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신 속에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면 하나님이 보인다[갈 1:4]
[본문 중심 단어 해석]
1) 이 악한 세대(투 아이오노스 투 에네스토토스 포네루)
(포네로스)는 (포노스)의 파생어에서 유래하여 '아픈', 효과나 영향에 있어서 '악한', 상징적으로 '불행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만한', '악독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악한 세대'는 '오는 세상'(마12:32), '저 세상(눅20:35)의 대조되는 표현으로 현재의 악한 세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세상'은 저주와 부패와 사탄의 속박 아래 있는 상태의 세상이다(고후4:4. 엡6:12). 이러한 세대에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육신하셔서 인간들을 건지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2)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투 돈토스 헤아우톤)
(헤아우투)는 재귀 대명사로서 '자신'을 의미하며, 몸만 아니라 온 인격을 가리킨다(돈토스)는 기본동사(디도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주다', '발생하다', '넘겨주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내어 주었으니'라고 개역할 수 있다. 결국,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리시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셔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가져오셨다.
[본문 중심 주제 강해]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일반계시로서 자연과 역사와 양심 등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죄로 타락한 인간은 이러한 것들로는 하나님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구원에 이를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전능하심과 사랑, 그의 구원 사역 등 당신의 모든 것을 온전하게 인류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 특별계시로 성경을 주셨습니다. 이 특별계시를 통한 하나님의 현현의 최고봉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명백한 사실로서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완전한 계시가 되셨습니다. 그러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에게 무엇을 계시하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합니다(요3:6)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의 척도는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여 의의 나라로 인도하실 수 있는 유일하신 구세주 곧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성육신시켜 세상에 선물로 보내 주신 사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육하신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임을 롬8:32말씀을 통해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겠느뇨'라고 증언했습니다. 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증거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낸 바 되었으니 하나님의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을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4:9)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성육하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입니다(롬5:8).
2. 하나님의 은혜를 계시합니다(롬3:24)
왜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고 사망 권세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죄인이 의롭게 되는 칭의 사건은 인생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에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이 하나님 쪽에서는 엄청난 은혜의 표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곧 성육하신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 칭의의 대가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성육하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계시하고 있음을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
3. 하나님의 공의를 계시합니다(창18:25; 살후1:8-10)
하나님은 그의 순종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선하신 분이십니다. 반면 신뢰하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진노로 준엄히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본질상 죄와 악, 불의 등을 용납할 수 없는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출20:5. 23:7). 그러므로 그와 같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범죄한 모든 인간대신에 죄값을 치루고 하나님의 공의의 요구를 채워야 했습니다. 이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건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는 말씀처럼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간의 대속물이 되신 것입니다.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바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의 진노가 그분에게 대신 내린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공의의 하나님임을 성육신 사건은 계시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당신의 공의를 이루시고자 사랑하는 독생자까지 십자가에 못박으신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성품을 본받아 작은 죄라고 멀리하는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4.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계시합니다(마1:21-23)
성육하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계시합니다. '신실'은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속성에서 기인됩니다.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우연으로 되어진 일이 아니며 또 인간들이 만든 신화가 아니라 인류의 첫 역사 때부터 하나님께서 언약해 오셨던 '메시야'에 대한 그분의 신실하신 언약의 성취임을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초두에서부터 '여인의 후손'으로 메시야를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으며(창3:15), 아브라함 때는 그의 후손 중에서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메시야를 보내 주시겠다고 재언약하셨습니다(창12:3). 다윗 왕때는 '다윗 왕의 후예'를 통하여 장차 하나님의 영원하신 왕국을 건설하실 메시야를 구체적으로 약속하셨으며(삼하7:12-14) 이사야를 통해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메시야를 보내실 것을 더 확실하게 약속하셨습니다(사9:6). 이와 같이 인간과 언약하신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어김없이 그리스도르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4:4,5). 그러므로 우리는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 안에서 그 언약을 이루시고자 이 땅에까지 오신 하나님의 신실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하나님의 권세를 계시합니다(요6:38-39)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6:38-39)는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권세를 계시합니다. 이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일에 복종하심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높여드리는 일을 하셨는데 그것은 3위 중 제2위격으로서의 본질적인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하나님께의 절대적인 복종을 의미하며 한편으로 사건은 하나님의 무한한 권세를 확인시켜 줍니다. 제2위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께 죽기까지 순종하신 성경의 사실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의 권세가 얼마나 무한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