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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농아인올림픽대회.
지난 2009 대만 농아인올림픽 종합 3위에 이어, 이번 2013 소피아농아인올림픽대회에서 역대 최대 메달인 금 19개, 은 11개, 동 12개를 획득하며, 목표했던 종합 3위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사격, 태권도 등의 종목이 농아인올림픽의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메달밭을 일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패럼림픽과 더불어 농아인올림픽(데프림픽)은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대한농아인체육연맹 사무국장 강재희씨를 만나 농아인올림픽 역사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1. 89년의 역사를 가진 농아인올림픽은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는 쿠베르텡 남작으로, 농아인올림픽에도 쿠베르텡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출신의 루벤스 알카이스(E. Rubens-Alcais, 1884-1963)입니다. 농아인이며 사이클 선수였던 그는 농아인올림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제1회 농아인올림픽이 열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첫 대회는 개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9개국에서(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 라트비아, 루마니아 등) 148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이 대회를 치르고 난 후 앞으로 농아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CISS(국제농아스포츠위원회)가 창립되었고, 이후 지금의 ICSD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농아인올림픽의 첫 명칭은 국제농아경기대회이었습니다. 이후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세계농아경기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장애인올림픽과 같이 농아인올림픽대회로 IOC에 명칭변경을 요청, 승인을 얻어 2001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로마농아인올림픽대회부터 변경된 명칭을 사용하여, 현재 공식명칭은 ‘데프림픽(농아인올림픽)’라 불리고 있습니다.
2. 대한민국이 농아인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설명해 주십시오
대한민국과 농아인올림픽의 첫 인연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ICSD(국제농아인올림픽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은 국제농아인올림픽위원회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듬해 열린 1985년 제15회 로스앤젤레스 대회에 첫 참가하며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