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가슴 / 안주옥 (낭송: 고은하)

작성자봉룡|작성시간26.06.15|조회수2 목록 댓글 0

 

 

노을의 가슴 / 안주옥 (낭송: 고은하)

 


노을의 가슴 / 안주옥


​속빈 가슴으로 
짙게 타는 노을과 마주본다.​

검붉게 찾아드는 
서녁 하늘 한 어귀에서
놓지 않으려는 노을이 부럽다.​

노을이기에
풀리지 않아 하루종일 헤매던 응어리
몽땅 불이라도 놓아서
태워 버릴 수 도 있겠구나

밑바닥 가슴까지 비집고
사글렀던 잿더미
진한 불씨 한 줄기 겨우 피워 오른다.

다 타지도 못한 불길로 활활 타오른다.
나도 이젠 송두리째 태워야지
하얀 잿물로 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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