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장
그리스도의 부활
(찬송 28장)
2023-12-30, 토
맥락과 의미
28장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신 이야기입니다.
26장에서 잡히시고, 27장에서 십자가에 죽으셨던 예수님은 28장에서 부활하셔서 승리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우리의 죄와 비참함이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살아났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 행복이 우리를 새롭게 해 줍니다.
1. 천사들과 그리스도께서 부활 소식을 여인들에게 전함 (1-10절)
2. 거짓 “말씀”을 퍼뜨리는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11-15절)
3. 갈릴리 제자들에게 교회의 설립과 확장(선교) 명령 (16-20절)
1. 천사들과 그리스도께서 부활 소식을 여인들에게 전함 (1-10절)
안식일 다음 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보려고 왔습니다. 그때 큰 지진이 나고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돌을 굴려 그 위에 앉았습니다(1-2절). 그 천사의 형상이 번개같으며 그의 옷은 눈같이 희었습니다(3절). 천사의 나타남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여인들이 무서워할 때 천사는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5절). 조금 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무서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10절).
여인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무덤을 떠났습니다(8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기쁨이 있었지만, 이성으로 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또 아직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큰 기쁨(메갈레 카라)은 동방박사들이 헤롯 왕궁을 방문한 다음, 그들을 인도하던 별을 다시 발견했을 때 가진 기쁨입니다 (2:10).
그리스도께서 여인들에게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평안하냐?” 천사의 인도를 받던 여인들은 예수님을 만나 경배합니다(28:9). 경배하는 그들에게 주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하고 격려하시며 아직 남아 있는 두려움을 격려의 말씀으로 없애 주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 형제들에게 가라. 내가 갈릴리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라”(10절).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십니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두려움이 있는 그 순간에 사명을 주십니다. 사명을 주시며 두려움도 점점 없애 주십니다. 두려움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하나님께 순종하여 사명의 자리로 나갑시다. 그 과정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갈릴리로 가시고 있다는 것입니다(7절). 갈릴리로 가라는 말은 천사와 예수님이 반복해서 지시했습니다(7,10,16절).
예수님이 성찬 후 감람산으로 가시며26:31절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고난 받으시고 부활 후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단순한 말씀을 부지런히 들읍시다.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승천하십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그분이 갈릴리에서 가르치는 장면에서 끝냅니다.
마태복음의 처음과 끝은 갈릴리입니다. 소외받은 이방 땅(마 4장)과 같은 갈릴리에서 복음이 시작되어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됩니다. 한편 누가복음의 시작과 끝은 성전입니다. 복음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 거짓 “말씀”을 퍼뜨리는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11-15절)
여인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전했습니다. 여인들과 제자들은 갈릴리로(7,10,16절), 산으로(16절) 갔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복음에 진실하게 순종하는 진리의 공동체를 이룹니다. 이와 반대로 제사장과 장로들은 거짓의 공동체를 이룹니다(26:57, 27:3,6,12).
무덤을 지키던 성전의 경비병들은 급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비병은 로마 군인들이 아니라 성전을 지키는 유대인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모든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렸습니다(11절).
대제사장들이 그들에게 돈을 주고 제자들이 밤에 와서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시킵니다(13절).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무서워 도망간 제자들이 무슨 용기로 예수님 시체를 훔치러 왔겠습니까? 더구나 예수님의 무덤에는 큰 돌이 덮여 인봉되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돌을 옮기는 동안 군병들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성전 호위병들에게 거짓을 가르칩니다. 태양보다 빛나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그리스도와 그 분의 복음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자기의 지위와 안정을 탐하던 대제사장들은 거짓 선생이 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은 호위하던 사람에게 “근심되지 않게 하리라”(14절) 하면서 안심시켰습니다. 생활의 염려가 없는 정도의 안정감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참된 안정을 주십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며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1-33) 참 선생이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생활의 염려를 책임진다고 약속했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때 경제적으로 염려하는 것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인생의 깊은 불안, 두려움은 조금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두려워 말라”라고 천사와 그리스도가 선포해 주시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두려움을 이기고 강하고 담대하게 살게 해 줍니다. 그 복음과 함께 성령님이 능력으로 위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이 “가르친 대로”(15절)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마태복음을 쓰는 오늘날(AD 70년경)까지, 30년 동안 거짓말이 퍼지고 이 거짓말은 지난 2천년 동안 퍼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짓을 퍼뜨리는 것보다(15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더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마 9:31).
이 시대에도 사단은 악한 자들의 입을 통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물질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유전자의 진화 과정이며 신은 인간이 상상으로 만들어 낸 존재다.” 그들의 주장은 지혜로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 보다 강합니다”(고전 1:23-25).
철학, 인문학, 경제 성장에 스며들어 있는 사단의 “가르침”에 넘어가지 맙시다. 때로는 성경과 기독교의 이름으로 행하는 사단의 거짓말에 넘어가지 맙시다.
