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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발간한 기념 문집(2022. 3.8)

작성자김완수|작성시간22.03.31|조회수97 목록 댓글 2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3월 8일) 기념으로 인도의 세계문인단체(World Creativity Forum)가 발간한   

문집에 저의 수필 <대나무>(A Bamboo)가 수록되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되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1) 문집 표지

2) 문집의 국제 멘토들(저의 이름은 우측 맨끝에)

3) 문집 내지 표지

4) 문집의 목차(저의 수필 제목과 이름 34쪽)

5) 수록된 저의 수필 앞부분

6) 수록된 저의 수필 중간 부분

7) 수록된 저의 수필 끝부분

 8) 수필의 한글 버전(2016년 발간된 저의 수필집 "남편의 비밀일기"에 수록)

 

<대나무>

 

  아내와 30여 년을 살고 보니,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아내의 성격은 어떤 상황에서도 속마음을 감추고 내숭을 떨 줄 모른다. 남편이 화가 나 있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재빠르게 눈치를 채고 부드러운 말씨로 마음을 다독여주거나 위로해주면 좋으련만, 자신의 감정을 직선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아내는 격앙된 감정이 가라앉으면 화를 오래 끌지 않고 곧바로 털어버리는 쿨한 성격의 타입이다. 이러한 성격의 나무에 기독교 신앙의 뿌리가 굳건해서 오랜 세월 아옹다옹 다투면서도 슬기롭게 이겨내며 살아온 것 같다.

  신앙의 향기가 짙은 대나무 같은 아내의 성격은 좋은 면으로 나타날 때가 더 많았다. 처녀 때부터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부딪쳐서도 한 번도 곁길로 탈선하지 않고 신앙의 지조를 꿋꿋이 지켜왔다.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찬양대, 여전도회 등 교회에서의 맡은 직분에 변함없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 쉬는 일요일에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피곤에 지친 하루를 보냈다. 아내의 성격은 헌금하는데도 나타났다. 지금까지 세금을 제외하지 않은 봉급 원금의 십일조를 한 번도 빠짐 없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성경 말씀의 약속대로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 같다.

  그것은 39년의 긴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약한 몸으로 버텨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아무리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가 심해도 정년퇴직까지 꼿꼿이 달려왔다. 수시로 비바람 부는 39년의 세월은 꺾이지 않고 견디기에는 절대로 짧은 세월이 아니지 않은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키우면서도 아내의 성격은 뚜렷이 나타났다. 아들이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학업에 열중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아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불철주야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고3이 될 때까지 아들의 태도가 쉽게 변화되지 않았는데도, 그러한 모습에 좌절하지 않고 아들을 위한 특별헌금, 40일 기도, 100일 기도 등을 계속하였다.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여서도 아내의 기도는 멈추지 않았다. 대학을 자퇴하고 중국에서 유학하고 대학 졸업 후에도 일 년간 취직을 못하는 등 아들의 삶에도 힘겨운 고비 고비가 수없이 있었지만, 아내의 기도는 한결같았다. 아내의 끈질긴 기도 덕분에 아들은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여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아들이 중국인과 국제결혼을 하여 문화가 다른 외국인 며느리와 사돈을 만나게 되어 갈등의 요소가 많이 있었지만, 아내와 며느리 사이에 갈등은 전혀 없었다. 아내는 아들만 의지하고 타국에 온 며느리를 생각하며 딸처럼 대하려고 노력한다. 다행히 며느리도 호칭을 ‘엄마’라 부르며 아내를 다정스럽게 따른다. 혼자 중국에 사시던 안사돈은 며느리가 임신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아내가 10여 년 전부터 중국어를 배운 덕분에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아들의 국제결혼을 위해 아내에게 중국어를 미리 배우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섭리였다.

  가끔 아들과 며느리가 부부싸움을 하여 양가가 문화적 갈등을 몹시 겪을 때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와 내가 그들과 함께 눈물로 기도할 때 서로 화해할 수 있었다. 겸허한 자세로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기도는 갈등을 해결하는 놀라운 힘이 있었다.

  남편의 내조에도 아내의 성격은 그대로 실현되었다. 남편의 꿈을 위해, 대학원 입학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꿋꿋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대부분의 가정들은 남편이 그런 역할을 하는데, 남편이 학업을 지속하는 바람에 아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자존심과 혈기가 왕성한 젊은 시절에 가끔 의견 충돌로 심한 말다툼을 할 때 “그럼 이혼해.”라는 거친 말을 해도, 아내는 이혼하자는 말을 입 밖에 꺼낸 적이 없다. 세월이 지날수록 아내가 나보다 한 수준 인격이 신중하고 성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매스컴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다는 말을 수시로 듣는다. 특히 유명한 연예인들이다 젊은 부부들을 보면 자존심이나 성격 차이로 쉽게 이혼을 하는 현실이다. 더구나 요즘은 노인들도 이혼을 많이 해서 ‘황혼 이혼’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아내는 어떤 경우든 가정을 파괴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여보, 비바람이나 눈보라에도 꺾이지 않고 줄기차게 하늘만 바라보고 뻗어가는 성품을 가진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소. 여태까지 가장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 못난 남편임에도, 남편을 변함없이 신뢰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전무후무한 감동적인 책을 쓰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해주는 당신이 정말 고맙소. 당신의 뜻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영혼의 피와 눈물을 쏟아부을 것이니 조금만 더 믿어주며 기다려주오. 하늘에 계신 그분이 신앙의 절개가 곧은 당신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하리라 믿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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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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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순심 | 작성시간 22.03.31 구구절절 사모님에 대한 사랑이 묻어 있습니다.
    뜻깊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여성의 날, 이런 멋진글을
    발간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늘 응원합니다.^^
  • 작성자김완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31 박순심 선생님, 응원의 글 감사드립니다.
    여성에 관련된 원고 청탁이라 아내에 대한 반성문을 보냈습니다. ㅎㅎ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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