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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신간

복어 독 살인 사건, 윤자영

작성자얼룩끈|작성시간26.04.30|조회수20 목록 댓글 0

 

딸의 죽음을 자살로 종결지은 세계에 맞선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신용득은 분노를 터뜨리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지우고, 동선을 계산하며, 고통까지 설계한다. 그의 복수는 충동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된 계획이다.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쌓이고 응축된 감정이 만들어낸 결과로 전개된다.

독자는 범인을 쫓기보다, 그가 왜 이런 선택에 이르렀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사건은 단순한 살인의 외형을 띠지만, 그 안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감정과 사회의 균열이 겹겹이 쌓여 있다. 독자는 범인을 쫓기보다, 그가 어떤 경로를 따라 이 선택에 이르렀는지를 추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질문하게 된다. 이 복수는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과연 누가 그것을 멈출 수 있었는가.

한편, 국선 변호인 최가로와 전직 선생님 신남선, 제자 민가흔은 사건의 또 다른 층위를 추적한다. 이들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좇으며, 흩어진 단서와 선택의 이유를 연결해간다. 복어 독과 둔기가 교차하는 잔혹한 사건의 중심에서, 이 소설은 감정이 어떻게 행동으로 변하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복어 독과 둔기가 교차하는 잔혹한 사건의 중심에서, 이 소설은 감정이 어떻게 행동으로 변하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이 얼마나 조용하고,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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