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8장
미가의 집의 우상과 제사장을 단 지파가 훔쳐 가서 우상 숭배를 계속 함
(찬송 2장)
2022-5-7, 토
맥락과 의미
18장은 단 지파가 미가의 우상과 그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을 뺏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단 지파는 남쪽 유다와 에브라임 지파 사이에 있는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모리 사람들에게 쫓겨났습니다(삿 1:34). 아주 북쪽 갈릴리 지역 북쪽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주하면서 우상을 가져갑니다.
1. 단 지파가 북쪽으로 보낸 정탐꾼과 미가 집의 제사장 (1-6절)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1절)는 말로 시작합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15) 단 지파는 북쪽으로 다 함께 이주하기 위해 5명의 정탐꾼(스파이)를 보내서 지역을 답사하게 합니다. 그들은 북으로 가는 길에 에브라임을 지나갔습니다. 미가의 집에서 제사장으로 고용된 그 레위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청년과 원래 알던 관계였습니다. 원래 남쪽 유다와 단 지역의 사람들은 관계가 깊었습니다.
그 청년은 단 지파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미가가 나를 자기의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4절) 스파이들은 미가에게 자신들의 길이 성공할지를 하나님께 물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년은 말해 줍니다. “여러분의 가는 길은 여호와 앞에서 평화롭고 형통할 것입니다.” 그들은 제사장 자격 없는 사람에게 여호와의 뜻을 물었습니다. 불법으로 제사장이 된 청년은 여호와께서 말하지 않았는데도 말했다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참된 신앙이 없이 그냥 종교적 행동으로 서로 격려하는 타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2. 단 지파의 군대 600명이 북으로 출정 (8-13절)
스파이들은 라이스까지 갔습니다. 라이스는 갈릴리 바다 북쪽 39km 되는 곳입니다. 원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분배하신 땅 바깥 지역입니다. 그들은 단 지파로 돌아와 보고합니다. “북쪽 땅의 민족들은 참으로 한가하고 평화롭게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여러분의 손에 주셨습니다.”(10절)
이 말은 미가의 집에 있는 레위 사람의 말을 옮긴 것일 뿐 근거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곳은 유다와 블레셋 사이의 지역이지만 그곳을 차지하지 못한 자기들의 무능력과 불신앙을 회개하는 대신에 다른 곳에서 그들의 평안을 찾으려고 시도했습니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에는 가나안 원주민의 죄악이 관영하였다고 말하는데, 그러한 말이 없는 라이스 지역을 침략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는 다른 것입니다.
마침내 단 지파는 무기로 무장한 군인 600명을 앞세우고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가족과 가축이 함께 대규모로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들은 소라 에스다올에서 출발했습니다(11,12). 이곳은 단 지파 출신의 사사 삼손에게 성령님께서 능력으로 임한 장소입니다(13:25). 그러나 이번의 이동에는 하나님의 지시도, 성령님의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우상숭배의 마음을 품고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나아갑니다.
3. 단 지파의 군대가 미가의 우상과 제사장을 뺏아가 섬김 (14-26절)
그들은 지나는 길에 에브라임을 통과합니다. 전에 정탐을 했던 사람들이 미가의 집의 신전에 있던 우상, 제사장 옷(에봇), 가정 신상(드라빔)을 가지고 나옵니다. 600명은 바깥에서 위협적으로 서 있습니다. 제사장으로 고용된 청년은 처음에는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단 지파는 말했습니다. “당신을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으로 삼겠소. 한 가정의 제사장보다 이스라엘의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 어느 것이 낫겠소?” (19절). 레위인 청년은 미가의 집을 배반하고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기 위해 함께 따라나섰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미가는 그의 이웃 사람들과 함께 단 지파에게 달려왔습니다. 단 지파는 협박합니다. “조용히 해. 우리가 너와 가족을 죽일 수 있어.”(25절) 미가와 이웃 사람은 무서워 그냥 돌아갑니다.
4. 단 지파의 불법적 제사장 요나단, 우상숭배
단 지파는 라이스까지 진군하여 그곳 주민과 싸워 이깁니다. 그곳에 정착합니다. 그곳에 우상을 세우고 레위인 청년을 제사장으로 삼습니다. 그 청년의 가짜 제사장 가문은 이스라엘이 단 지파의 제사장으로 섬겼습니다(31절). 미가 개인의 집 뿐 아니라 단 지파 전체가 우상 숭배에 빠집니다.
이 일은 사로잡힐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즉 북쪽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잡혀가던 기원전 734년까지를 말하는 듯합니다. 그 신상은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때까지 계속 있었습니다. 기원전 940년에 여로보암 2세가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서 북쪽 지역의 우상 숭배 장소를 통일할 때를 말하는 듯 합니다.
