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제이드 옥꽃과 장례 산업의 만남, 그리고 반려동물 시장의 미래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 회장 /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이상재
나는 30여 년을 고인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배웅해온 장례 현장의 사람이다. 수만 번의 이별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과 함께 떠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한다. 그 소망에 가장 잘 응답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옥(玉)'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옥은 예로부터 동아시아 문명권에서 단순한 보석이 아니었다. 철학적 덕목의 상징이었고, 의학적 치유의 매개였으며, 미적 완성의 기준이었다. 공자는 군자의 덕을 옥의 열한 가지 성질에 비유하였고, 《시경(詩經)》은 군자의 인격을 '절차탁마(切磋琢磨)'로 표현하였다. 옥을 갈고 다듬는 공정이 곧 사람이 학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과정과 같다는 뜻이다. 이보다 더 깊은 품격을 지닌 소재가 또 어디 있겠는가.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이를 증명한다. 『경국대전(經國大典)』은 관리들의 품계에 따라 망건의 관자(貫子)와 갓끈에 사용할 재료를 엄격히 규정하였는데, 1품에서 3품에 이르는 고위직은 오직 옥과 금만을 장식에 사용할 수 있었다. 나라의 장례에서도 옥은 특별한 지위를 가졌다. 조선시대 국가 장례의 '천전(遷奠)' 의식에서는 망자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증옥(贈玉)'을 예물로 바쳤다. 최상품의 벽옥(碧玉)으로 만들어진 증옥은 증백(贈帛)과 짝을 이루어 현궁(玄宮) 깊숙이 안장되었다. 내함(內函)에 담기 전 비단 보자기[과유보(裹襦褓)]로 정성스레 감싸고, 내함은 다시 외궤(外樻)에 이중으로 보호하여 왕릉까지 운반되었다. 옥은 그렇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혼령을 보듬는 소재였다.
이러한 옥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의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아토제이드(ATOJADE)'다. 아토제이드는 꽃의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과 옥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담아 탄생시킨 국내 유일의 천연 옥꽃 브랜드로, 광산에서 채취한 원석 상태의 옥 덩어리를 그대로 조각하여 꽃잎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가공한다. 귀한 천연 옥이 깨지지 않도록 물을 뿌려가며 조심스럽게 세공하는 과정을 거치며, 정교하게 숙련된 장인의 정성스러운 수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된다.
옥꽃이 단순한 공예품에 머물지 않는 것은 그 역사적 뿌리 때문이다. 옥꽃은 이미 고려시대 장엄물로 활용되었으며, 해인사 성보박물관에는 그 유물과 기록이 오늘도 남아 있다. 고려 천년의 역사가 증명하는 영원한 가치. 이것이 아토제이드 옥꽃이 단순한 선물을 넘어 '의미 있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근거다.
아토제이드 옥꽃은 이미 다양한 행사의 시상 트로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패, 공로패, 감사패, 골프패, 위촉패 등 기념패 시장에서 기존의 아크릴이나 수정 트로피와는 차원이 다른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취업이나 승진 등 특별한 날에 옥꽃을 소장하면 승승장구한다는 말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생일·정년·개업 선물 시장에서도 꽃다발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꽃다발은 며칠 후면 시들지만, 옥꽃은 영원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이것이 소비자들이 옥꽃을 선택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다.
나는 장례 전문가의 관점에서 옥이 유골함 소재로서 갖는 과학적 적합성에 주목한다. 옥은 단순히 아름다운 돌이 아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천연 옥에서는 인체에 가장 유익한 파장대의 원적외선이 방사된다. 원적외선은 세균을 억제하고 탈취·항균·방균·곰팡이 번식 방지 효과를 지닌다. 실제로 한국건자재시험연구소의 시험 결과, 옥(귀사문석)의 세균번식 억제력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유골 보관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물성이다. 유골함은 단순히 고인의 유해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오랜 세월 유가족의 곁에서 고인의 존재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그 공간이 원적외선과 항균 성분을 갖춘 천연 옥으로 이루어진다면, 과학적 보존성과 동양 전통의 철학적 가치가 함께 구현되는 것이다. 더불어 옥은 내구성이 극히 강하여 수천 년을 변하지 않는다. 조선왕실의 증옥이 수백 년 후에도 원형을 유지하며 발굴되는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내가 구상하는 '옥꽃 유골함'은 현대 장례 문화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를 동시에 충족하는 혁신적 제안이다. 기존의 유골함은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제한적이었다. 목재, 세라믹, 금속 등의 소재가 주를 이루었고, 장식이 별도로 필요한 경우 추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그러나 옥꽃 유골함은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예술품이다.
천연 옥으로 조각된 꽃 장식이 유골함 본체와 하나로 어우러지면, 유가족은 별도의 꽃 장식 없이도 고인을 아름답고 품격 있게 모실 수 있다. 더불어 고인의 정보를 기록한 명패를 탈부착 방식으로 구성하면, 봉안당에서의 관리와 식별도 용이해진다. 장례지도사로서 30년 현장 경험을 되돌아보면, 유가족들이 유골함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를 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 고인을 향한 마지막 예우는 바로 그 그릇 하나에서 시작된다.
생사여일(生死如一). 삶과 죽음은 하나다. 나는 그 믿음으로 장례 현장을 걸어왔고, 옥꽃 유골함은 그 철학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는 그릇이라고 믿는다. 화락향불멸(花落香不滅) — 꽃은 지더라도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옥꽃은 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어울린다.
30년 장례 현장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이별을 목격했다. 그리고 매번 깨달았다. 인간의 마지막 예우는 얼마나 아름답게, 얼마나 정성스럽게, 얼마나 오래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옥은 그 세 가지를 모두 담고 있는 소재다.
아토제이드의 천연 옥꽃이 장례 문화와 만나는 지점, 특히 반려동물 유골함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될 때, 우리는 새로운 장례 문화의 지평을 열 수 있다. 花落香不滅(화락향불멸) 꽃은 지더라도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옥꽃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 그 영원함 속에 고인을 향한 사랑을 담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현대 장례 문화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나는 옥꽃이 단순한 공예품이나 상업적 상품을 넘어, 한국 장례 문화의 새로운 철학을 담은 상징이 되기를 기대한다. 生死如一(생사여일). 삶과 죽음은 하나다. 그 하나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다리가 옥꽃이기를, 그리고 그 꽃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들을 영원히 간직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상 재
사단법인 장례지도사협회 회장
대한민국 전통 장례 명예명장 1호
명지대학교 장례산업경영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