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의 긴 머리와 수건을 쓰는 일
고전11장에 나오는 '여자가 교회에서 쓰는 수건'에 대한 것을 이해하려면 그 당시 헬라의 생활관습에 나타난 여성들의 머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 당시 헬라의 문화권에서 생활했던 고린도 지방에서는 여자들의 머리에 수건 같은 것을 쓰는 것을 순종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습에 대해 바울은 아름다운 관습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적으로 타락하고 가정질서의 위계가 무너지는 사회 풍토가 만연되면서 여자들이 머리를 남성형으로 짧게 깎고 남자들은 또한 여자들 머리처럼 길게 길으는 새로운 풍습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 매춘부들과 같은 부도덕한 여자들이 따랐던 여자들의 짧은 머리는 어느듯 정숙한 여인들에게도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고 교회에도 이 유행에 감염되어 짧은 머리를 그대로 들어내 놓고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바울은 여자들이 교회에 올 때, 반드시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권면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 당시 좋지 않았던 풍습을 좇아 머리를 짧게 깎았던 여자들에게 부도덕의 상징으로 보이는 그 모습으로 교회에 와서 예배에 참석하지 말 것을 교훈한 것입니다. 그런 일은 창피한 일이니 머리를 짧게 깎겠거든 머리에 수건으로 쓰는 것으로 그 부끄러움을 가리우라고 나무란 말씀입니다. 요즘 세대는 여자들에게 있어서 아주 짧은 스커트가 유행입니다. 그렇다고 예배에 참석하는 여자들이 쳐도보기에도 민망스러운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교회에 나온다는 것은 삼가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그런 이치에서 나온 교훈이며 책망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수건을 쓰라고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근거는 여자의 긴 머리는 그 머리에 쓰는 것을 하나님께서 대신 주신 것이라고 한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바울은 그 당시 고린도 지방의 풍습에 따라 그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에 참석하는 일에 대해 나무라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당시의 유행이 지난지 오랜 시대에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여성만의 아름다움으로 주신 긴 머리만으로 만족한 생활이 사회의 보편적인 풍습이 된 시대입니다. 하나님이 수건을 대신하여 정숙한 여인의 표상으로 주신 긴 머리 위에 또 수건까지 겹쳐 쓰는 일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준 교훈에 배치되는 일입니다. 이것은 마치 머리에 모자를 두 개를 겹치기로 쓰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에 고린도 지방의 생활 풍습을 따른다는 일은 부자연스런 일이며 그런 일을 구태어 따르려 한다면 아마 머리를 짧게 깎은 다음에 그 머리에 수건을 쓰는 방법으로 취하는게 좋을 것입니다.
<이곳에 참고로 2005년6월25일자 질의응답 1106번에 다른 질의자의 질의에 응답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고린도 교회는 여러모로 말썽이 많았던 교회로써 바울은 이 고린도 교회를 영적으로 지도하는 일에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고린도 시는 음란한 도시요 여러가지 모양의 유행이 급속도로 번졌던 도시였습니다. 특히 고전11장에 나오는 여자의 머리와 남자의 머리에 관한 바울의 견해와 교훈을 보면 남녀 모두 괴펵스런 관습이 퍼져 여자는 남자들 처럼 머리를 짧게 깎고 남자는 여자모양 긴 머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유행으로 번졌던 것 같습니다.
5절에 나오는 말씀을 보면 그 당시 여자들은 사회적 유행을 따라 머리를 짧게 깎은 모양을 그대로 가지고 교회에 출석했던 모양입니다.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이 말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일반적으로 모든 여자들에게 교회에서 예배 드럴 때, 머리에 수건 같은 것을 쓰라고 장려해서 이런 교훈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6절 말씀에서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이 말씀에서 두 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 것이 아닙니다. 두 가지 모두를 나무라는 말입니다. 머리를 짧게 깎은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으려거든 차라리 더 박박 깍아버리거나 아주 대머리처럼 밀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의 하나의 역설적인 교훈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유행에 민감하여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라도 아마 그런 머리라면 부끄러울 줄을 알터인즉 그런 일이 부끄럽게 여기거든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 역시 수건을 쓰라고 권장한 말이 아닙니다.
15절 말씀에서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쓰는 것을 대신하여 주신 연고니라"고 한 말씀에서 바울이 말한 교훈의 본 뜻을 찾아야 합니다. 여자는 여자다운 머리, 하나님 앞에나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모습을 가지고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할 일에 대해 정중하게 교훈한 말입니다.
지금 이런 성경을 근거로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를 드린다면(천주교인처럼) 이것은 성경을 곡해한 것으로 바울의 권고대로 차라리 머리를 짧게 깎거나 밀어버리고 그런 후에 수건을 머리에 쓰는 것이 성경적일 것입니다.
2006년2월17일 민병석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