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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먹는♡스토리

가출한 아내에게 통장을

작성자흔들린우동|작성시간26.06.14|조회수64 목록 댓글 0

 

가출한 아내에게 통장을

 

 

우리 부부는 어느날  진짜로 이혼 신청서를 냈다

 

“10시에 법원 앞에서 만나”


나는 겁주는 말을 남기고 출근을 했다
10시쯤 남편에게
법원에 도착했다며 전화가 왔다

치맛자락 대신 전화기를 붙잡고 다시
잘살아 보자 할 줄 알았는데...
민망한 나는 당분간 여행을 다녀오겠노라
가방을 싸서 집을 나왔다

바쁘게 일할 땐 갈 곳도 많더니
막상 나오니 갈 데가 없다
서울 역 가는 길에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


‘통장에 돈 넣어 놨으니
삼시 세끼 밥은 굶지 말고 다녀라’

여비자금을 찾기 위해 은행을 찾은 나는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며칠 전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 한도금액이
내 통장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야
갚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이 양반이 미쳤나?... 남편에게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주머니께서는 그냥 쓰기만 하면 되십니다
이혼하면 내 이름으로 대출한 돈은
내가 갚는 건데 당신이 왜 걱정이고....
댕기는 동안
밥은 굶지 말고 싸돌아 다니라고요"

나간 지 하루를 못 넘기고 집에 들어온 나에게
남편은 말했다


"하늘의 별도 달도 따주고 싶은

사랑하는 부인이 원하는 건데 뭔들 못 들어 주노?

이혼이 뭐 어렵나? ... 그 간단한 것을.... 하하하"

 

이후 마이너스 통장의 숫자는 몇 년이나
우리 삶에 따라다녔다
그것이 작전이었더라도
우리가 함께 모은 전 재산을
헤어질 부인의 안녕을 위해 몽땅 내어준 사건!
감동이다


          ♣  월요일아침  작가 송미옥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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