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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야기

삼성의 줄임말, 용어 1

작성자shineblood|작성시간17.02.21|조회수5,688 목록 댓글 0


역시나 이것도 까먹기 전에 적어놓는 것이다.


간단한 것 부터 가자.


공정 : 보통 대졸공채로 들어온 공정엔지니어. Process engineer. 물론 초대졸로 들어와서 공정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경우는 다양하다. 입사경로는 대략 그렇고, 담당업무가 공정 담당인 엔지니어.

설비 : 보통 초대졸 혹은 고졸로 입사하는데, 요즘은 대졸도 많아서 역시 입사경로는 의미없다. 반도체 설비 유지, 보수, 관리를 담당

제조 : 이 경우는 고졸 입사 이외의 경우를 못봤다. 하지만 역시 입사경로는 둘째치고, 학력이 중요한게 아니니까, 라인에서 제조 업무 담당을 한다. 8인치때는 정말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12인치 자동반송이 도입되면서 LOT 옮기는 그야말로 육체적 노가다는 많이 줄어든 상태.


보통 공정, 설비를 합쳐서 기술 엔지니어라고도 부른다.


삼성싱글 : 작년엔가 제작년에 명칭이 바뀌었다. 그 전에는 Single 이라는 이름의 사이트.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인트라넷 이 가장 정확하고 간편한데, 하여간 온갖 일은 다 싱글 상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SK그룹이 네이트온을 쓰는 것처럼, 삼성도 메신져가 있는데, 역시 인트라넷이라 삼성그룹 안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사용 가능하고,

전 임직원을 검색 및 메신져로 대화할 수 있다.


사원증 : 말 그대로 사원증. 이름, 사번, 소속 등이 적혀있고, 사업장 게이트/건물 게이트/밥 먹을 때 필요하다.

그 말인 즉슨, 게이트 통과시 태그를 해야 하고, 밥먹을때도 찍으면 알아서 정산된다.

출근시간은 건물 태그 시간을 기준으로 찍힌다. 즉, 기흥 K1으로 들어오는 것 만으로는 출근처리가 안된다.

사무동이든 SR1,2동이든 어쨌든 건물 게이트에 태그를 해야 출근시간으로 인정된다. 물론 SR3와 DSR도 동일하다.

특히 밥 먹을 때가 중요한데, 규정이 계속 바뀌지만, 내 기억으론 하루 3끼가 공짜였다.

그러다가 1끼1식 총 3끼 가 공짜로 바뀌었는데, 이유는 아침에 세 번 찍고 주먹밥 타와서 먹는다던가 하는 꼼수가 늘어서..라고 들었다. 꼼수가 늘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야근, 하나는 라인이 바빠서.

하여튼 계속 바뀐다.


OT : 오버트레이닝? 약자가 뭔지는 까먹었는데 암튼 의미는 야근. 혹은 생활화, 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1시간 단위로도 올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꽤 오래전에 바뀌었다.

반도체의 경우 2,3,5 시간마다 올릴 수 있는데, 각각 A,B,C로 얘기한다.

즉, 8시에 출근하면 정시 퇴근은 5시, 거기서 2시간 야근 후 7시에 퇴근한다면, 오늘 A찍고 간다 라고 얘기하곤 한다.

아무튼, 야근은 개인이 상신 후 부서장 혹은 PL이 승인하면 끝나는데, 수정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주별 야근 제한. 내가 있을 당시 기준은 주 12시간이었다. 3년 반 동안 변하지 않았는데,

8시간,10시간이 넘으면 경고 메일이 날아온다. 과도한 야근이 우려되므로 어쩌구 저쩌구

12시간까지는 경고메일 날아와도 상관없다. 부서장에게도 날아오는가 모르겠는데, 부서장을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암튼, 12시간이 초과되면, 부서장에게 경고가 오고, 2회 이상인가 암튼 심해지면 부서장이 인사팀과 면담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

물론 12시간이 초과된 직원도 함께.

나의 경우 미친듯이 야근 터질 때가 딱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수박씨불량이라고 C/F에서 터졌을 때, 그리고 TSV 라인 셋업할 때 였다.

C/F 때는 얘기했듯이 무료봉사, 즉 12시간만 올리고 나머지는 올리지 않는 경우였다.

TSV의 경우에는 야근 제한이 풀렸었는데, 부서장이 예외로 특정 직원은 업무가 바쁘니 합법적으로 야근 상신 제한을 없애 무료봉사하는 불상사를 막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C가 최대치였고, 그 이후 야근은 역시 무료봉사다.

야근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겠다.


월례회의 : 월마다 그룹장 혹은 팀장 주관으로 하는 회의. 생일자 포상, 결혼소식 같은 직원들 개인사부터 시작해서 그룹 혹은 팀 매출, 사업현황, PS, PI, 기타 회사에 관련된 중요 안건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세미나 : 사외 세미나와 똑같다.


