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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어서 지금보다 더 많이 늙어서
눈도 흐려지고 귀도 멀어지고
다리 힘도 풀려서 혼자서는 다닐 수조차 없게 되었을 때
그때 가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그리워하며 살까?
아마도 그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일 것이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보고 있는 풍경이고 들고 있는 종이 가방이고
입고 있는 옷일 것이다
오늘 아침에 마신 한 잔의 커피고
낮 시간에 조용히 들었던 음악이고
누군가에게 보낸 안부 전화 한 통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나의 날들은
나중의 나를 위한 눈물겨운 대리인들이다
지금 나의 눈앞에 있는 너 또한
나중의 나를 울릴 눈물겨운 대리인이다.
<대리인>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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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m7Ss8_Ku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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