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시선』이 서미애 데뷔 30주년을 맞아 엘릭시르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서미애 컬렉션’의 일환으로, 대학로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영화로 제작된 「그녀의 취미생활」 등과 함께 작가의 30년 궤적을 잇는 작품이다. 2015년 첫 출간 당시 서미애 소설의 지평을 넓힌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다.
경기도 외곽의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열한 살 소녀 아린은 스물일곱 군데의 상처와 봉인된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꿈을 통해 단서를 전하는 아린과 수사를 맡은 형사의 시선이 교차하며 사건은 전개된다. 연쇄 살인범이나 뚜렷한 악인을 내세우지 않고, 피해자의 심리와 꿈을 중심에 둔 구성이다.
사이코패스를 전면에 내세운 기존 미스터리와 다른 이 작품은 ‘희망’과 ‘미래’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잘 자요, 엄마』로 세계 18개국에 번역되며 K-미스터리의 저력을 알린 작가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소설로, 서미애가 왜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의 중요한 이름인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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