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바람이 시를 쓰는 아침
겹겹의 빛이 쌓여
무지개가 땅에 눕는다
【시작노트】
그대여 안녕~
제주도는 언제나 설레임 가득한 곳입니다. 우리들의 섬입니다.
가파도로 향합니다.
가파도는 제주도의 부속섬으로,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하며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제주에서 배로 약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섬으로, ‘섬 속의 섬’이라 불리며 청보리밭과 유채꽃으로 유명합니다.
가파도의 아침은 빛의 층위로 깨어납니다. 초록의 결이 먼저 대지를 열고, 그 위에 노란 빛이 번져 나갑니다. 보랏빛은 가장자리를 물들이며 하루의 시작을 은근히 알립니다. 보랏빛은 열무꽃입니다.
색들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겹겹이 포개져 하나의 풍경을 만듭니다. 그것은 마치 무지개가 땅 위에 내려와 눕는 듯한 모습입니다.
멀리 바다는 고요히 펼쳐져 있고, 그 끝에 작은 점처럼 서 있는 등대가 오늘의 문장을 마침표처럼 찍어줍니다. 바람은 그 문장을 읽어내듯 지나가고, 파도는 그 문장을 되새기듯 반복합니다.
형용하기 힘든 가파도의 아침은 설명이 아니라 울림으로 다가와 시인의 마음에 무지개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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