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 소시 이관희
아버지
화단에는 밤에만 꽃이 핀다
향기로
빚은 세상 동심이 뛰어놀 때
타 죽은
나무 사이로 하얀 달이 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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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생애
작년 봄 그 자리에 봉긋이 솟아올라
피었다 질 때까지 비좁은 양지 언덕
선채로 봄을 떠나도 그 이름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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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농사
마른논
물을 대고
볍씨를 뿌리는 날
오월은
무르익어
숨결이 뜨거운데
봄 산이
곱지 않은 건
묵은 세월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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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지나간 자리
외눈을
부릅뜨고 고함을 지르면서
들녘의
머리채를 모조리 쓸고 갔네
물동이
머리에 이고 고꾸라진 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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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어린애 울고 난 뒤
해맑은 웃음 같은
저 높은 하늘나라 별들의 세상에는
그 누가 살고 있길래
그리움이 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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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정격시조 문학회 회원
문예의 전당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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