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고교생 첫 눈길에 그 사람 좌표 찍고
휘영청 둑방 길을 저녁내 걸었었네
가을이 들고 나가면 생각나는 첫 마음
가을 묵상
갈대는 휘청이며 잎새는 울음 울고
바람은 숲길 사이 가을을 뿌려 주네
십일 월 맑은 하늘이 너무 예뻐 슬프다
할미꽃
아린 날 지난 자리 봄바람 언덕 위에
굽이진 긴 여정을 은은히 품고 있네
할미꽃 슬픈 꽃말을 가슴으로 읽었다
나의 부활
젊은 날 하릴없이 꽂아 둔 낙서 조각
밤늦게 뒤적거려 추억을 소환한다
빛바랜 잡기장 위엔 낯선 이가 서 있다
봄비 소리
촉촉이 몸을 적셔 잎사귀 더 푸르고
똑똑똑 합창 소리 시름을 씻어 주네
옛 추억 흘러가듯이 산안개가 오른다
잔잔한 의림지에 빗방울 물결 지니
둥글게 퍼져가는 그이의 손길처럼
그리움 아픔이 되어 가슴속에 머문다
프로필
ㅡ1956. 6월 : 충북 단양 매포 출생
ㅡ2025. 7월 : 청풍명월정격시조문학회 가입 및 작품활동 중
ㅡ2026. 현재 : 태양기슬사사무소 상무(전기 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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