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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기기]교회음향은 운용상의 문제가 대부분

작성자안개꽃~˚♡。|작성시간10.07.29|조회수75 목록 댓글 0

건강상식과 일상생활에서 음향과 영상 정보.교회음향은 운용상의 문제가 대부분

 


                   
  중세 교회에서는 미사의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천장의 돔을 이용하거나 대리석 벽의 반향(反響)을 이용하여 일부러 울림소리가 나도록 성당을 건축했었다.  

그러나 현대 교회에서는 반사음과 잔향이 없는 맑은 음향이 교회 건축시의 주요사항이 되었으며, 육성만으로는 말씀 전달이 불가능한 대형교회가 속속 생기고 전자악기를 이용한 찬양이 많아지면서 효과적이고 성능 좋은 음향시설은 더욱 중요한 교회의 구성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음향시설이 좋으면 교회의 예배와 각종 행사가 훨씬 편안하게 느껴지고 같은 예배라도 더 은혜를 받게 된다.  

  음향시설은 이처럼 예배시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그동안 교회내에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 건축 음향 시설의 개념은 단순히 명료한 음의 전달 뿐만이 아니라, 음향의 특수 효과, 영상과 어우러진 멀티 미디어 등등 종합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음향시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자동차로 약 한시간 거리에 있는, 클락스빌이라는 도시의 C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교회 음향시설을 점검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이 교회는 건축한지가 약 10여 년 되는 교회로서 본당은 약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는데 목사님 말씀이 교회시설에서 다른 것은 불편함을 모르겠으나 음향시설의 미흡함으로 인하여 그동안 몇 차례의 음향시설 개선공사가 있었고, 아직까지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안타까와 하시는 것이었다.

  그곳 교회에 가서 점검을 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  

  첫째, 본당에 설치된 스피커는 미국 B社의 최고급 가정용 스피커였다.  B社는 가정용과 상업용을 모두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동사의 상업용 스피커는 혹한의 동계 올림픽에서도 사용할 만큼 성능이 우수한 것이지만, 당시 C 교회에 설치된 스피커는 연주회장 재현을 목표로 제작된 가정용의 최고급 배면반사형(背面反射型) 스피커로서 교회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 아니었다.

  둘째, 강단의 마이크로폰은 E社의 최고급 녹음용 마이크가 두개 설치되어 있었다.  감도가 좋은 녹음용 콘덴서 마이크로폰을 교회에서 사용할 경우, 하울링(Howling; 재생음의 울림현상)과 피드백(Feed Back; 스피커의 소리가 마이크로폰으로 되돌아 날카로운 잡음을 일으키는 현상)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두개의 마이크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정확한 셋팅(Setting)이 되어 있지 않으면 특정 주파수의 음이 없어져 버리는 상쇄현상(Phase Cancelling)이 생기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고가의 제품일지라도 용도에 맞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인데, 비싼 것이면 좋겠지 하는 음향기기의 전문지식 없이 장비의 구입결정을 내린 좋은 예라 하겠다.

  셋째, 앰프와 믹서가 함께 붙어있는 앰프 내장형 믹서 (Powered Mixer)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각종 기기들을 연결하는 연결선들이 정리되어 있지가 않고 부실한 멀티탭 전원장치로 인하여 전류유도잡음이 많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마이크와 스피커 등을 매칭 트랜스(Matching Transformer; 음향기기 상호간의 부하저항(負荷抵抗)을 동일하게 맞추어주는 트랜스) 없이 직접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어서 음의 열화(劣化)와 찌그러짐이 있었다.  또한 눈에 보이는 장비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눈에 잘 안 띄이는 연결선이나 전류장치들은 저가품(低價品)들이 사용되고 있어서 고가의 음향기기들이 실제적인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넷째, 스피커는 강단 바로 옆과 후면에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어서, 음의 상쇄와 지역적인 강음현상(强音現象)이 있었고, 피드백(Feed Back)도 심하게 생기고 있었으며 본당의 미관도 해치고 있었다.  많은 예산을 들여 교회 내부를 아주 은혜롭게 장식하고는 음향시설 등이 눈에 거슬릴 정도로 돌출해 있는 것을 여러 교회를 다니며 접하게 된다.  특별히 내부 인테리어와의 조화가 고려되지 않은 큼직한 스피커 등이 예배당 정면에 설치되어 있어 교회 인테리어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볼때에 음향기기 설치시 좀더 신중하게 미관까지 재고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섯째,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 무선 마이크에서부터 믹서, 앰프, 녹음기에 이르는 모든 음향기기들이 설치의 기본작업인 음량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이것을 Unity Gain의 설정이라고 하며 각 음향 기기의 음량레벨에 0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장비 운용에도 힘이 들고 설교시 음이 너무 작거나 크고, 혹은 설교 테이프 제작을 해 놓아도 음이 너무 일그러지거나 작아서 듣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교회에는 마이크로폰 사용시 음의 강약을 조정하는 마이크로폰 컴프레서(Mic. Compressonr)와 교회 본당의 음향 보정을 위하여 멀티밴드 이퀄라이저(Multi Band EQ)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러한 장비를 다룰 줄 아는 교인은 아무도 없었다.  교회 음향시설은 고가의 고성능 최고급 제품과 많은 장비의 보유보다는 내구성이 좋고 단순조작이 가능하여 비전문가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고장이 없는 것이라야 한다.

