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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

에베소서 4:11-16 "교회와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 유해무 목사 2022-11-13 주일 오전 예배

작성자축제|작성시간22.11.13|조회수124 목록 댓글 0

교회와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

4:11-16 2022,11,13, 관악 오전

I. 우리가 아이이지만 아이로 머물지 않게 하시려고(14),

II. 그리스도께서 직분자를 주심으로 우리를 온전한 직분자로 세워(11-13),

III. 우리가 그리스도의 한 몸을 세우며 세상을 개혁하게 하신다(15-16).

 

I. 성경에서 어린이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다. 예수님은 어린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신다. 예수님 자기가 누구신가를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고 어린아이νήπιος들에게 나타내신 것을 아버지께 감사하셨다(11:25). 천국에서 누가 더 큰지를 제자들이 다툴 때에도 그렇다. 어린아이를 가운데 세우시고 어린아이들παιδίον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8:2).

그런데 서신서에 오면 어린이는 더러 부정적으로 사용된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을 신령한 자들이 아니라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νήπιος을 대하듯 하였다고 한다(고전 3:1).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히브리서 기자도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말씀의 초보나 배우는, 여전히 젖을 먹고 있는 어린 아이νήπιος와 같다고 책망한다(5:12-13). 그들이 어린이처럼 사리 분별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말씀의 초보를 버리라고까지 경고한다.

14절에서도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가 나온다. 우리는 온전한 자이다. 곧 함께 믿음에서 일치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함께 세워 나가야 한다. 방금 손아이린은 언약의 딸이요, 몸인 교회의 지체임을 인정받았다. 이 어리고 연약한 지체가 온전한 사람의 경지까지 나아가 함께 몸인 교회를 세워나갈 날을 기대한다.

바울 선생은 에베소에 거의 3년 동안 복음을 전하였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모인 에베소교회 교인들은 겹겹이 에워싸인 외로운 의인들이었다. 유대인들은 시민권자로 살기가 어렵다. 그곳 시민들은 직접간접 종교적으로 아데미 여신을 섬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을 받은 유대 출신 교인들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신을 섬길 수 없다(19:26). 구약에 익숙한 이들은 구약이 약속한 메시아가 예수님이심을 바로 고백하고 믿었다. 그런데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등 교리의 온갖 유행마다 요동하고 뒤척거리는(14) 아이들의 모습을 완전하게 벗지 못하였다.

유대인 출신도 그렇지만 특히 이방인 출신 교인들은 더 아이와 같다. 구약 성경이나 메시아 예언이 아니라 각자의 출신 민족의 관습과 종교에 익숙하다. 그들도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쉽게 빠진다. 속임수14a는 야바위 놀이의 속임수를 말한다. 여차하면 섬기는 신을 바꿀 수 있고, 예수님을 버릴 수도 있다.

곧 온갖 교훈의 풍조(바람)에 밀려 요동한다. ‘밀린다는 말은 파도에 배가 몹시 뒤척거리는 모습이다. 온갖 종교, 각종 교리(교훈)의 파도가 밀려오면, 미성숙한 교인들은 뒤척거리고 일렁거린다. 그러면 배는 요동하고 항구에서 점점 멀어진다. 그런 풍조나 교리의 힘에 계속 밀리면, 아예 소속을 옮겨버린다. 닻이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닻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아는 일이다13a.

 

II.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온전케 하시려고 직분자를 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고 아는 일에서 아이였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아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 온전한 사람, 장성한 사람이 되도록,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사랑하신 그리스도께서 목사를 교회에 주셨다! 11절 말미에 삼으셨다가 아니다. 하찮은 인간 목사와 교사를 대신 세워 성도를 온전하게 하신다.

온전은 훈련하고 구비하여 성도답다는 말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한다.”(딤후 3:17)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답게 만든다. 그러면 우리는 온전한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사람이 된다. 15그리스도께까지 자람으로써, 각자가 온전해지고 교회가 교회다워진다. 온전케 하는 성경을 가르치도록 목사를 주셨다.

목사가 성도들을 구비시키면, 교인들이 두 가지 일을 한다. 12봉사의 일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이다. 사실은 같은 일, 하나의 일이다. 먼저 봉사는 남을 섬기는 일이다. 십자가에서 죄인을 섬기신 예수님이 첫 봉사자이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예수님의 섬김으로 우리는 은혜로 부름 받아 말씀으로 구원을 얻는다. 봉사자 예수님의 구원을 받아 누리는 성도는 모두 섬기는 봉사자, 직분자가 된다. 직분자들은 예수님께 진 빚을 봉사로 잘 갚고 있는 이들이다. 이제 모든 성도들을 봉사자로 만드는 머슴과 도우미로 세움을 받는다. 그리고 세상을 섬긴다.

다른 말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이다. 교회이다. 15-6a몸은 머리를 떠나면 존재도, 생명도 없다. 몸은 머리에 붙어 머리의 공급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머리 그리스도를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된다. 몸은 머리로부터 공급을 받는다. 사람의 눈에 머리는 안 보인다. 불완전한 몸만 보인다. 그렇지만 봉사의 일로 불완전한 몸이 완전한 머리를 보이게 한다. 교회다움에서 머리다움, 그리스도다움이 나타남이다. 그리스도에게 시작하여 그분에게까지 함께 자라난다(15).

이렇게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세상과는 다르다. 사람의 눈에는 이상하다. 서로서로 버팀목이 되어 서로의 약점과 결점을 채워 온전한 사람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교회는 한 새사람, 온전한 사람이다. 성도 각자는 홀로 교회가 될 수 없다. 몸이 될 수가 없다. 서로서로 기대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형제자매에게 도움이 될 때 비로소 온전한 사람인 예수님 때문에 온전한 사람이 된다.

 

III. 한국교회는 예배당 중심의 신앙을 가르치고 예배당 밖에 대해서는 대게 침묵한다. 관악교회 교우들은 교회당 안이나 밖에서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겉과 속이 같은 교인이요 선한 사마리아인임을 확신한다. 그럼에도 예배당에 모여 하나인 교회를 증시하고 체험하며 서로 더 교제를 나눌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한 건물의 완성에서 성도들이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활동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여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울 수도 있다(16). 15그러면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란다.

이렇게 훈련받은 성도들은 교회 밖에서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군사로 일할 수 있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포로를 만들어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있다(4:8-10). 각 지체가 은사를 잘 사용할 때, 그리스도의 몸은 성장하여 세상을 정복한다. 잘 구비되어 세상에서 버팀목으로 그리스도를 채운다! 이것이 충만이다!

이런 교회, 목사, 성도가 정말로 필요하다. 이런 교회, 목사, 성도가 더 그립고 아쉬운 시절이다. 모두가 성숙한 직분자로서 그리스도를 믿음과 앎에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인 관악교회를 세우면서, 세상에서는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란다.

부모를 따라 관악교회를 모교회로 삼는 자녀들이 계속 늘기를 바란다. 이들이 어린이가 아니라 말씀의 초보를 벗어 장성하여 빛과 소금이 되게 하라. 그렇게 다음 세대를 잘 준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게 장수이다.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를 의인들의 회중인 관악교회로 불러 말씀으로 온전하게 하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각자를 직분자로 새롭게 세워 주셨다. 세상으로 나아가 다른 교회와 교인들이 하나님을 업신여겨 원수들이 비방하는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회복하기 바란다. 그래서 관악교회가 이 시대의 본이 되는 교회, 믿을만한 성도들로 충만한 모교회,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보여주는 행복한 성도들, 자자손손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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