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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주문

[스크랩] 홍어애국

작성자홍어박사|작성시간12.06.01|조회수452 목록 댓글 0

 

   지난주 토요일 점심을 와이프랑 홍어애국을 먹었다.  광주에게 유명한 홍어전문집인데 식당이 크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홍어애국, 홍어찜, 홍오삼합 등 음식들을 맛있게 하는 집이다. 애호가는 아니지만 알싸한 맛의 향수가 있어 날씨도 쌀쌀하니 홍어애국이 먹고 싶어 그 집을 찾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까지하며 북적였다. 30대 이하 젊은 손님들은 없고 모두 다 중년 이상의 나이 지긋한 분들이 오신 것 같다.

 

   홍어애국은 싱싱한 보리싹과  홍어애, 양념을 넣어 펄펄 끊여 먹는 탕의 일종이다. 숙취해소에도 좋아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홍어애국을 한입 넣으면 혀끝이 얼얼하게 톡 쏘는 그 맛이 일품이며 강렬하다.  이러한 강렬함 때문에 숙성된 홍어음식들이 중독성을 갖는 것 같다. 숙성(변질된/ 썩힌)된 음식을 먹으면 배탈 등 탈이 나는데  탈 나지 않는 음식은 홍어인 것 같다.  홍어 산지인 흑산도와 목포 등은 선어로 회를 떠 먹지만 영상강을 따라 올라온 나주지역은 숙성된 홍어를 주로 먹는다. 

 

   삭힌홍어의 유래는 신안 흑산도 지역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강을 따라 육지내륙의 거점인 나주 영산포까지 배로 운송(3-4일)하며서 자연스레 숙성(썩힘)되어 삭힌 홍어가 되어 그것을 먹게되었다고 한다. 홍어가 "삭힘의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지 않을까.?   예전에는 대부분 홍어를 독속에 홍어와 짚을 켠켠히 넣어 며칠간 숙성(삭혀)시켜 먹었으나 지독한 냄새로 인하여 지금은 숙성하지 않고 싱싱한 체로 많이 먹는다. 다른지방에서는 홍어를 즐겨하는지 모르지만 남도에선 큰 잔치날에 홍어가 빠지면 안된다. 홍어무침, 홍어회를 준비해야 대접했다는 말을 듣는다. 이러한 풍습이 남도의 전통이다.   오랬만에 먹은 홍어애국의 강렬한 향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알싸했다. 맛있는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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