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이유
인간의 욕망에도
잘려나간 가지는 다시 태어나고
숲은 상처 속에서도 노래를 한다
나무의 꿈은 항상 우리를 껴안는
_이운파
시작노트
이운파/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
그대여 안녕~~
경기도 가평의 허수아비마을은 자연재해와 맞서 싸운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잘 이겨내 줘서 고맙기까지 합니다.
산불과 방화, 그리고 무분별한 벌목은 숲을 깊은 상처로 물들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숲은 그 상처 속에서도 다시 살아납니다. 잘려나간 가지는 새싹을 틔우고, 불에 그을린 땅은 다시 푸른 숨결을 내뿜습니다.
숲은 인간의 허파와 같아서 우리가 내쉬는 숨결을 정화해 맑은 공기로 되돌려주며, 그 자체로 생명의 근원임을 증명합니다. 인간의 욕망이 숲을 흔들고 무너뜨리려 했지만, 숲은 끝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되살아나 우리를 품어줍니다.
숲은 인간이 잊고 살아가는 본질을 일깨우는 거대한 스승처럼 상처 속에서도 노래하는 숲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지고, 감사함을 배웁니다. 숲의 꿈은 언제나 우리를 껴안으며, 인간이 다시금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합니다
결국 숲과 인간 그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것만 같은 오늘은
산불조심! 하고 소리내어 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