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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원고 / 구영회

작성자구영회|작성시간26.06.08|조회수17 목록 댓글 3

●목마른 인형
더러는 맞춰봐도 어긋난 우리 사이
절망에 무너지던 긴 세월 목이 말라
지치고
늙은 열정은
종이인형 되었네

●그늘에 머문 시간
화려한 벌레소리 온 생을 두드리네
눈부신 그늘 찾아 파고든 시간속에
고단한 상처 감싸서 환희로써 빛나리

●가을에
어느 날 누군가가 막연히 그리웁고
어딘가 정처 없이 떠나고 싶어질 때
햇살은 가난해지며 그림자는 눕더라

●인생
사는 일 단순하게 생각지 못했음을
이해도 못하였고 긍정도 못한 채로
애쓰고 버둥거리다 바람처럼 가는 것

●오월
물오른 수목 사이 스미는 꽃향기를
한 주먹 쥐어다가 햇살에 뿌리우면
아찔한 눈웃음치며 청춘으로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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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정격시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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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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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운내 | 작성시간 26.06.08 아픈 몸으로 원고 올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둘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 작성자안태영 | 작성시간 26.06.09 '햇살은 가난해지며 그림자는 눕더라'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가 진정한 삶입니다. 잘 감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구영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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