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2 주유소 - 아마도 호텔 건너편쯤에 있는...
사무실
형사인 장광호가 주유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이곳 역시 조명과 카메라가 이들의 대화를 찍고 있다.
주유원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유심히 보고 있다.
장광호
기억나?
주유원
맞아요. 아까 저녁에 휘발유 20리터 사가신분...
장광호
그래? 원래 기억력이 좋아? 사진만 보고도 아네...
주유원
말을 몇 마디 나눴어요. 그리고 뭔가 이상하단걸 그때도 느낄 수 있었어요.
장광호
.....이상해?.. 뭐가?
주유원 주유원이 아닌 듯이 예리한 눈초리로 주위를 훑어본다.
( 위 부분은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됩니다. 아래 상황-S#14 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전 상황를 올려놓은 것이니, 본인의 느낌에 따라 윗 부분까지 하시는게 더 편하시면 윗 부분도 함께 연기하시고 좀 길다 싶으시면 아래만 하셔도 무관합니다.)
S#14 그 주유소 - 계속...
주유원의 추리에 수사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주유원
겨울도 아닌데.. 기름통에 기름 사가는 사람은 흔치 않죠.
그것도 경유 등유도 아니고 휘발유를... 그건 십중팔구 자동차 앵꼬 난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차 퍼졌어요?’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네’ 그러드라구요...
여기서 첫 번째 의문점! 보통 차가 퍼지면 대강 한 5리터면 뒤집어쓰거든요.
주요소까지만 오면 되니까.. 그것도 많아요 한 2,3리터면 충분하죠.
근데 20리터를 사가잖아요. 도로에서 차가 퍼졌는데 통 들고 와서 만땅 채울
일 있나요? 두 번째 드는 의심, 이건 어디까지나 경험에 미루어 보는데...
앵꼬 나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통을 사거든요...
왜냐? 차 안에 통가지고 다니는 사람 없으니까요... 그리고 백이면 백 깔때기를
달라고 하거든요. 주유구에 부으려면 그냥은 안 되니까요...
그래서 내가 ‘깔때기 드려요?’ 라고 물었는데... ‘그런 건 필요 없어요.’
그러드라구요. 깔때기 없이 차에 기름 부어 보신 분?
사람들... 주춤대다가.. 다른 수사관이 손을 든다.
주유원
기억나시죠?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얼마나 많은 기름이 땅바닥으로 흘러내렸는지?
수사관
뭐... 안 흘릴 재주 없지요...
주유원
깔때기요, 천원이면 사고요.. 기름 5만 원 이상 넣으시면 거저도 드립니다.
근데 왜 그게 필요 없다고 했을까요?
다들 주유원의 추리에 압도 되는 듯한...
주유원
그리고 마지막 결정적인 단서.. 기름을 통에 담고 있는 동안 그 사람의
시선은 맞은 편 호텔로 향해 있었다는 것... 도로에서 퍼진 차는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져 있을 텐데.. 그렇다면 사람의 심리가 자기 차 쪽으로
자꾸 신경이 가있어야 하는데.. 아니면, 차가 퍼져서 약속에 늦은 경우엔
손목시계로 시선이 가있어야 할 텐데.. 그 사람은 그 어느 것도 아닌
맞은편 호테롤 시선을 보낸다... 뭔가 느낌이 오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