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도 비경(秘景) 등산
해골바위 등 자연의 신비에 감탄, 또 감탄
5.29-30, 무박2일 일정으로 통영 앞바다 수우도라는 섬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버스로 약 4시간 반의 먼 여정, 그리고 통영 삼천포항에서 여객선으로 30분 정도 가면 만나는 섬. 6시간 반의 등산이었습니다.
섬은 조그마하고 주민수도 4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해안 경관은 어느 섬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이었습니다. 고래바위, 매바위섬(딴독섬), 그리고 해골바위해안 등등.
수우도 산행코스는 선착장-수우마을-고래바위-신선대 암릉(250m 대슬랩 자일에 의한 릿지등반)-백두봉 -백두봉 정상에서 점심-은박산 주능선 원점회귀-금강봉-해골바위-금강봉 원점 회귀-은박산 정상-선착장 코스로 해골바위에서의 사진 촬영 등 여유있게 진행하다 보니 약 6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수우도에서는 은박산이 대표산이지만 은박산 자체는 평범한 등산코스입니다. 신선대도 있고 금강산이라는 작은 암봉도 있는데 경관이 아름다워 그런 이름들을 붙인 것 같습니다. 신선대 암릉에서는 무려 250m의 대슬랩을 올랐습니다. 산행대장이 자일을 6동이나 깔아 산우들의 안전한 릿지등반을 도와줬지요. 백두봉은 수우도 마을에 있는 공식적인 산행안내도에는 금강산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봉우리 명칭이 달라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산악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백두봉이라고 부릅니다. 삼천포여객선터미널의 수우도 등산안내도 및 팜플렛에도 백두봉으로 표기되어 있지요. 백두봉 가는 코스는 약간 위험합니다. 자일을 깔고 올라야 하는 암벽이 몇군데 있어 스릴도 있습니다. 백두봉 정상에 올라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백두봉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조금 더 가면 넓은 마당바위를 만납니다. 이곳을 금강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해골바위 해안으로 내려갑니다. 내리막길이 꽤 가파릅니다. 여유있게 왕복 1시간, 해골바위 구경까지 감안하면 왕복 1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급경사길을 해안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해골바위를 포기하고 이곳 마당바위에서 다른 동료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산우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해골바위는 꼭 다녀오는 게 좋습니다. 수우도 산행의 하일라이트이기 때문입니다.
암튼 신선대 250m 대슬랩, 백두봉, 해골바위가는 급경사길 등 일부 릿지등반 수준의 바위절벽을 타야 하는 코스가 여러곳 있어 자일을 깔고 안전산행을 했습니다. 필자가 10여 년 동안 몸담아온 4050서울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했습니다. 혼자서는 정말 가기힘든 수우도 비경(秘景)들입니다.
조그만 한반도에도 이런 곳이 있었던가? 자연의 신비에 감탄, 또 감탄입니다.
삼천포여객터미널 및 팜플렛 상 등산안내도
수우도 마을 등산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