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세월이 빨리 간다고 넉두리를 하는 것은 남은 삶에 대한 미련과 값어치 있게 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 것입니다. 좀 더 의미있게 당당하게 멋지게 살아 왔다면, 가는 세월이 그리 아쉽지는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지난 삶을 되돌아 보면 내가 사람답게 살고 내가 하고픈 것을 하면서 살아 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수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사연도 많고 아픔도 많고 놀라운 일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해 줄것이 없는 분들도 있었고 ,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고 어떤 분들과는 논쟁도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런 모든 것들이 어느 것 하나 감사 하지 않은 것들이 없었습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세월 속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나의 삶에 지대한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다 보니 그져 감사함만이 터져 나옵니다.
자연을 벗 삼아 산을 오르고 냇물에 땀을 씻어 내고 소쩍새의 울움소리와 뱃고동소리로 자장가를 삼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개미에게 죽어가는 애벌래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 주어 졌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저와 인연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행여 조금이라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던 점이 있다면 사과를 드립니다. 모든 것을 잊고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저와 인연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서 뜻깊고 행복한 삶이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형희드림
천년을 살다간 동방삭이나 자신의 충성스런 부하의 총에 맞아 비명 횡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그들이 누리던 행복이란 것도 다 부질없는 하룻밤의 꿈이 였으니 천년을 살던지 백년을 살던지 행복이란 이 세상을 떠난 자들의 몫일 뿐...그러므로 이 세상에 남겨질 행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순간을 지극히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