3. 갈릴리 제자들에게 교회의 설립과 확장(선교) 명령 (16-20절)
제자들은 갈릴리에서 예수를 뵙고 경배했습니다. 그러나 의심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17절). 이처럼 믿음이 약하고 의심하는 자들을 제자로 불러 주셨습니다. 믿음과 의심은 마태복음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제자 사명 선언에서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여러 번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들아”하고 책망하셨습니다.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6:30), 풍랑 중에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8:26,14:31), 떡 없음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바리새인의 가르침이 누룩처럼 악하게 번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16:8), 간질 걸린 아이를 고쳐주지 못한 제자들에게(17:20) “믿음이 작은 자들아” 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계속 가르치며 훈련시켰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들을 책망하시고 가르치면서 믿음을 더해 주셨습니다. 믿음이 작다고 실망하지 맙시다. 복음을 들어야 믿음이 성장합니다. 예배하고 말씀을 듣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모든”이라는 말을 5번이나 쓰십니다. 완전히 순종하고 하십니다. 완전하게 제자들과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18-20절).
교회는 모든 지역에, 모든 계층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지키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모든 날)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그리스도께서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이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하늘에서 계십니다. 그 무한의 세계, 영원의 세계에서 모든 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모든 민족들 가운데 제자로 부르셔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모든 능력 있는 분으로 함께 하십니다.
“너희와 함께” 1장에서 증거한 말씀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를 번역한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1:23).
몸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가 되어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계속 “우리와 함께”이십니다. 몸으로는 하늘에 계시지만 성령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지금도 영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몸으로 삼아 임재 하시고,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십니다. 인생의 어려운 문제 앞에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계속 강하고 담대하여 사명을 다하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여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세상 끝날까지 주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목사는 말로써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은 그 복음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웁니다. 성도들도 복음을 전하고 복음대로 살아가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삶 가운데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여인들을 최초의 복음전파자로 사용하셨습니다. 비겁하게 도망했고, 의심이 있던 제자들을 교회를 설립하는 복음전파자로 세웠습니다. 복음전파자의 능력에 복음의 능력이 있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시며 복음의 내용이 되신 그 분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에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을 그대로 전할 때 그리스도께서 능력으로 일하십니다. 이 시대의 학문과 과학기술, 경제, 그리고 정치권력이 아무리 크더라도 기죽지 맙시다. 그냥 단순하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대로 살아갑시다. 다만 계속하여 겸손히 말씀을 배우고 의심이 생길 때에 더 말씀을 배웁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신실하게 전하고, 배우고 고백하는 교회의 지체가 된 것을 감사합시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이 약속을 하신 예수님은 신실하십니다. 결코 약속을 어기지 않고 우리가 어디 가든지 예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재림하여 그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큰 기쁨(메갈레 카라, 8절).
이 큰 기쁨(메갈레 카라)은 동방박사들이 헤롯 왕궁을 방문한 다음 그들을 인도하던 별을 다시 발견했을 때 느낀 기쁨입니다(2:10).
<참고> 부활 소식, 여인들 알림 (10절), 성전 호위병들이 알림 (11절)
예수님은 여인들에게 말하셨습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알리다, 아팡겔로, 10절). 성전 호위병들이 대제사장에게 예수님이 살아나신 것을 알렸습니다(아팡겔로, 11절).
역사적 사실을 알렸지만, 여인과 제자들은 진실을 말합니다. 성전 호위병들과 대제사장들은 그것을 거짓으로 바꿉니다. 오늘날도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부인하는 거짓된 말들에 넘어가지 맙시다.
<참고> 퍼뜨림 (15절)
대제사장들과 성전 호위병들은 거짓을 퍼뜨렸습니다(디아-페미조, 15절). 그러나 교회는 그보다 더 널리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에 대한 바른 “소문을 그 온 땅에 퍼뜨리고” 있습니다(디아-페미조, 마 9:31).
<참고> 마태복음의 처음과 끝이 비슷함
마태복음의 처음과 끝은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하나님/예수님이 사람과 함께 하심: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1:24).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28:20)
“유대인의 왕”: 동방박사가 한 말(2:2,11), 십자가에 달리실 때(27:11,29)
예수님을 경배함: 태어나신 아기 예수를 동방박사가(2:2), 부활하신 예수님을 여인들(28:9), 제자들이(28:17)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바르게 증거: 동방박사(2:2), 총독의 아내(27:19), 로마군 백부장(27:53)
다스리는 자=총독 (헤게모스): “다스리는 자”(2:6)=총독(27:2, 28:14)
대제사장: 2:4, 27:1, 38:11
여러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에 하나님의 아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우리와 같이 계신 하나님”으로 아기로 처음 태어나셨습니다. 동방박사들이 경배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죽으셨던 하나님의 아들께서 다시 살아나셨고 제자들이 경배했습니다. 그분은 세상 끝날까지 제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성도와 교회와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