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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음악 외길인생… '허리우드 레코딩 스튜디오' 전철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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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 움직이는 좋은 음악 선보이겠다"
"최고의 디저털장비와 녹음기술, 그리고 그동안의 노하우로 지역에서도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불법다운로드 등 음반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요즘. 전국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스튜디오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지역에는 현재 단 3곳만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첨단 시설과 기술, 남다른 작곡실력으로 '음악 전문 스튜디오'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광주 충장로 옛 동구청 건물 3층에서 20년 동안 '허리우드 레코딩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전철완 대표.
20년째 광주에서 '음악' 외길 인생을 펼치고 있는 그는 스튜디오 대표에 앞서 작곡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명함에도 '대표'라는 직책은 없고 '노래 만드는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
전 대표는 '음악이 나를 살게
하고 나의 음악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세상에 따스한 불을 지핀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전 대표가 작곡한 곡은 수백여 개. 그 중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들은 80여 개에 이른다.
"온다 온다 작은거인 뛴다 뛴다 김선빈, 도루 좋아 안타 좋아…" 프로야구
KIA의 부동의 유격수 김선빈 응원가도 그가 작곡했다.
여기에 성인가요 진국이의 '진짜 멋쟁이', 꽃을 든 남자로 유명한 최석준의
'세월꽃' 등 다수의 히트곡도 생산해냈다.
그가 만든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동안 그의 굴곡진 인생살이가 마음 한켠에
느껴진다.
전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기타를 접하면서 음악을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전 대표는 "나이트클럽, 극장가 등 연주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갔다"라며 "그동안의
경험이 지금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좋은 음악을 생산하는데 많은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철완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허리우드
레코딩 스튜디오에는 녹음실 외에도 노래지도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마음껏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향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음악에 있어서만은 친절하면서도 엄격한 전 대표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노래교실' 운영 등 각종 봉사공연 활동 등으로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어려운 형편과 집안의 반대 등으로 가수의 꿈을 접은 이들에게 '기념음반'을 함께 만들며 추억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선거철 '로고송'을 통해 후보자의 이미지와 정치공약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전 대표는
"지역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는 어렵지만, 얼마든지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