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애인과 하는 키스는 달콤한데, 당구공이 하는 키스는 씁쓸합니다.
어지간하면 하지 말아야 겠죠?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1적구와 수구의 진로 방향에 대해서 심상을 그리는 방법에 적극 동의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그리고 나서 당구를 치면 키스를 조금은 덜 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2가지 원칙을 설명 드리려 합니다.
1. 내가 가는 길에 적구를 두지 마라
2. 키스를 하려면 보조를 맞춰라.
일단 거창한 제목을 나름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머지 999,998 가지 방법은.... 저에게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키스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하고, 이를 모두 경험으로 안다는 것도 어려우니 기본적으로 몇가지만 생각하면 많은 부분 해소가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제가 수지가 대대18점이니 고수님들은 제 생각이 맞는지 평가해 주시고, 하수분들은 한수 배운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설명 들어갑니다.
1. 내가 가는 길에 적구를 두지 마라.
그림을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을 적구도 같은 궤적으로 온다면 재수가 좋아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1적구의 움직임을 상상해서 수구가 가는 궤적 안에 있다면 두께를 바꿔야 합니다. 위 그림의 경우라면 조금만 더 두껍게 치면 붉은선과 같이 1적구가 경로를 그려 피해나갈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키스를 뺀다고 너무 두꺼우지면 오의려 녹색과 같은 경로를 그리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선 색이 구분이 잘 않된다구요? 알아서 하십시오. 제 능력 밖입니다.
녹색 라인과 같은 경로를 제외하고라도, 어째든 수구가 가는 경로에 1적구가 이동하지 않게 하는 것이 키스를 빼는 기본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2. 키스를 하려면 보조를 맞춰라.
제목이 거창합니다. ㅎㅎ
남녀가 키스를 하려면 여자가 물러난 만큼 남자가 다가가야 합니다. 여자가 빨리 물러나고 남자가 천천히 다가가면 키스 못합니다. ^^
머 우선 그림부터…
이런 각도로 칠 때 왜 이렇게 1적구는 나를 좋다고 따라오는지… 쩝…
1적구 좌측 1/2 정도 두께로 치면 맞을 수 있는 공이군요.
궤적을 잘 살펴 보시죠. 빨간 표시되어있는 부분까지 1적구가 그리는 경로와 수구가 그리는 경로의 비율이 재미있게도 약
그렇다면
당연하죠. 수구는 회전이 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 이럴땐 1적구를 조금 두껍게 컨트롤 하고 수구를 느리게 보내 탄력이 아닌 회전으로 이동하게 하면 키스를 안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선수분에게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형, 난 대회전(레지)의 키스는 예상을 할 수가 없어.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선수분의 대답은
“대회전에는 1,000가지 쫑이 있다.”
라는 대답을 남기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두께와 수구의 속도, 스트로크, 등등 키스가 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변수가 많다고 이해했습니다.
18점의 조언은 그렇습니다.
1. 수구와 1적구의 움직임을 마음으로 그려라
2. 실제로 그 공을 구사했을 때, 심상과 같이 움직이는지 확인하라.
3. 그 차이를 줄여 심상과 실제가 일치하도록 노력하라.
4. 키스가 나는 공은 기억했다가 게임이 끝나면 따로 연습해 보아라.
이정도 입니다.
저는 이렇게 하냐고요?
이렇게 했다면 아직까지 18점 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