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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 불 / 황금찬

작성자가조|작성시간04.11.03|조회수12 목록 댓글 0
      촛 불

     

            황 금찬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 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극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 가도
      슬퍼하지 않고
      순간을 꽃으로 향유하며
      춤추는 촛불.

     

    사람이 사람으로 살면서 촛불처럼 남을 밝혀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산다면 그 사람을 우리는 聖者라 한다 인생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대비하여 이 시를 읽으면 참 좋은 교과서 같은 시가 되여준다 자신을

    태워 연약한 힘이나마 주워진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속으로 울며

    밖으로는 불꽃을 통해 어둠을 밝혀주는 상징적 의미로 우리로 촛불을

    말한다 이 시도 그러한 맥락에서 자기 자신의 희생을 통한 끝없는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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