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살이
하늘을 이고 지고 우리 삶 지쳐 갈 때
든든한 돌다리를 하나둘 놓아 왔네
세월을 쪼아서 새긴 너와 나의 자서전
사연이 하도 많아 아픔이 태산이고
무엇이 정답인지 고민도 많이 했네
기쁠 땐 박장대소로 한을 한껏 토했지
노을이 진다는 걸 저절로 느낄 나이
욕심은 내려놓고 사랑은 곱게 안자
마주한 인생 후반전 평온하게 가야 해
담배 씨앗의 포부
체구는
작다지만
거대한 꿈이 있지
뜨거운
열정으로
젊음을 만끽한 후
애연가
입술에 물려
군불 한번 때는 것
내가 만약
꿈속에
신이 되어
세월을 돌린다면
반대로
되돌리며
젊음을 찾을 거야
첫사랑
두근거림이
노을같이 번지니
가족 울타리
정으로
가슴 찡한
하트를 품어 안고
기쁜 일
슬픈 일도
함께한 인생 항로
고난도
이겨내 보니
살이 되어 있었네
갈등의 기준
새하얀
백지라도
지우개 문지르면
숨겨진
속 때들이
주르르 나타나지
적당히
덮고 넘어야
사는 일도 편하다
송담 안효겸. 현대문학사조문인협회 회원
시조집(솟대에 걸린 들꽃 향기),(시를 낳는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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