사랑의 달리기 : 1년에 1회 혹은 2회씩 하는 사내 달리기 대회? 겸 친목모임이다. 말 그대로 달리기 행사도 하고, 사내 운동장 등지에서 오후 2-3시 이후로 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부서별 준비해온 안주와 함께. 그리고 저녁부터는 공연도 하는데, 내가 본 가수는 AOA, 에이핑크, 홍진영, 그 외 무슨 남자 아이돌 몇몇과

일하다 듣기만 한 가수는 YB, 리쌍, 소찬휘 등등 암튼 생각보다 가수들 많이 온다.

나는 주로 라인에 있다가 9시쯤 행사가 끝나면 사무실에 가져다 놓은 남은 음식을 먹고

심지어 뒷풀이로 가는 2차도 못가곤 했다.


GWP : 그룹 워크샵 어쩌구 였던 것 같은데 역시 기억이 잘 안난다. 우리는 조직력강화 라고 불렀었다.

암튼 부서의 단합 화합을 위한 자리 라고 보면 된다

12년 13년때 부서의 조직력강화는 역시 술이었다. 펜션?같은걸 빌려서 족구도 하고 게임도 하고 술도 먹고 하는거였다.

가끔 볼링도 치러 갔었고, 여러 레크레이션을 하지만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4조 3교대가 돌아가는 부서였기 때문에, 역시 조직력강화(조강)도 조를 나누어서 간다.

제조는 각 조가 다 같이 가면 되는데, 공정이나 설비는 딱히 조가 나뉘어져있지 않아서 알아서 4개 조 갈때 낑겨서 갔다.

개중에는 정말 친하고 잘맞는 조가 있고, 정말 안친한 조도 있지만, 그건 운빨(혹은 짜주는 과장님 싸바싸바)

조강 기획자(부서의 총무 같은 역할, 이름을 까먹음)은 4개조 행사를 모두 가야한다. 자기가 기획했으니까..

보통 분기당 1회씩 연 4회 진행한다.


SVP : 삼성그룹 공채 신입사원 교육 프로세스. 16박17일 정도의 일정으로 합숙교육을 받는다.

연수원은 꽤 많은데, 나는 천안연수원이었다. 가장 불쌍한건 지리산..산청..나의 고향으로 가는 동기들

한 두어시간은 일찍 출발해야 닿을 수 있다. 밥은 제일 맛났었다는 후문.

대부분 수업이고, 조별활동도 많다. 오전,오후,야간 수업으로 구성되고 보통 수업이 끝나면 9시.

군대 점호 같은 점호 아닌 점호를 하고, 각자 방으로 흩어지는데 역시 과제나 할 일이 많다.

역시 백미는 삼성드라마. 꼭 해보길 추천한다. 주연배우로.

17일 일정 중 중간에 휴가가 한번 있는데, 보통은 3박4일 정도 준다는데 나는 운좋게 설 연휴가 끼어있어서 1주일 쉬었다.

삼성그룹의 역사부터 정말 별에 별걸 다 배운다. 

하지만 주 목적은 야근에 익숙해지기 위해..라는 소문이 매 기수 돌고 사실 그러하기도 하다.

한 연수원에 보통 2-300명 정도가 들어가고, 조별로는 약 20명 전후로 구성된다.

모든 계열사가 섞여있다. 물론 전자가 제일 많지만 엔지니어링,중공업,생명,화재,카드,제일모직,제일기획,호텔신라 등등

세상은 넓구나를 맛볼 수 있다. 전 계열사에 동기를 만들 절호의 챤스이다.


하계수련대회 (하계수) : 삼성그룹 대졸공채 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하계수

상반기, 하반기 공채를 한 기수로, 한 기수가 입사 후 만 1년이 되는 해에 진행한다.

삼성그룹의 전 관계사 신입사원이 모여서 2박3일동안 축제를 즐긴다.

약 8000명 가까운 인원이 오는데, 단연 전자가 제일 많고, 그다음 중공업, 엔지니어링, 등등이 많다.

보통 이들을 4-5개 조로 나누어서 팀별 대항전? 같은걸 하는데, 응원전이 백미. 보는사람 입장에서.

저 응원전 때문에 하계수 1달전부터 차출되서 졸라 연습하게 된다. 타의로.

조별 응원단, 응원전 기획,연출팀이 뽑히고, 하계수 전체 퍼포먼스 팀이 따로 뽑혀서 연습하고 공연한다.

4-5월?6월?쯔음 하여튼 여름오기전에 무주리조트를 통째로 빌려서 리조트 안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즐긴다.

만 1년차 기념 SVP 조를 기준으로 놀게 된다. 방배정도 거의 SVP 조별로. 지도선배도 온다.

하계수는 역시 할말이 많기 때문에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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