  여섯째, 원목으로 장식된 교회 본당의 사방 구석에서 음의 회절현상(回折現象)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러한 경우 흡음재나 기타 보강재로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에서부터 건물의 구조변경을 하지 않고는 음의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까지 있으므로 교회 건축시 음의 회절, 잔향, 울림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앞에 열거한 문제점들을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해결 방법으로는, 첫째 기존 시설을 하나도 변경하지 않고 손질하여 사용하는 방법, 둘째 꼭 필요한 장비만을 추가하는 방법, 셋째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을 완전히 교체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고 난 뒤, 권장할 만한 방법으로는 교회 재정의 절약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장비를 손질하여 쓰거나 꼭 필요한 장비만을 추가하여 사용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 드렸는데,

그동안 음향시설로 너무 힘들어하시던 목사님과 재직들은 새로운 장비로 모두 바꾸기로 결정이 되었다.  앞에서 예를 들은 교회와 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많은 교회들이 음향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렇듯 처음에 잘못 설치된 음향시설은 결국 교회 예산의 낭비를 가져오게 되므로 처음 설치할 때부터 음향시설에 대한 각별한 심사숙고가 있어야 되겠다.  

  최신최첨단의 음향공학을 요구하는 세계적인 음악홀의 공사에도 시행착오가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알수 있듯이, 음향공학은 너무나 많은 변수를 갖고 있어서, 내노라 하는 일류 기술자들도 완공이 되어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실제로 필자가 5년전 쯤 미국 뉴져지주에 있을 때에,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국회의사당 등의 음향시설을 한 세계적인 음향기술자와 본당이 2천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교회의 음향시설에 관해 함께 의논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회측에서 그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교인들이 만족할 확률이 얼마냐고 묻자, 예상대로 잘되면 70퍼센트쯤이라고 대답을 하는 것을 보았다.  교회측에서는 그 대답에 상당히 당혹해들 하였지만, 필자로서는 전적으로 수긍과 신뢰가 가는 대답이었다.  음향을 아는 사람일수록 섣부른 장담은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축을 하는 교회이건 기존교회이건 많은 교회가 음향시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거나 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하게 된다.  이는 교회 내에 음향 전문가가 많지도 않거니와, 음향시설에 관한 교회 상호간의 정보 교환이 부족한 탓도 있고, 설령 시공된 음향시설이 잘못되었더라도 그 문제점을 확실히 파악하는 전문가의 부족과, 문제점이 파악되어도 시공업체와의 분쟁을 원치 않는 교회의 특성상 음향업체쪽에서도 다소의 횡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느끼는 음향시설의 문제점은, 기기 자체의 문제나 고장이 아니라 운용상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굳이 새로운 설비에 투자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기 사용이나 조작법을 충분히 익혀서 기존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교회 재정의 낭비가 없는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교회에서 음향시설의 관리는 비전문가인 관리집사님들이 맡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그저 스위치만 켜고 끄는 것이나 혹은 관리자 이외의 사람들이 무조건 음향시설에 접근 못하게 막는 것만을 임무로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음향기기의 사용자 설명서의 숙독은 필수이며 전문가에게 기본적인 교육만이라도 받으셔서 현재 사용보다 더욱 효과적인 음향시설 운영이 있었으면 한다.  담당자가 기기를 잘 알고 있으면 관리도 훨씬 수월하고 간단한 고장수리는 교회 자체에서도 해결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음향시설에 관련된 기간산업이나 유통구조가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시공업자나 제조업체에게 교회음향시설을 전적으로 부탁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마이크 하나에 앰프하나 정도의 자그마한 시설에 대해 정밀한 관심을 갖고 설치해 주는 시공업체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반면 거창한 비디오 시설, 조명시설과의 연동, 그리고 유아실과 교육관 등등의 다중환경의 구축을 요하는 초대형 교회에 걸맞는 음향시설을 재대로 해 줄수 있는 시공업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의 경우 몇몇 교단에서는, 교단 내에 음향시설 담당 목사님이 계셔서 교회가 신축될 경우, 교단 차원에서 자문을 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 교회에도 교회 건축시 음향, 조명, 영상 시설에 재정의 중복투자, 낭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단적 차원 또는 초교파적인 선교회 차원에서의 음향 전문팀이 구성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설치시 한번만 사용하게 될 고가의 측정장비를 공동 보유하여(실제로 국내에서 음향장비 설치시 꼭 필요한 스펙트럼 아날라이저나 사운드레벨 체커 등을 사용하는 경우는 초대형 공사가 아니고는 극히 드물다) 어림짐작이 아닌 정확하고 과학적인 음향시설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관을 통하여 각 교회나 교단에서 음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음향기기 구입의 정보에서부터 설치, 용역, 관리, 교육, 운용, 보수, 정보교류 등의 정보가 보다 정확하고 부담없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음향장비와 녹음장비의 다양한 출시와 가격인하, 그리고 각종 전자악기, 영상장비 및 조명장비와의 연동(連動) 등은 교회 음향시설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예배를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만큼 선택이나 운용에서 혼란을 주고 있는 것도 현재 교회의 실정이기도 하다.  극히 소수의 교회에서만이 음향시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그 성능을 십분 발휘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한국 교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몇몇 교회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듯이 음향시설을 이용하여 말씀선포와 성가대의 찬양을 더욱 효과적으로 연출함은 물론 좋은 음질의 설교 테이프를 만들고, 선교용 영상물 제작에서의 음향효과와 교회내 방송, 미디(MIDI; 컴퓨터 음악), 기타 멀티미디어 분야와의 연관 등 그 사용범위가 점차로 다양해져가고 있는 추세이다.  
규모가 크건 작건 간에 기왕에 예배와 교회생활을 돕기 위하여 귀중한 교회 재정이 쓰여져 장만된 장비들이라면 마땅히 그 기능을 완전히 발휘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에 제대로 쓰여져야 할 것이다.  음향시설과 영상시설 등을 컴퓨터와 잘 조화시켜 사용한다면 교회에서 시청각 교재의 효과적인 사용도 기대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교회가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안개꽃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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