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공덕동의 한 원룸에서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채 참혹하게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피해자는 온라인상에서 ‘말’과 ‘글’로 타인의 영혼을 난도질해 온 직업적 악플러였다. 이어지는 연쇄 살인은 우리 사회가 무분별하게 배설해 온 ‘말 쓰레기’, ‘글 쓰레기’, ‘행동 쓰레기’들이 돌고 돌아 쌓인 거대한 ‘쓰레기섬’의 실체를 정면으로 응시하게 한다. 경찰청 이상범죄분석팀 ACAT에 합류한 이맥은 범인이 남긴 ‘쓰레기섬’ 사진이라는 단서를 쫓으며, 단순한 사적 복수를 넘어 범죄를 생산하는 원흉들을 향한 ‘원점 타격’의 거대한 서사 속으로 빠져든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오늘, 당신의 문장은 결백한가”라는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범인을 잡아 처벌하는 것을 넘어, 그들을 흉악 범죄자로 만드는 우리 사회의 혐오와 선동의 메커니즘을 프로파일러의 시각으로 날카롭게 해부한다. 작가의 풍부한 경험이 녹아든 치밀한 수사 과정과 강력한 메타포로 무장한 『쓰레기섬: 훼손당한 자』는 범죄소설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소설가 표창원’이 구축한 광대한 세계관의 정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