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오징어채가 좋았다.
반지르르한 붉은 빛을 띠며 미각을 자극하던 오징어채.
고모 집에서 눈치밥 먹고 있는터라 해 달랄수도 해 먹을수도 없었다.
점심시간에 반 아이들 찬 중에서도
오징어채 도시락찬을 늘 싸오던 아이 이름은 아직도 기억한다.
집이 무슨 공장을 한다던
그아이는 오징어채를 자주 싸왔다.
곁눈질로 침만 내리 삼키면서도 좀 달라지도 못했다.
지금 그아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십년이 지난 그시절의 음식을 요즘도 곧잘 만들어 본다. 마음 같아서는 오징어채 한접시면 밥 한그릇 다 먹을것도 같은데, 맘만 먹으면 스스로 만든 오징어채 한 접시면 아득한 시절까지 보상이 될것만 같은데...
오징어채가 변한걸까. 입맛이 달라진걸까, 예전 맛이 아니다.
예전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쫄깃 쫄깃 옛 추억을 씹어 볼 수 있다.
가늘고 긴 그때의 기억들이 한올한올 현제로 걸어 온다.
근데 오늘 만든 오징어채는 희미하나마 예전 맛이 느껴진다.
밥위에 올려 놓고 그윽히 바라보고, 여러번 씹으며 맛을 음미했다.
두고 보며 맛과 색을 기억하려 사진까지 찍었다. 내 추억의 찬 "오징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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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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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봄가을(서울) 작성시간 26.06.20 저도 가끔 오징어채 반찬을 만들곤 합니다
반찬 이라지만 그냥 먹어도 좋지요 ㅎ -
답댓글 작성자다올(대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멸치볶음 진미채
이 두가지는 인생반찬이
되는것 같습니다
된장찌개나 김치처럼
질리지도 않고요
이빨이 말을 듣는한
맛나게 먹어야죠~~^^
-
작성자달님이(부천) 작성시간 26.06.23 오징어채 무침 엄청
좋아해요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다올(대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그렇지요
평생 먹어도 질리지않아요
맛나게 해먹고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