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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척추협착증과 골밀도 저하증 항해사의 허리펴(키커) 체험기

작성자주임교수|작성시간26.06.10|조회수42 목록 댓글 0

척추협착증과 골밀도 저하증 항해사의 허리펴(키커) 체험기

“항해사는 얼굴 보고 뽑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키도 크고 잘 생겼다.

사내인 내가 봐도 부럽다.

게다가 항해사라서 돈도 많이 받나 보다.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그도 남모르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니, 누구나 한두 가지는 남에게는 숨길 수밖에 없는 아픔은 있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앉는 모습이 엉거주춤한 것이 ‘허리가 아프거나 가랑이뼈마디(고관절)가 아파서 왔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척추협착증으로 오랫동안 힘들게 살아왔는데, 담당의사가 하는 말이 ‘골밀도가 너무 낮아져서 곧 골다공증 진단을 받게 될 수 있다’고 하였다”며, “OO교수님께서 ‘김재춘교수님을 꼭 찾아가 도움을 받으라’고 해서 찾아왔다”고 하였다.

 

“자연건강캠프에 들어와 몸을 새롭게 하면서 허리펴(키커)를 쓰면 좋아질 것이라”고 하였더니, “항해사라서 두 달쯤 쉴 수 있는데, 그 안에 좋아질 수 있느냐?”고 묻는다.

“협착증은 뼈마디가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말하는데, 많이 달라붙었으면 오래 걸리고, 적게 달라붙었으면 한두 달이면 좋아질 수 있으니, 지켜보자”고 하고는 “자연건강캠프는 한 달에 한 번씩 여드레 동안 하는데, 항해사라면 다시 올 때까지 너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배를 탈 때까지 여기 머무르면서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척추협착증이 있는 데다가 골다공증까지 생기면 배를 탈 수 없게 된다”며, “시키는 대로 하겠으니 돈은 얼마가 들 던 낫게 해달라”고 내 손을 잡으며 몇 번이고 꾸벅거린다.

쉰두 살이라니, 내게는 조카뻘 되는데, 이 젊은 사람이 벌써 이리되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나는 해군을 나와서 배를 탄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조금은 안다.

내가 배를 탔을 때는 작은 배(고속정)를 타서 바다에서 오래 있지 않았기 때문에, 물은 뭍에서 길어다 먹었다.

하지만, 나를 찾아온 항해사는 짧게는 두세 달, 많게는 일곱 달까지 타니, 물은 바닷물을 걸러서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걸러서 먹는 물에는 미네랄이 들어있지 않아서 뼈에 바람이 들기 쉬운데다가, 항해사라서 늘 안에만 머무르니 햇빛이 모자라 몸에 들어오는 칼슘을 뼈로 보내줄 길잡이 구실을 하는 비타민D가 모자라 맞은 데 또 맞는 꼴이 아닐 수 없다.

 

날마다 사랑지기 쉼터의 뒷길로 오르내리게 하면서, 사랑지기 쉼터의 텃밭에서 나와 같이 풀을 뽑게 했다.

한 달쯤 지나자 뽀얗던 살갗이 거무스름하게 되고, 사랑지기 쉼터의 뒷길로 천천히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했던 그였는데, 나를 앞서 성큼성큼 걷는 것이, 이렇게만 살면 골다공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지기 쉼터의 샘물은 돈 주고도 살 수 없을 만큼 값진 물이다.

땅속 깊이 박은 대롱(파이프)을 따라 올라온 물에는 깊은 바닷물(해양심층수)이 조금 섞여 있어서, 물맛이 좋을 뿐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바다 깊숙한 곳에서 녹아든 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으니, 이보다 좋은 물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사랑지기 쉼터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물통을 가득 싣고 와서 물을 받는 사람들이 꽤 많다.

 

배에서 먹는 푸성귀나 열매에는 비타민도 뭍에서 먹는 것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오래된 것들이라서 맛이 떨어져 잘 안 먹나 보다.

그런데, 사랑지기 쉼터의 푸성귀와 열매는 내가 내 몸을 생각해서 기른 것이니, 그에게는 마음을 울리는 먹거리가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두 달이 조금 못 미칠 때쯤 돌아가게 되었는데, 허리펴(키커)를 배에 가지고 가서 쓰게 해달란다.

“배가 흔들리면 넘어질 수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교수님 타시던 배를 생각하시면 안 된다”며, “와 보시면 그런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다”고 한다.

가서 보니, 내가 탔단 배가 조개껍질만 하다면, 그 배는 함지박만 하다.

 

보름쯤 지났을까, “배 타는 사람들 가운데 허리 안 아픈 사람 찾기가 힘든데, 허리펴(키커)가 한 대만 있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주 쓰기가 눈치가 보인다”며, 다섯 달쯤 뒤에 배가 들어오는데, 그때 몇 대 더 놓아야 될 것 같단다.

 

자연치유학교수 김재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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