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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지식법문 ┃

[종호스님] 보원선사 / 둔한 사람이 좋다

작성자쪽빛마루|작성시간14.05.25|조회수25 목록 댓글 1

보원선사 / 둔한 사람이 좋다

“대중들이여, 수행에 힘쓰라.
요즈음 선사는 많으나 둔한 사람이 없다.
억겁의 세월 이전부터 수행했던 사람이 있는가?
평상시 교묘한 입술과 얇은 혀를 놀리며,
어깨에 부처님을 메고 다니다 내가 잘못됐다는
한마디만 하면 머리를 대고 숙덕거리는구나.
법복을 걸치고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는
부질없는 일들이 그대들을 망친다.”
                          [중국 당대 보원선사]



허공의 구름은 아무리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작은 물건 하나 올려놓지 못한다.
수 많은 경론에 해박한 혜능이
일자무식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이론에 밝아도 그것은
아무 것도 올려놓지 못하는 허공의 구름과 같다.
여기에 명석함보다 둔한 사람을 찾는 이유가 있다.


조사선에서는 한 생각의 전환을 통해
순간적으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돈오(頓悟)를 말한다.
그러나 단경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그것은 최상근기의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구조적으로 볼 때 최상근기는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순간이지만
거기에는 억겁의 수행이 집적되어 있는 것이다.

작은 미움이나 증오는 쉽게 없앨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미움이나 증오는 한순간에 없앨 수가 없다.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그릇에 달라붙은 응고물과 같아
제거하는데 인내와 정진이 필요하다.
남의 일, 남의 소리를 입에 담고 다니면서 갑론을박할 틈이 없다. 

수행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마음이 바뀌고 말과 행동이 바뀐다.
바뀐 이의 옆에 있으면 모두가 평온하다.
그러나 분노나 욕망으로 가득찬 이들 곁에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답답하고 고통스럽다.
세상의 구원은 바로 나의 수행으로부터 비롯된다.



- 종호 스님 동국대 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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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법선화 | 작성시간 14.05.26 나의 수행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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