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시계 같은 아이들 세상
시호의 하루는 아침 7시 10분에 일어나 15분쯤 아침 식사를 시작하여 40분쯤에 마친다. 그리고 세수와 양치를 마치고 로션과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머리에 분무기를 대고 물을 뿌린 후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정돈한 후 잠옷을 벗고 등교하기 위한 외출복을 선택하고 갈아입은 후 책가방을 메고 함께 사는 조부님께 인사를 드리고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8시 30분경 학교에 도착하여 학교에서의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 2시 30분에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피아노학원으로 달려가서 3시 18분쯤 수업을 마친 후 학원을 나와 영어학원 버스가 기다리는 아파트 정문 앞에서 할머니를 만나 학교 가방과 학원 가방을 바꿔 메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준비해 오신 간식을 먹고 허기를 채운 후 학원 버스가 도착하면 그것을 타고 영어학원에 간다.
영어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오후 6시 30분, 학원 가방을 내려 두고 욕실에 들어가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나면 저녁 7시, 밀어 넣듯 짧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7시 23분 합기도 학원 차를 타러 집을 나선다.
저녁 9시경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씻고 책상 앞에 앉아 준비된 간식을 먹으며 학교와 학원 숙제를 시작하고 다음 날 있을 영어시험을 위해 단어장을 펴고 눈과 연필을 들어 외우고 나면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아이는 하루를 위해 감아 둔 태엽을 다 소진해 가는 듯 눈꺼풀이 푹 내려앉고 침대에 누우면 내일을 위해 태엽을 감듯 아이는 깊은 잠에 빠진다.
요즘 아이들은 하루라는 시간을 마치 태엽을 감아 돌아가는 시계처럼 같은 일과를 돌리는 시계 같다. 월요일도 화요일도 수요일도 목요일도, 금요일도 같은 시간표를 돌리는 태엽 시계를 돌리는 아이들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