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Alexander III Magnus, BC 356~BC 323)의 생애를 요약한다.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즉위한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통합한 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페르시아 제국을 무너뜨렸다.
이후 이집트를 거쳐 인도 국경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영토를 정복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 중 하나를 건설했다.
정복지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세워 그리스 문화와 동방 문화를 융합시켰고, 이는 헬레니즘 문화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서른두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면서 정복 전쟁은 막을 내렸고, 그가 이룩한 거대한 제국은 부하 장군들에 의해 여러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20대의 젊은 나이에 전례 없는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산, 전술,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의 완벽한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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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의 정복 전쟁은 무(無)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는 마케도니아를 그리스 최강의 군사 강국으로 개혁해 놓았다. 특히 아버지가 개량한 '마케도니아식 팔랑크스(Phalanx, 보병 방진)'는 당대 무적의 전술이었다. 기존 그리스 보병의 창보다 훨씬 긴 약 4~6m 길이의 거대한 창 사리사(Sarissa)를 장착하여, 정면에서는 그 어떤 적도 뚫고 들어올 수 없는 철벽의 고슴도치 방진을 구축했다.
알렉산더는 아버지가 물려준 군대를 예술의 경지로 운용했다. 그의 대표적인 전술이 바로 '망치와 모루(Hammer and Anvil)'이다. 모루(보병 방진)은 단단한 사리사로 전면에서 적의 주력 부대를 붙잡아 두고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망치(기병대)는 적들이 모루에 막혀 허우적거리는 사이, 알렉산더가 직접 이끄는 정예 기병대(헤타이로이)가 적의 측면이나 후면을 강력하게 내리쳐 분쇄했다.
알렉산더는 후방 지휘소에서 명령만 내리는 왕이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가장 위험한 최전선에서 기병대를 이끌고 적진으로 돌격했다. 실제로 수많은 전투에서 직접 칼을 맞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기를 반복했다. 왕이 자신들보다 앞장서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본 병사들은 그를 신처럼 따랐고,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사기가 꺾이지 않았다.
당시 거대 제국이었던 페르시아는 내부적으로 중앙집권력이 약화되고 지방 총독(사트라프)들의 반란으로 결속력이 떨어져 있었다. 알렉산더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으며, 단순히 무력으로 짓밟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복지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이집트에서는 스스로 파라오가 되어 민심을 얻었고, 페르시아의 궁정 예법을 도입하는 등 피정복민의 반발을 최소화하며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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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준비된 군사적 기반 위에, 알렉산더 개인의 천재적인 전술 감각과 목숨을 건 카리스마가 더해졌기에 역사는 그를 '대왕(Great)'이라 부르게 되었다.