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혁.
제게는 학교 후배 됩니다.
주로 제 밥이었죠.
지금이나 그 때나 저는 늘 빈대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왔는데
학창시절 제가 늘 들러붙어 얻어먹곤 했던 물주였습니다.
물론 여러 물주 중에 하나였죠.
일종의 포트폴리오랄까요. ㅎㅎ
한때는 같은 고시원 생활도 했습니다.
성심고시원인가 그랬는데
그 앞에 있는 바니호프에서 술을 마시고 계산은 늘 녀석이 했죠.
그래 바니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ㅎㅎ
살짝 튀어나온 이빨이 영판 이쁘장했거든요.
후배들은 동혁이를 백미터 미남이라고 했던거 같네요.
멀리서 보면 완전 순정만화인데
일단 다가와서 입을 열면 깬다고. ㅋㅋ
군대를 다녀와서 한참 후배들 꼬셔서 창작곡 발표회를 했더랬습니다.
그때 동혁이도(사실 저희들은 동팔이라고 부릅니다만 ㅋ) 했더랬죠.
그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니 곧 공개가 될 겁니다.
공연 당시 제 스톼일이 아주 장난아니라며 공개해도 팬 안떨어지겠냐며 너스레를 떠는군요.
아주 기대가 됩니다.
그 뒤로 동혁이는 조국과 청춘에 들어갔습니다.
뭐 멘트만 안하면 완전 미남이니깐 인기야 하늘을 찔렀겠죠.
경쟁자라고 해봐야 뭐 송0규, 홍0표 뭐 이런 친구들이었을테니 ㅋ (뭔가 쓰고 겁나네.ㅋ)
거기서 '이럴 때일 수록'을 불러서 아주 인기가 우주를 찔렀지요.
'풀'이라는 자작곡이 조국과 청춘 음반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아! 조국과 청춘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90년대에 서울지역 노래패들이 모여서 만든 민중가요 노래모임이랍니다.
서총련 노래단이라고 불렀지요.
검색하시면 좋은 곡이 쏟아집니다. ㅎㅎ
노래패 줄임말을 '조춘'으로 해야하느냐 '조청'으로 해야하느냐를 놓고
멱살잡이 한 학생들이 많았다죠?ㅎ)
학창시절을 잘 마무리하고
직장을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잘 기르다가
그.
만.
암 판정을 받았더랬습니다.
수년 째 투병생활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언론에 동혁이 얼굴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했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0420214910742
그동안 아는 사람들끼리는 이래저래 응원의 마음을 모아서 전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투병이라는 게 환자의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그 의지라는 것도 주변의 여러 마음들이 모이면 더 커지는 것이라,
이렇게 여러분들의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원래 저희 외대 동문들만 하려다가
조국과 청춘 노래로 영혼의 위로를 받으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 하여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널리 알립니다.
모금 계좌는 저희 외대 동문 계좌입니다.
모금은 6.27(토) 까지 하겠습니다.
그날 동혁이 몸이 허락한다면 함께 자리를 해서
'이동혁 홧팅 콘서트'를 열려고 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동혁이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을 모셔다가 라인업을 짜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대책이 없다는 말씀이지요. ㅎㅎ)
정말정말 동혁이 몸이 허락해서
동혁이 노래까지도 들을 수 있는 행운이 온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 부탁드립니다.
응원 계좌
1005-900-896831 우리은행 애국외대청년동문회
이동혁 홧팅 콘서트
6.27(토) 5시 인디톡
(신촌역 현대백화점 옆입니다.)
풀 _ 이동혁 글.곡
https://youtu.be/FaTFbRItFGk
이럴 때일 수록 _ 이동혁 노래
https://youtu.be/0PcIAN5Ge7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