레위인으로서 가짜 제사장 일을 한 사람은 모세의 손자 게르솜의 아들이라고 합니다(30절). 아들은 그냥 후손이라는 뜻도 됩니다. 모세의 후손은 원래 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아론의 후손만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모세의 후손이라고 불법적으로 제사장 직을 하고 있습니다. 가짜 제사장 가문은 수백 년 후까지 제사장 노릇을 했습니다(사사시대는 1300년 경부터 시작되었는데,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던 734년까지 제사장으로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었지만, 단 지파의 집에는 새긴 우상이 있었습니다(31절). 단지파의 우상 숭배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사사 시대에 구약 성도들은 “여호와”라는 이름은 계속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신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지 않은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아 섬겼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맙시다. 말씀에서 정하신 대로, 성령님이 주시는 참된 예배와 말씀 듣기 기도를 향해 나갑시다. 우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것입니다. 우리도 이 땅의 복을 얻고, 마음에 좋은 느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예배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오직 삼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영광돌리는 것이 우리의 예배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단 지파와 미가의 가문은 우상 때문에 피를 흘릴 뻔했습니다. 하나님을 헛되게 섬길 때, 교회 안에는 분쟁이 생깁니다. 헛된 말은 다툼을 일으킵니다. 우리 중에, 가정에, 교회에, 직장과 학교에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면 우상 숭배적인 헛된 말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헛된 생각, 인생에 대한 헛된 기대가 있으면, 그 헛된 것 때문에 거짓되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서로가 싸웁니다. 참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육신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삽니다.”(로마서 8:13)
놀라운 것은 우상숭배와 탐욕과 폭력의 포로가 된 사사 시대의 구약 백성들의 이야기를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언약 백성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배반한 백성을 하나님의 성경 이야기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 타락한 백성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꼭 붙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망가진 탕자같이 되어도 아버지 하나님은 집으로 돌아오라고 부르시고 있습니다. 죄악과 우상 숭배, 그 때문에 당하는 양심의 고통을 딛고 오히려 은혜로운 아버지 품으로 달려 갑시다. 이런 부족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람이 되어 우리 위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저주와 징벌을 받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를 헛되게 하지 말고 은혜를 의지하여 회개하며 달려오십시오. 이제는 더 이상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우상처럼 섬기지 말고 바른 예배를 드리고 바른 삶을 살아 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 교회나 가정에 직장에 혹시 갈등이 있습니까? 어린이들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갈등이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섬기는 것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생기지 않았는가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30, 31절, 우상과 제사장가문이 계속됨
그 가짜 제사장 가문은 북쪽 이스라엘이 사로잡혀 갈 때까지 단 지파의 제사장으로 섬겼습니다 (31절). 앗수르에 잡혀가던 기원전 734년까지를 말합니다.
그 신상은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계속 있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940년에 여로보암 2세가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서 북쪽 지역의 우상 숭배 장소를 통일할 때까지를 말하는 듯합니다.
<참고> 본문 묵상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구약 성도가 하나님을 만날 때 세 가지를 정해 주셨습니다.
첫째로 여호와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므로 형상으로 만들어서 경배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시내산에서 백성과 언약을 맺으실 때 “그분의 말소리는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신명기 4:12)라고 모세는 강조합니다. 계시해 주신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으로 온 우주와 우리들을 만드셨기에, 눈에 보이는 은으로 조각하여 한 공간 안에 제한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마음대로 이리저리 쳐다볼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 예배해야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않게 했습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예배의 수단도 주셨습니다. 제사장의 에봇과 드라빔, 그리고 성전 등 보이는 것을 주셔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셋째, 인격적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정해 주신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셨습니다.
신약 교회도 말씀과 눈에 보이는 말씀, 성례와, 교회의 직분자를 통해 은혜의 수단으로 정해 주셔서 하나님을 만나도록 했습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미가 가문과 단 지파가 서로 가져가려고 하는 신상, 에봇과 드라빔, 제사장은 “헛된 것, 거짓, 하나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하나님이 정해 주지 않은 수단으로 “너희가 전쟁에 이길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없는 것을 말하니 헛된 것입니다. 거짓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훔쳐 갔으니 하나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만 사실은 헛되고, 거짓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방법을 사용할 때 사람끼리 문제가 생깁니다. 미가의 가문과 단 지파가 거의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겨우 피 흘림은 모면했습니다. 자기 것을 빼앗기는 미가 가문의 힘없는 모습이 참으로 처량합니다. 협박하는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원래의 기업을 지키지도 못하는 약하고 비겁한 자들이면서 동족에게 이렇게 위세를 부리는 허영이 참으로 애처롭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하나님이 정하지 않은 사람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려는 이 우상숭배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경고를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행한 역사적 사실을 우리 시대도 비슷하게 행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감동적 설교와 예배, 마음에 와 닿는 교제가 있는 교회,” 이렇게 우리 중심적이고, 감정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정한 방법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데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매일 자기를 돌아보고 육신의 죄악된 종교 감정을 회개합시다. 말씀에서 가르치고 성령님이 주시는 참된 예배와 말씀 듣기 기도를 향해 나갑시다.
우상 숭배는 교회에 다툼을 일으킵니다. 바울은 목사 디모데에게 교회를 이렇게 가르치라고 권면합니다. “너는 그들로 이 일을 기억하여 하여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이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라.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저희는 경건하지 아니 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그들의 말은 악한 종양(암)이 퍼져 나감과 같은데 ….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 (딤후 2:14-18). 미가의 헛된 우상과 같은 헛된 말을 계속하는 자들을 경계합니다. 헛된 말은 다툼을 일으킵니다.
우리 중에, 가정에, 교회에, 직장과 학교에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면 우상 숭배적인 헛된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헛된 생각, 인생에 대한 헛된 기대가 있으면, 그 헛된 것 때문에 거짓되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서로가 싸웁니다.
우리 가운데 분쟁이 있는가 돌아봅시다. 기도합시다. 성경에 계시된 바로 그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감사합시다. 성경에 계시된 참 인생의 길 그것을 묵상하며 즐거워하고 순종합시다. “육신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삽니다.”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가진 우리들도 (이 인생의 고통 가운데 서로에게 불평하지 말고) 속으로 탄식하며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립시다.”(롬 8:13, 23) 성령님이 우리 귀에 들리지 않는 말로서 우리를 위해 탄식하며 기도하시고 있습니다(롬 8:26).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경건과 서로를 향한 관계에서 헛된 우상 숭배적인 것을 밝히 보여 주셔서 버리게 하시고 참 예배와 참 사랑의 관계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참고> 단 지파의 이동 (출처: ESV 성경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