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꿈속에서조차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놓치지 않아 깨어난 뒤 마음이 한결 맑고 든든했습니다.
어젯밤에는 염주를 손에 쥔 채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드는 순간까지 염불을 이어갔는데,
세 번의 꿈 모두 스님들의 수행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꿈의 내용보다도 잠과 꿈의 세계 속까지 염불이 이어졌다는 사실이 더 깊은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새벽에 눈을 뜨니 몸과 마음이 상쾌했습니다.
비록 하늘은 흐렸지만 도량을 돌며 염불기도를 하는 시간은 참으로 밝고 따뜻했습니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계곡의 물소리, 개구리 울음소리가 염불 소리와 어우러지고,
이름 모를 잡초와 채소들, 해마다 푸르름을 더하는 회나무와 파초,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장독대까지도 모두 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말이 없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손짓이 없지만 서로를 느끼며, 보이지 않는 정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삼정사는 단순한 수행처가 아니라 살아있는 인연의 도량입니다.
오늘도 나무와 풀, 새와 바람, 물과 하늘이 함께 염불하는 듯합니다.
가족 같은 정과 따뜻한 교감 속에서 맞이한 이 새벽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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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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