은 “은” 즉 돈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예배하지만, 사실은 마음 깊은 곳에는 돈과 현실적 축복을 추구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 봅시다.
3. 생계가 막연해진 레위인이 미가의 집 제사장으로 고용됨 (7-13절)
유대 땅 베들레헴에 한 레위인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원래 베들레헴은 하나님께서 레위인의 거주지로 정해 준 장소는 아닙니다(수 21장). 그는 먹고 살 곳을 찾아다니다가 이곳에 정착한 듯합니다. 다시 먹고 살아갈 곳을 찾아다니다가 에브라임 미가의 집에 들어왔습니다. “거류한다”(7,9,10)를 세 번 반복하는 표현에서 성령님의 울음이 들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백성에게 레위인과 제사장을 잘 지원하여서 예배를 드리는 일을 올바로 감당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바른 예배를 드리면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예배와 경건에 무관심하므로 레위인은 먹을 것이 없어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마침내 직장을 찾았습니다. 미가는 그 레위인 청년을 고용합니다. “우리 가문의 성전에 제사장과 아버지가 되어 주시오.” 연봉을 제시했고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미가는 또다시 이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 했습니다. 즉 “제사장으로 위임”(12절)했습니다. 미가는 이 청년을 아들같이 대했습니다.
제사장은 미가가 임명할 수 있는 그런 직분이 아닙니다. 레위인 중 오직 아론 자손이 제사장 직분을 맡도록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미가도, 레위인 청년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합니다. 종교를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처럼 친근하게 지내지만 그 화목함을 하나님께서 기뻐하겠습니까?
미가는 말합니다.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주실 줄을 아노라.”(13절)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받기를 원하노라.”(2절) 그도 자기 어머니처럼 하나님의 이름으로 복에 대해 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깁니다. 자기가 세운 제사장을 하나님의 백성의 제사장이 아니라 “내 제사장”을 고용했다고 자기 입으로 말합니다. 온 백성과 온 땅의 하나님을 개인의 소유물로 삼고도 복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의 경고대로 복 대신 저주를 내리실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믿을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겁게하는 마음으로 움직입니까? 내 가정의 물질적 축복을 위해서 종교생활을 하지는 않습니까?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가정에서 경건회를 드릴 때 우리 영혼을 하나님께 바칩시다. 나의 마음의 평화나 경제적 이익이나 다른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 마음대로 마음에 그리지 맙시다. 그렇게 예배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에도 목사직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당한 절차와 양심의 인정 없이 자기가 담임하는 교회(특히 재정적으로 안정된 소위 큰 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을 세습시키는” 우리 시대를 위해 통곡합시다. 자기 돈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크게 사업하듯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일을 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다른 한편 목사의 사례를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아, 목사가 생계문제에 눌리는 그런 비극이 사라지도록 기도합시다. 목사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취직하듯이 교회를 찾거나 개척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목사가 경제적 문제에 눌려 복음을 전하는 입이 닫히지 않도록, 또, 헌금 액수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복음 말씀을 부드럽게 변질시키고, 복음을 다 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성령께서 목사를 강하고 담대히 하여, 교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순수하고 풍성히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성도들이 복음을 위해 힘껏 재정적 헌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목적으로 두고 성실히 살아가는 가정의 경제적 문제는 하나님이 책임지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 6:33). 그분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성경에서 계시된 삼위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일은 없습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율법을 잘 알고 있었던 미가.
오늘 본문의 여러 표현들은 미가와 레위 제사장이 율법을 잘 알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성경을 알지만 탐욕에 눌려서 우상 숭배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갑니다.
은 200배, 읽어버린 돈의 약 5분의 1미가의 어머니가 봉헌한 돈은 원래 분실한 돈의 5분의 1에 조금 미치지 못합니다(1,100개 중 200개). 구약에서 율법에서 거룩한 물건에 죄를 지으면 원래의 물건에 5분의 일을 더하여 속건제를 드리라는 율법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레 5:16).
의복 한 벌(10절)은 문자적으로 옷의 “ 정한 값 (아라크)”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구약 성전에서 계산하던 화폐단위입니다. 구약 성경에 33번 나오는데 21번은 레위기 27장에 “정한 값” 으로 번역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모든 남녀는 정해진 값의 은을 성전세로 내야 합니다 (레 27:3-8).
미가의 가정은 온 백성과 함께 성전세를 성실히 납부해야 했습니다. 하나이 세우신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온 백성을 위해 성전에서 섬기도록 도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불법으로 자기 가정의 개인 제사장을 세우면서 그것을 위해서 거액의 돈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전체를 위해 우리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 가정과 개인의 물질적 복을 위해 헌금도 하고 돈을 쓰는 일은 우리에게 없습니까?
10절, 먹을 것 (마하야): “산다 (하야)”에서 유래한 단어. 일반적으로 음식이라는 뜻도 되지만, “몸에 잠깐 생긴 것” (레위기 13:10,24)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몸에 피부병이 생길 때, 제사장은 그것을 진단합니다. 악성피부병이라고 판단하면, 그 사람을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곧 바깥으로 나갑니다. 7일 동안 있다가 그의 상처가 사라지면 제사장은 정결례를 행하고 그 사람을 백성의 공동체에 들어 오도록 회복합니다.
악성피부병이 “생기는 것”은 레위인 청년을 가정 제사장으로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준 “먹는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미가가 주는 그 급여는 거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악성피부병 처럼처럼 더럽습니다. 그것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영적인 악성피부병에 감염된 자들입니다. 그 시대에는, 구약 교회 전체가 죄악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병균과 그 균이 상징하는 모든 불경건과 불의를 없애고 거룩을 세워야 할 레위인이 스스로 문둥병 균을 먹어 삼키고 있으니, 얼마나 그 시대 교회가 비참했습니까?
마태복음은 우리 주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셨던 기적을 제일 먼저 자세히 기록합니다(마태복음 8:1-4). 치유된 그 사람에게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제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어떤 특별한 죄 때문에 그 병에 걸렸다고 할 수 없지만 그의 병과 치유는 죄와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함에 대한 상징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는 탐심과 여러 더러운 죄를 용서받고,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되어 우리 몸을 거룩한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거룩한 제사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