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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腸의 미아리고개

작성자채광수|작성시간26.06.13|조회수8 목록 댓글 0


■ 李海燕 (1924. 6. 13. ~ 2019. 12. 10.)

《斷腸의 미아리고개》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이 곡의 모티브는 6·25전쟁 중 사망한 반야월(본명 박창오)의 둘째 딸 수라양이다. 아버지가 다섯살 딸의 영전에 바친 노래. 그가 1·4 후퇴 후 잿더미가 된 서울로 돌아와 보니 함께 가지 못했던 부인은 누워 있고, 둘째 딸은 사망하고 없었다. 둘째 딸은 입은 옷 그대로 언 땅에 묻혔다고 했다. 반야월은 눈물을 머금으며 사연을 써내려 갔다. 1956년 이 노랫말에 애간장 녹이는 가락을 이재호가 얽고, 통절한 목소리 이해연이 전쟁의 상흔을 되짚었다.

미아리고개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과 길음동 사이에 있는 고개다. 1950년 6월27일 북한 인민군 탱크가 처음 밀고 왔다가 그해 9월28일 퇴각한 곳이다. 그들은 퇴각하면서 각계 인물들을 강제 납북했다. 이들이 가족과 마지막 생이별을 한 곳.

이름도 많다. 되넘이고개, 적유현, 돈암고개 등등. ‘되넘이’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 되놈(중국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들이 넘어 왔다가 넘어간 고개란 의미다.

또한 6·25전쟁 당시 미8군사령관으로 낙동강 방어작전과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이 1950년 12월23일 교통사고로 순직한 곳이기도 하다.

2절 첫 소절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는 수라양 사연을 직유한 것이고, 1절은 당시 인민군에게 끌려가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해연의 여동생 백일희는 1955년 <황혼의 엘레지>를 부른 가수이고, 남편 베니 김은 치과 의사 출신으로 1950년대 미8군 무대에서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또한 자녀들은 김트리오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연안부두> 를 불러 히트시켰다. 생전에는 미국에 거주하였다.

https://youtu.be/9R-zuTkTqH0

 

https://youtu.be/iqN-qxwxC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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