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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코스

김포 문수산

작성자카 플래너|작성시간08.11.22|조회수14 목록 댓글 0

김포시에 대한 외지인들의 상식은 ‘김포평야’나 ‘김포공항’을 언뜻 떠올리는 정도다. 혹은 강화도에 가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길목도시로, 주말이면 길게 늘어선 자동차행렬을 먼저 떠올리는 이도 있다. 

 김포는 예부터 농경에 적합한 기름진 땅을 갖춘 곡창지대로 알려져 왔다. <동국여지승람>에 ‘북쪽으로 한강 하류에 임하여 토지가 평평하고 기름져 백성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기록된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벼농사가 시작된 유서깊은 고장이다. 그래서 이 곳 사람들은 한강하구의 김포평야에서 재배된 쌀을 ‘5,000년 전통’을 가진 ‘김포금쌀’이라며 자부심을 갖는다.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는 김포에서 문수산은 해발고도 376m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선 가장 높은 산으로 자리매김한다. 비록 높이는 낮지만 문수산은 아기자기한 등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4계절 펼쳐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김포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에 염하강과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맑은 날에는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는 조망이 빼어나다.  

 문수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초입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돼 가벼운 휴식과 산책에 제격이다.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빽빽하게 들어선 삼림욕장에는 각종 운동시설, 휴양시설이 있다. 주말이면 철봉, 평행봉, 삼림욕대, 오금펴기, 배드민턴장, 씨름장, 배구,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줄을 선다. 약 4.6㎞에 이르는 등산로와 1.4㎞의 삼림욕로는 지금 알록달록한 단풍이 한창이다.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발 아래로 긴 성곽이 이어지는 광경과 만난다. 조선조 19대 숙종 20년(1694)에 쌓은 문수산성이다. 바다로 들어오는 외적을 막고 강화도 방어를 위해 만든 성이다. 축성 당시에는 북문, 서문, 남문이 있었으나 병인양요 때 모두 불탔다. 1993년부터 북문을 복원하기 시작해 현재 총길이 6km의 성곽을 복원중이다. 

 문수산성 안에는 문수사라는 유서깊은 절이 있다. 신라 혜공왕(765~779)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설에 의하면 876년에 창건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사찰에는 근년에 세운 대웅전과 요사채만 남아 있고, 현재는 문수산 삼림욕장 초입의 문수사 아래절에서 신도를 맞고 있다. 

 문수로를 따라가다 보면 가을색이 완연한 성동저수지가 발길을 잡는다. 단풍이 곱게 물든 호젓한 진입로를 들어가면 성동테마파크(031-989-0111)가 기다린다. 유리공예를 체험할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유리마을 내부에는 2만여 점의 유리작품이 전시돼 있다. 

 *맛집
 대곶중학교를 지나 500m 정도 가다가 오른쪽에 만나는 소쇄원(031-983-8801)은 간장게장 한정식 전문점이다. 밥맛 좋기로 소문난 김포금쌀로 지은 고슬고슬한 쌀밥에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이 만나 환상의 맛을 자랑한다. 김포시 쌀밥집 14호점으로 지정된 곳이다. 

 *가는 요령
 서울 방면에서는 올림픽대로 - 김포제방도로 - 누산 3거리 - 마송을 지나 강화대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에 있는 성동검문소를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문수산성과 삼림욕장이 차례로 나온다. 수원 방면에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 고촌 - 누산 3거리 - 마송 - 성동검문소 - 문수산 삼림욕장에 이른다. 인천 방면에서는 인천서구 - 검단 - 양곡 - 마송 - 성동검문소 - 삼림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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