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0편
어서 오셔서 불쌍한 종을 구원하소서
(찬송 31장)
2021-4-27, 화
맥락과 의미
시편 70편은 하나님께서 속히 건지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처음과 끝에 “속히” 도와달라는 간구가 있습니다. 중간에는 하나님께서 속히 오실 때 이 성도에게 해를 끼치려 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기뻐할 것을 말합니다.
우리도 어려움 가운데 이 기도로 도움을 간청합시다.
1. 내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1-3절)
1 <다윗의 시로 기념식에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시편 69편에서 긴 호흡으로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라고 간구했던 시인이 여기서는 매우 급하고 강력하고 간결하게 외칩니다. ‘나를 돕기 위해 서두르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5절). 내 영혼(생명)을 찾아 해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수치”와 “수모”는 그들의 음모와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혹은 그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이 성도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아하, 잘 됐다’ 하면서 기뻐하는 자들은 오히려 수치를 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2.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인해 기뻐하며 찬양하게 하소서(4-5절)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내 영혼을 찾는 자들과는 달리 “주를 찾는 자들”이 있습니다. 내 생명을 해하는 일에 기뻐하려는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지만 주님 당신을 찾는 모든 자들은 기뻐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을 사모하고 기대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위대하시다”고 찬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이 성도는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의 조롱과 공격으로 참으로 비참하고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면 참으로 불쌍하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믿습니다. ‘복 되도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여’(마태복음 5:3),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를 이유없이 비방하고 우리의 불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대항하지 맙시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속히 도우실 것을 외칩시다. 우리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며, 주를 찾는 자들은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구원을 얻고 하나님을 높이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여호와께서 지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윗은 이 기도를 한번 하지 않고 여러 번 했습니다(시 40:13~17; 71:12~13). 역경이 그에게 반복해서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위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다윗도 그랬습니다.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기도로 항상 하나님께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기도 없이는 우리는 안전하게 살 수 없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때이건 우리 역경의 때에 언제 어디라도 오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피곤해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우리가 진실하게 간구하는 한 우리가 반복적으로 간구한다고 해서 지루하게 여기지도 않으십니다.
누구보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가난함과 급박한 필요가 무엇인지 잘 아시는 분입니다(5절). 우리를 안아주시고 우리를 부요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후서 8:9). 급할수록 위대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믿고 기도합시다.
기도는 점잖을 빼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다급함을 아시는 하나님께 어린아이같이 기도할 때 기쁘게 받으십니다.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제목: 기념식
이 시편의 제목을 볼 때 구약 교회의 절기 “기념식”에 부른 시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 그대로의 뜻은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사랑으로 성도의 어려운 처지를 돌아보아 달라는 것입니다(시편 25:6). 또 하나님께서 제사를 기억해달라는 뜻도 있습니다(시편20:3). 시편 70편은 이 시편으로 제사를 드릴 수도 있고, 혹은 드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기도를 기억해달라고 간청하는 기도시입니다.
<참고> 시편 70편과 시편 40:12-17
시편 70편은 시편 40:12-17과 거의 비슷합니다. 구약 성도는 어려운 상황에서 같은 내용으로 반복해서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편 40편은 시편의 제1권(1-41편)의 마지막 부분이고, 시편 70편은 제2권(42편-72편)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두 권 모두 그 결론에서 하나님께서 속히 도우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