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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참정권 지킴이 성지’ 잠실 핸드볼경기장 진입 시도

작성자산골청년|작성시간26.06.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경찰 ‘참정권 지킴이 성지’ 잠실 핸드볼경기장 진입 시도

조정진 대표기자

6.3 지방선거 부정선거 의혹 ‘선거투표함’ 놓고 12일째 대치
서울경찰청장 “생각 없는 동조자 패가망신할 수 있다" 망언
장동혁 대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침묵 시위 중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국민 참정권 지킴이 잠실 개표소 봉쇄’가 12일째를 맞은 가운데, 경찰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장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루스데일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국민 참정권 지킴이 잠실 개표소 봉쇄’가 12일째를 맞은 가운데, 경찰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장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경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직원들과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를 통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장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참정권 지킴이 참가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양측은 90분 넘게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업무에 필요한 물품과 자료를 (핸드볼경기장에서) 반출해야 한다"며 출입을 요구했고, 주로 2030청년인 참정권 지킴이들은 "개표함과 선거 관련 자료가 완전히 공개되고 검증될 때까지 봉쇄를 해제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일부 지킴이는 체육회 관계자와 경찰·시민이 동수로 구성된 감시조를 편성해 제한적으로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다른 참가자들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세 차례 경고 방송

대치가 길어지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장에서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9시52분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업무 수행을 방해할 경우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어 "정상적인 업무 장소 출입을 보장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들은 출입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제창하며 자리를 지켰다. 경찰은 낮 12시 현재까지 강제 해산이나 물리력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체육단체들 “사실상 업부 마비”

현재 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수중핀수영·우슈·산악·댄스스포츠·수상스키·세팍타크로·당구·핸드볼 등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단체 9개가 입주해 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인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간 출입 제한으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

특히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국가대표 선수단과 인천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조직은 훈련 장비와 각종 자료를 반출하지 못해 차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정권 지킴이 성지”로 자리잡은 잠실 현장

2030청년들은 이번 집회를 단순한 항의 시위가 아니라 “참정권 수호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과 후보 숫자 조작 의혹 등 사태가 헌법상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전면적 재선거 실시와 선거관리체계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 당일 수천 명 규모였던 집회는 전국 대학생과 시민단체, 각종 사회단체가 참여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경기장 8개 출입구를 분산 감시하며 개표함 및 선거 관련 물품 반출 여부를 감시해 왔다. 10일째인 14일에는 가족 단위 시민 등 수만 명이 모여들어 잠실벌을 가득 메웠다.


16일 오전 9시경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직원들과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를 통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장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참정권 지킴이 참가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양측은 90분 넘게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 “끝까지 함께하겠다”

이날 현장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침묵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앞서 잠실 현장을 방문해 "청년들이 보여주는 민주적 항거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당 차원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킴이들은 "선거의 공정성과 국민 참정권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으며, 대한체육회와 경찰은 업무 정상화를 위해 추가 협의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의 진입 시도가 실제 공권력 행사로 이어질지, 아니면 시민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책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시민들과 청년들을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엄중 수사' 지시를 거론하며 "경찰이 이 대통령의 귀국 선물을 준비하려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이재명이 '엄중 수사'를 지시하자 경찰이 즉각 나섰다"며 이 대통령과 경찰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서울경찰청장이 시민과 청년들을 향해 '패가망신'시킨다고 겁박했다. '옆에서 동조해도 불법 행위'라고 아예 대놓고 공갈에 나섰다"고 썼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화상 수보회에서 "시민저항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았다"며 "'재선거' 주장이 음모론일 수 없다. 단언컨대 음모론에 휩쓸릴 시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발적 시위에 나선 청년과 시민들을 잡아가면 오히려 시민들의 저항만 더 커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업무방해·출입통제 엄중 수사”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15일 화상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어 SNS를 통해서도 행위자뿐 아니라 공모자까지 엄중 수사하라고 경찰에 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 채증을 강화하고 있다.

유승민 “국가대표 피해 더 이상 방치 못 해”

한편, 후원금 인센티브 차명 수령 의혹으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장기 봉쇄로 인한 체육계 피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유 회장은 "현재는 마지노선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공권력이 지원돼 사무처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한 뒤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유 회장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지난 8일에 소환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현재 유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7월 유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후원금 리베이트를 불법 수령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당시 유 회장 소속사 대표의 동생 A씨가 대한탁구협회로부터 약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실제 수령 주체가 유 회장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장 “불법행위 동조도 공범될 수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봉쇄 현장과 관련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박 청장은 "일반 시민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뒤지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망언을 토내냈다. 그는 또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처리하겠다"며 지속적인 채증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총리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불법”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도 16일 국무회의에서 "출입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사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불법 행위"라며 "일벌백계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경찰·체육계의 압박 속에서도 잠실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대는 "투표함과 선거 관련 자료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현장을 지키겠다"며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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